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7 사사기(2): 사사들의 이야기(1) (3:7-5:16)
"8 바락이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는 가지 않겠노라. 9 가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가리라. 그러나 네가 이제 가는 일로는 영광을 얻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임이니라 하고,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가니라. 10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를 게데스로 부르니 일만 인이 그를 따라 올라가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올라가니라."
그러나 바락은 드보라가 함께 출전해야만 자기도 출전하겠다고 주장했다. 바락이 이렇게 주중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1) 바락이 드보라의 예언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2) 바락은 전쟁하는 것이 두려워서 예언의 능력을 가진 드보라의 동행을 원했다(G. Bush). 3) 바락이 스스로 자기가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드보라의 동행을 요청했다(Keil, Lange). 이 중에서 가장 지지를 많이 받는 것은 세 번째 견해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 주저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모세도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았을 때 완강히 거절하였고(출 4:10), 사사 기드온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었을 때 거절했다(6:15).
사실 만약 바락이 불 신앙적이거나 대적들을 정말로 두려워했다면, 하나이 그를 선봉장으로 내세우지 않으셨을 것이다. 드보라는 그의 말을 듣고 바락과의 동행을 약속했다. 이것은 바락을 격려하고 그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이유는 아마 하나님께로부터 임하는 지시와 명령을 받아 바락에게 대언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Matthew Henry). 그러나 드보라는 자기의 동행으로 인해 바락의 군대가 시스라에게 승리하기는 하지만 그 결정적인 공은 시스라가 아니라 여인의 손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17-24절).
하나님은 바락이 스스로 선봉장이 되기를 거절했기 때문에 결정적인 승리의 공을 믿음을 가진 다른 여인에게 돌리셨다. 이것은 전쟁의 승패는 군사의 많음에 달려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었다(삼상 17:47). 드로바는 이 이야기를 전한 후에 바락을 따라 게데스로 동행하였다. 바락은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들을 게데스로 불렀으며 그 명령을 받고 일면 명의 군사가 그에게 나아왔다. 이러한 일은 당시 바락이 가나안 북부 지방의 이스라엘을 통치하였고 많은 추종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바락은 이 군사들과 함께 드보라와 동행하여 게데스로 행했다.
4-4. 전쟁에서의 승리(11-16)
"11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 겐 사람 헤벨이 자기 족속을 떠나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이르러 장막을 쳤더라. 12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 산에 오른 것을 혹이 시스라에게 고하매, 13 시스라가 모든 병거 곧 철병거 구백 승과 자기와 함께 있는 온 군사를 이방 하로셋에서부터 기손 강으로 모은지라. 14 드보라가 바락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네 손에 붙이신 날이라. 여호와께서 너의 앞서 행하지 아니하시느냐 이에 바락이 일만 명을 거느리고 다볼 산에서 내려가니, 15 여호와께서 바락의 앞에서 시스라와 그 모든 병거와 그 온 군대를 칼날로 쳐서 패하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도보로 도망한지라. 16 바락이 그 병거들과 군대를 추격하여 이방 하로셋에 이르니 시스라의 온 군대가 다 칼에 엎드러졌고 남은 자가 없었더라."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중에 겐 사람 헤벨이 있었다. 헤벨은 자기 족속이 있는 것을 떠너서 게데스 가까운 사아나님 상수리 나무 곁에 자기의 장막을 치고 살았다. 다른 곳에는 모세의 장인을이 '르우엘'(출 2:18; 민 10:29)이나 '이드로'(출 3:1;4: 18:18:1)라고 부른다. 학자들은 그의 이름이 르우엘이었으며, 이드로는 제사장이 된 후에 얻은 공식 존호(尊號)라고 말한다. 그러면 '호밥'은 누구인가? 대개의 학자들은 그가 모세의 처남이라고 말한다. 그 근거는 '장인'과 '처남'을 뜻하는 히브리어가 동일한 '호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민 20:29 참조).
모세의 장인은 겐 족속 이며 또한 미디안 족속이었다(1:16). 아마도 겐 족속과 미디안 족속은 상호 친밀한 유대 관계를 가졌거나 서로 동화되어 한 민족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1:16 참조). 드보라와 바락에 관한 기사 도중 갑작스레 겐 사람 헤벨이 언급되고 있는 까닭은 이후 전개되는 시스라와의 전쟁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자가 바로 이 '헤벨'의 아내인 '야엘'이었기 때문이다(17-24절). 그러므로 사사기 저자는 이 전쟁에 결정적인 공을 세울 헤벨의 아내 야엘의 가문과 신원을 미리 소개하였던 것이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자손들은 팔레스틴으로 이주 후 유다 지파의 경내에서 거주했다(1:16). 그런데 헤벨은 그 가족을 떠나 자기 마음대로 납달리 지파의 경내인 '사아난님 상수리 나무' 곁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등지고 이스라엘의 압제자 하솔 왕 야빈과 손을 잡았다(17절).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헤벨의 아내를 들어서 시스라를 죽이는 일에 사용하셨다. 이것은 인간이 헤아리기 어려운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아난님 상수리나무는 문자적으로 '사아난님에 있는 상수리나무'란 뜻이다.
무슨 사연에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이 나무는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사아난님'은 납달리 지파의 남쪽 변경에 있던 곳으로(수 19:33) 오늘날 '칸 엣 투잘'(Khan et Tujjar)로 불리우고 있으며, 아다미에서 남동쪽으로 약 6.4km 떨어진 '벧스안-다메섹 도로'의 중도에 있다.
바락과 그의 군사 일만 명이 다볼 산을 거점으로 전투 태세를 취한 일은 곧 시스라에게도 전해졌다. 시스라는 이 소식을 듣고 모든 철병거과 군대를 하로셋에서부터 기선 강으로 소집시켰다. 이것은 시스라의 군대를 기선 강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드보라의 예언이(7절) 성취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편 '기손 강'은 겨울 우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말라 있는 건조천이며, 그 주위에는 평지가 형성되어 시스라가 철 병거를 배치시키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드보라는 바락에게 '마음을 굳게 하여 전투에 임하라'고 말했다(수 8:7). 일반적으로 "일어나라'는 말은 어떤 일로 인해 심령이 위축된 사람에게 '힘을 내라'는 격려의 의미로 사용되었다(수 7:10).
드보라가 이렇게 바락에게 명령을 내린 것은 '여호와께서 인도하심'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드보라는 바로 오늘이 하나님께서 시스라를 바락의 손에 붙여 주신 날이라고 선언했다. 드보라는 바로 오늘이 20년 동안 가나안 왕 야빈에게 받았던 압제에서 해방될 날이라고 예고했다. 드보라는 하나님께서 바락보다 앞서서 나가 시스라와 싸우실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백성의 실제적인 장군은 바락이 아닌 바로 하나님이었다. 이러한 발언은 하나님을 대행하여 전쟁을 수행하던 자인 바락에게 큰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또한 바락이 수행하는 전쟁에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셨다는 사실은 바로 그 전쟁이 단순히 이스라엘을 압제했던 하솔을 징계하기 위한 전쟁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드러난 하솔의 죄악을 심판하기 위한 거룩한 전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신 9:3; 삼하 5:24; 시 68:7; 사 52:12).
이 말을 들은 바락은 시스라와 싸우기 위해서 다볼 산에서 내려갔다. 드보라와 바락의 탁월한 전략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즉 그들은 시스라의 군대가 기손 강 평지에 집결한 것을 보고서(13절) 다볼 산 고지에 매복시켜 두었던 일만 명의 군사들로 하여금 일시에 기습 작전을 감행하게 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미리 예고하신 대로 시스라와 그의 군사들을 바락 앞에서 패하여 도망치게 하셨다. 패한다는 말('와야함')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이적에 의해 참패당하는 것을 말한다(출 23:27; 수 10:10; 시 144:6).
시스라는 급하여 병거에서 내려 뛰어서 도망쳤다. 이처럼 시스라가 병거를 버리고 도망친 것은 하나님께서 갑자기 기손 강을 범람하게 하여 그 주변 평지에 집결해 있던 시스라의 철병거와 군사들을 휩쓸어 버리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연 진흙탕이 된 평지에서 철병거는 무용지물이 되었고 시스라는 도보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초자연적 방법으로 시스라의 군대를 격파하셨다는 것을 보여준다.
'━━ 보관 자료 ━━ > 인터넷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9 (0) | 2008.08.30 |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8 (0) | 2008.08.29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6 (0) | 2008.08.27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5 (0) | 2008.08.26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4 (0) | 2008.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