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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8과)12

Joyfule 2008. 9. 15. 00:18

 

 사사기(3): 사사들의 이야기(2) (6-8장)


 2-12. 숙곳과 부느엘에 대한 기드온의 복수(8:13-17)

 

  "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헤레스 비날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14 숙곳 사람 중 한 소년을 잡아 신문하매 숙곳 방백과 장로 칠십 칠 인을 그를 위하여 기록한지라. 15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러 가로되, 너희가 전에 나를 기롱하여 이르기를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어찌 네 손에 있관대 우리가 네 피곤한 사람에게 떡을 주겠느냐? 한 그 세바와 살문나를 보라! 하고, 16 그 성읍 장로들을 잡고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징벌하고 17 브누엘 망대를 헐며 그 성읍 사람들을 죽이니라."

 

  기드온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헤레스 비탈 전장에서 돌아오다가 숙곳에 사는 한 소년을 만나게 되었다.  '헤레스 비탈'이란 말은 기드온이 미디안 연합군과 싸워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았던 곳인 '갈골'(10-12절)에 대한 보충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년'('나아르')은 '사환'(삼하 9:10), '어린 아이'(출 2:6), '청년'(출 24:5; 33:11)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단어이다. 본문에 그가 숙곳 방백과 장로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청년'이었을 것이다. 기드온은 그 �년을 심문하여 그 성의 지도자들과 장로들의 명단을 모두 적게 하였다. 사로잡힌 소년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숙곳의 방백과 장로 칠십 칠 인의 명단을 폭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드온은 숙곳 성에 가서 숙곳 방백들에게 전쟁에서 사로잡은 미디안 두 왕(12절)을 보여주었다. 기드온은 그 왕들을 보이며 그들이 자기를 돕지 않고 조롱한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를 보여주었다. 기드온은 자기가 맹세한대로 숙곳의 지도자들을 잡고 들 가시와 찔레로 숙곳 사람들을 찔렀으며, 브누엘에 가서 그 곳 망대를 헐고 그 곳 사람들을 죽였다. 이로써 기드온은 여호와의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심판을 수행하였다.     


 2-13. 세바와 살문나를 죽임(8:18-21)

  "18 이에 세바와 살문나에게 묻되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자였는가? 대답하되 그들이 너와 같아서 모두 왕자 같더라. 19 가로되 그들은 내 형제 내 어머니의 아들이니라. 내가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20 그 장자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하였으나 그 소년이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이는 아직 어려서 두려워함이었더라. 21 세바와 살문나가 가로되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 대저 사람이 어떠하면 그 힘도 그러하니라. 기드온이 일어나서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고 그 약대 목에 꾸몄던 새 달 형상의 장식을 취하니라."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에게 그들이 다볼에서 죽인 자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물었다. '다볼'(Tabor)은 이스라엘 골짜기에 위치한 '다볼 산'을 가리키는 것 같다. 세바와 살문나는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탈할 때(7:1) 이스라엘 사람들을 해쳤다. 이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은 바로 기드온의 형제들이었다(19절). 세바와 살문나는 자기가 죽인 사람들은 모두 기드온과 같았으며 왕자와도 같은 사람들이었다고 대답했다. 이로 보아 기드온의 형제들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기드온은 바로 그들이 내 형제 내 어머니의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공동 번역은 이를 '그들은 한 어머니에게서 난 내 형제들이다'로 번역하였다. 이는 세바와 살문나에게 죽임 당한 자들이 단순히 기드온과 같은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니라 분명히 기드온의 친 형제였음을 말해준다.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에게 그들이  만일 자기 형제들을 살렸었다면 자기도 그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고대 근동에서는 누군가가 피살 당한 경우 그 사람의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족이 복수자가 되어 살인자의  생명을 요구할 의무와 권리가 있었다. 그것은 노아 시대 이후 '피를 흘리게 한 자는 그 자 역시 피를 흘려야 한다'는 율법 사상에 근거한 규례였다(창 9:6). 따라서 본절의 기드온의 보복 행위 역시 사사로운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공의(公義)의 심판을 가하는 행위였다(신 19:6).

 

  기드온은 장자 여델에게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미디안 연합군을 지휘하던 세바와 살문나가 소년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은 매우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 소년은 아직 어렸기 때문에 두려워서 그들을 죽이지 못했다. 기드온의 장자 여델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세바와 살문나를 죽일 만큼 용기 있는 소년은 아니었다. 이로 미루어 보아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를 처형한 것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였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의 아들은 어려서 300명 용사 안에 분명히 포함되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7:2-8).

 

세바와 살문나는 기드온의 장자 여델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그의 힘과 용기도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드온에게 직접 자기들을 죽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에게 있어서도 힘없는 어린아이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는 용사에게 죽는 것이 덜 수치스러웠을 것이다. 이에 기드온이 그들을 쳐서 죽이고 그들에 가지고 있던 새 달 형상의 장식을 취하였다. 이 장식은 금이나 은으로 된(26절) 반달 형상의 장신구이다(사 3:18). 미디안 족속들은 월신(月神)을 숭배하던 관습에 따라서 반달 모양의 장식품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

기드온은 이 장식물을 세바와 샅문나를 쳐서 승리한 기념으로 취했다. 한편 이외에 그와 함께 출전했던 이스라엘도 미디안 사람을 친 후 여러 가지 장식물을 노략물로 가져왔다(24절). 이와 같이 전쟁에 승리하여 적국의 물건들을 노략물로 취하는 것은 고대 전쟁에 있어서 보편적인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