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8과)11 사사기(3): 사사들의 이야기(2) (6-8장)
2-10. 숙곳과 부누엘 사람들이 기드온 돕기를 거절함(8:4-9)
"4 기드온과 그 좇은 자 삼백 명이 요단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따르며, 5 그가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종자가 피곤하여 하니 청컨대 그들에게 떡덩이를 주라. 나는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따르노라. 6 숙곳 방백들이 가로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어찌 네 손에 있관대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7 기드온이 가로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붙이신 후에 내가 들 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8 거기서 브누엘에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9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평안이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기드온과 그를 좇은 300명의 군사는 '모레 산 앞 골짜기'(7:1), 즉 이스르엘 골짜기에서부터 적과 싸우며 요단 나루턱에 이르기까지 조금도 쉬지 않고 적군을 추격하여 매우 지친 상태였다. 그러나 그들은 비록 피곤하고 지쳤지만 끝까지 적을 추격했다. 이들이야말로 충실한 정병(精兵)이며, 최후까지 긴장하여 희생적 봉사에 참여한 순교적 투사들이었다. 승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잠시 출전하여 다행히 두 적장을 죽인 공로를 내세워 이익과 명예를 얻으려 한 에브라임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충성이었다. 기드온은 숙곳 사람들을 찾아가서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쫓기에 지친 자기에게 음식을 달라고 요청했다.
'숙곳'은 요단 동편의 갓 지파가 기업으로 차지한 성읍이다(수13:27). 이곳은 얍복 강에서 북쪽으로 약 16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였다. 그런데 본절에서 '숙곳 사람들'이란 그곳에 거하는 이스라엘 거민인지 가나안 원주민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런데 기드온이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에게 스스럼없이 떡덩이를 요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 거민은 갓 자손들일 것이다. 본문에는 '세바'와 '살문나' 두 사람이 모두 미디안 왕인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은 각기 '미디안'과 '아말렉' 그리고 '동방 사람'의 왕 중 어느 한 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을 '미디안 두 왕'이라 칭한 까닭은 아마 미디안, 아말렉, 동방 사람이 연합하여 미디안 연합군을 이루었기 때문인 듯하다(6:3). 즉 세바와 살문나는 미디안 연합군의 두 왕이었다. 한편 이 두 왕은 '오렙'과 '스엡'이 에브라임 사람들과 싸우는 중에 (7:25) 요단 강을 건너 도망쳤을 것이다. 그러나 '숙곳' 거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은 기드온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를 거절했다.
숙곳 방백들은 기드온의 300명 용사를 무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드온의 군대가 미디안에게 패할 경우 미디안으로부터 받게 될지 모를 보복을 두려워하여 그들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기드온에게 말한 것이다. 이것은 동족의 슬픔과 고통을 외면한 이기주의적이며 기회주의적인 태도였다. 기드온은 분노하여 자신이 세바와 살문나를 치고 돌아올 때에 숙곳 사람들을 들 가시와 찔레로 그 성읍 사람들의 살을 찢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모래 산 앞 골짜기에 진쳤던 대적들을 기습한 이래(7:19이하) 계속된 추격전으로 인해 기드온의 용사들은 기진 맥진한 상태였다(4절).
거기다가 예상 밖의 푸대접을 받은 터였지만, 기드온은 전의(戰意)를 상실하지 않고 오혀려 승리의 확신을 더욱 굳게 다지고 있다. 오늘날 주의 일을 하는 데에도 이와 유사한 어려움이 많이 닥친다. 응당 협력해야 할 사람이 의외로 냉담한 태도를 보일 때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주님을 의지하여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고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후 4:8; 빌 3:14).
'들 가시'는 광야에서 자라는 매우 딱딱한 가시이다. 원문에는 이것을 '광야의 가시'(코체 하미드바르)라고 표현하고 있다. '찢는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는 '타작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혹자는 본문을 '기드온이 그들을 들 가시와 찔레 위에 눕혀 놓고 타작용 기구로 그들 위에 눌러 끌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한다(Cundall). 또한 어떤 학자들은 '타작하다'란 맡을 '가혹한 형벌을 가하다'란 의미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고있다(Keil & Delitzsch, Pulpit). 기드온이 들가시와 찔레로 숙곳 방백들의 살을 타작하듯이 징벌하겠다는 의미로 기드온의 극도로 분노한 상태를 보여준다. 그 까닭은 지금 기드온이 수행하고 있는 전쟁이 하나님의 성전(聖戰)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도 사단과의 영적 전투에서 관망만 하고 참여하지 않는 자들은 모두 정죄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에 적극 동참하는 까닭은 궁극적인 하나님의 승리가 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드온은 숙곳 사람들에게 거절을 당한 후에 다시 부누엘 사람들을 찾아가서 음식을 오텅하였다. 그러나 그 곳 사람들을 역시 숙곳 사람들과 같은 대답을 하였다. 이에 기드온은 자기가 승리하고 돌아올 때에 그 곳에 잇는 망대를 헐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누엘은 '브니엘'을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으로서 이 곳은 숙곳 동쪽 약 9km 지점에 있는 오늘날의 '텔 에드 다합 에쉬 쉐르퀴예'(Tell edh-Dhahab esh-Sherqiyeh)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숙곳과 마찬가지로 얍복 강 바로 위에 있는 갓 지파의 성읍이었다. 이 '브니엘'이란 명칭은 야곱이 얍복 나루를 건너기 전 그곳에서 하나님을 대면하였다 하여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 칭했던 데서 비롯되었다(창 32:30). '망대'는 성읍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파수꾼들은 이 곳에서 적의 침입을 관찰하고, 적의 침입이 있을 때 나팔을 불어 전 성읍에 위험을 알린다. 따라서 이러한 망대가 무너지면 그 성읍이 적에게 점령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기드온이 이 '망대'를 헐어 버리겠다고 브누엘 사람들에게 위협한 것은 그 성읍을 파괴해 버리겠다는 의미였다.
2-11. 기드온의 승리(8:10-12)
"10 이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갈골에 있는데 동방 사람의 모든 군대 중에 칼 든 자 십 이만 명이 죽었고 그 남은 일만 오천 명 가량은 그들을 좇아 거기 있더라. 11 적군이 안연히 있는 중에 기드온이 노바와 욕브하 동편 장막에 거한 자의 길로 올라가서 적군을 치니, 12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하는지라. 기드온이 추격하여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고 그 온 군대를 파하니라."
그때에 세바와 살문나는 갈골에 있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전사한 동방 사람의 군사들은 12만명에 달했다. 그리고지금 세바아 살문나와 함께 남은 구사들은 약 1만 5천명 정도였다. 갈골의 위치에 대해서 유세비우스(Eusebius)와 제롬(Jerome)은 카르카리아(Carcaria) 성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카르카리아' 성은 사해 동쪽의 '페트라'(Petra)에서 남쪽으로 하루 길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은 모압 사람의 지경에 속해 있다. 그러나 이 곳은 갓 지파의 영역에 있는 '노바와 욕브하'(11절)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므로 '갈골'의 위치로는 적당하지 않다. 히브리 본문에는 '갈골'을 보통 '울타리로 쳐진 곳'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이는 '양의 우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사실 모세 당시 갓 자손은 '욕브하'와 그 근처 성읍을 점령하여 그곳에 양의 우리를 지은 적이 있다(민 32:35,36). 그러므로 본문의 '갈골'은 고유명사로 취급하기보다는 보통 명사로 취급하여 '노바'와 '욕브하' 근처에 있는 '양의 우리로 지어진 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십 이만 명이 전사했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전사 숫자였다. 그리고 패잔병에 해당하는 일만 오천 명 또한 기드온 삼 백 용사에 비하면 무려 50배에 달한다. 따라서 그들은 갈골에 이르러 진영을 가다 듬어 일전(一戰)을 준비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호와의 크신 권능을 체험한 바 있는 기드온 용사들의 사기는 의기 충천해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패잔병들은 위축되어 또 다시 도주하기에 급급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군대의 호위 가운데서 안전하게 거하고 있었다. 세바와 살문나를 호위하고 있는 군사들은 자기들이 기드온의 손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에서 기드온의 300명 용사가 그들을 치자 그들은 예기치 않은 공격에 놀라 전의를 상실했다.
이때에 기드온은 노바와 욕브하 동편 장막에 거한 자의 길로 올아가서 세바와 살문나의 군사들을 기습 공격했다. 노바와 욕브하 동편에 거주하는 유목민들에게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 아마 이곳은 갓 지파와 동방 사람들이 사는 지경의 경계 지역일 것이다. 한편 '노바'와 '욕브하'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한 성읍이었는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헤스본 부근에 위치한 성읍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곧 길르앗 산지의 어느 한 지점이었을 것이다. '파했다'('하라드')는 말은 '공포에 떨게 하다', '당황하게 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기드온에게 세바와 살문나가 사로잡혔다는소식을 접한 미디안 연합군이 완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전멸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해서 기드온군과 미디안 연합군과의 싸움은 끝이 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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