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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0과) 12

Joyfule 2008. 10. 14. 02:13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0과) 12

 사사기(5): 사사들의 이야기(4) (13-16장)

 

 
 3-5. 삼손의 마지막 승리(22-31)

  "22 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23 블레셋 사람의 방백이 가로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다 모여 그 신 다곤에게 큰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24 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가로되 우리 토지를 헐고 우리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자기 신을 찬송하며 25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매 삼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그들이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26 삼손이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이르되 나로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서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 하니라. 27 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하니 블레셋 모든 방백도 거기 있고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 명 가량이라. 다 삼손의 재주 부리는 것을 보더라. 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9 집을 버틴 두 가운데 기둥을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30 가로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31 그의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 시체를 취하여 가지고 올라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 아비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 사사로 이십 년을 지내었더라."

 

  감옥에 있는 동안 삼손의 머리털은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블레셋 방백들은 자기 신이 삼손을 체포할 수 있게 했다고 기뻐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두 모여서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했다. 그리고 블레셋 백성들도 삼손을 보고 그들의 토지를 헐고 많은 백성을 죽인 원수를 그들의 신이 체포할 수 잇게 했다고 하며 자기 신을 찬송했다. 감옥에 있는 동안 삼손의 머리와 함께 하나님의 영감도 다시 회복되고 있었다. 눈을 잃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는 중에 삼손이 서서히 영의 눈을 뜨기 시작했던 것이다.

 

 다곤(Dagon)은 블레셋의 주신(主神)으로서 '날씨의 신'이라고 하기도 하고 '곡물의 신'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 명칭은 곡물을 뜻하는 '다간에서 온 것이다(Philo). 그런데 중세 율법학자들은 가사(Gaza) 지역이 해안 지방인 것으로 보아 다곤은 '바다의 신'이며, 그 명칭은 물고기를 뜻하는 '다그'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다. 그 같은 주장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바 오늘날에도 이런 견해를 추종하는 학자들이 일부 있다(Hervey, Cassel, Keil).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들의 토지를 황폐화시킨 삼손(15:4, 5)을 다곤 신이 자기들의 손에 붙였다고 찬양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다곤은 곡물 신임이 분명하다.

 

한편 이 다곤 숭배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도 널리 유행되었는데 벧산(삼상 5:2-7) 지역에서 특히 많았고 다곤의 이름을 딴 도시도 있었다(벧다곤, 수 19: 27). "즐거워했다"는 말('사마흐')은 '원기를 돋게한다'는 뜻으로 대개 종교적 축제와 연관된 말이다. 이로 보아 블레셋인들은 다곤에게 제사를 드린 후에 축제를 베풀었을 것이다. 블레셋 백성들에게 가장 큰 골치거리였던 삼손이 잡혔기때문에 블레셋에는 거국적인 감사축제가 열렸다. 이것을 볼 때 그동안 블레셋 족속이 삼손으로 인해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들은 승리에 도취하여 삼손을 불러다가 그들 앞에서 재주를 부리게 하자고 결의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게 하여 삼손에게 그들을 위해 재주를 부리게 만들었다. 대개 큰 축제에는 많은 술이 제공되어 흥청거리기 마련이다. '마음이 즐겁다'는 말('토브 리밤')은 흔히 '술에 취해 마음이 흥분된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18:20 ;19:6). 블레셋인들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한때 그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삼손을 끌어내어 재주를 부리게 하여 즐기는 등 온갖 모욕을 주었다. 재주를 부리게 한다는 말은 문자적으로 '희롱하자'(잠 26:19)는 뜻이다. 그러나 (삼상 18:7, 삼하 6: 5)에서는 이 말이 노래와 악기에 맞춰 춤을 춘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로 볼 때 블레셋인들은 앞을 못 보는 삼손으로 하여금 음악만 듣고 춤을 추게 하고선 그것을 보고 즐긴 것으로 보인다(Pulpit).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다. 그때에 삼손은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이 집을 버티고 있는 기둥을 찾아서 그것을 기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손이 춤을 추다가 기둥 사이에 세워지게 된 것은 그에게 약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거나 아니면 블레셋인들이 삼손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그 곳에 세웠을 것이다. 본문을 보면 삼손은 이전부터 이 집의 구조를 잘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그는 잠깐의 휴식 시간을 통해 옆에 있던 소년에게 그 건물전체를 바치고 있는 기둥을 찾아서 그것에 의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을 것이다. 한편 여기서 '의지한다'는 말('솨안')은 '조용히 쉬게 한다'라는 뜻이다(Living Bible). 삼손은 피곤한 체하면서 버팀 기둥에로 자연스럽게 접근해 갔다.

 

  그 때에 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 차 있었다. 그 곳에는 블레셋 방백도 모두 모여 있었으며, 지붕에 있는 남녀만도 삼천 명 정도나 되었다. 그들은 모두 함께 모여서 삼손이 재주를 부리는 것을 보고 있었다. 여기서 본서 기자는 당시 그 건물의 구조를 대충 묘사해 보임으로써 삼손이 행한 이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즉 당시 팔레스타인의 가옥의 형태는 대개 앞쪽에 넓은 마당이 있고 단층의 가옥일 때는 거실 위에 평평한 지붕이 있다. 그리고 2층 이상의 가옥일 때는 거실은 2층에, 아래층은 하인들의 방과 창고로 되어 있다. 반면 그보다 더 큰 회당의 경우에는 지붕이 넓어서 3천명 이상이 올라갈 수도 있었으며 지붕은 대개 목재로 된 두 개의 버팀대로 받쳐져 있었다. 따라서 이 버팀대를 빼버릴 경우에 지붕의 가운데 부분은 파괴 되어 위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도 죽음을 면하기가 어렵다. 삼손이 단번에 수많은 블레셋인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을 수 있었던 것(29, 30절)도 바로 이와 같은 구조 덕분이었다.

 

  그때에 삼손은 여호와께 이렇게 기도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삼손은 '엔학고레'(15:19)에서의 기억을 되살려 그때의 심정으로 다시 한번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본문에 기록된 삼손의 기도에는 하나님의 세 가지 명칭이 사용되었다.

 1) 주(아도나이):-이것은 삼손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을 주장하시는 분은 곧 주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임을 시사한다. 그리고 자신을 사슬로 맨 블레셋이 주(主)가 될 수 없으며 자신의 영혼을 주장하시는 하나님만이 '주'이심을 보여준다.

2) 여호와(예호와)-이것은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이끌어내신 구원의 하나님에 대한 명칭이다.  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실 분은 여호와뿐임을 말하는 삼손의 고백을 발견할 수 있다.

3) 하나님(하엘로힘)-여기서 관사가 붙어 있는 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모든 신들 중의 신임을 나타낸다. 이로 볼 때 삼손은 이 싸움이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열방의 신들과의 싸움이며 이 싸움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반드시 숭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나를 생각하옵소서란 말에서 '생각한다'는 말('자카르')은 '기억하기 위해 표를 해둔다'는 말이다.

 

삼손은 일찍이 하나님께서 자기를 '종'으로 구별해 주신 것(13:2-5) 에 의거, 다시금 자기를 권념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다. 이는 하나님의 권능의 장중(掌中)에 다시 한번 사로잡히기를 소원하는 삼손의 심경을 잘 나타내 준다. 삼손의 기도는 자신의 두 눈을 위해서 한 기도가 아니라 자신에게는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고통을 준 원수들인 블레셋 족속에 대하여 원수를 갚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위대한 삼손의  민족적  정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삼손은 집을 버틴 두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안고 의지했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한다고 소리치고 힘을 다해 몸을 굽혔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그 집이 무너져 내려서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을 덮어버렸다. 이로 인해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사람이 살았을 때에 죽인 사람보다 더 많았다. 삼손은 이처럼 다시 하나님께서 주신 완력으로 그 건물의 버팀대를 두 팔로 하나씩 끌어안고 밀기 시작했다. 기도 후에 잇따른 이러한 즉각적인 행동 개시는 확신에 찬 믿음의 발로이다. 자기 한 몸을 던져 이스라엘을 구원코자 하는 이러한 삼손의 살신성인의 정신은 '죽으면 죽으리이다'(에 4:16) 라고 말한 에스더의 정신과 연결이 된다. 그리고 또 이러한 죽음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모형이 된다.

 

한편 이와 관련 우리는 삼손의 죽음을 자살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그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일종의 전사(戰死)였다. 즉 삼손은 최후의 장렬한 죽음으로써 블레셋의 신 다곤을 무너뜨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영화롭게 한 것이다(Keil). 삼손이 죽은 소식을 들은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모두 내려가서 삼손의 시체를 가지고 올라왔다. 와그리고 그 시신을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 있는 그 아비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였다. 이렇게 삼손은 이스라엘 사사로 이십 년을 지내게 되었다. 삼손은 독자였다(13:2,  3). 때문에 여기서 '그의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라 함은 이스라엘 동포나 삼손의 부족들을 가리키는 것이다(Cundall).

 

한편 고대에는 죽은 자의 시신을 처리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그리고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그들의 왕이나 지도자가 죽은 뒤 그 시신을 처치하는 태도나 방법에 따라 생전의 업적이 어떠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본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삼손을 당대의 지도자로 예우를 다하기 위하여 가사(Gaza)의 무너진 블레셋 신전으로 그의 시신을 찾으러 갔음을 보게 된다. 한편 본문에서 이스라엘인들이 아무런 방해 없이 무너진 선전에서 블레셋 인들의 시신들과 섞여  있는 삼손의 시신을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마 당시 그 주변의 블레셋 인들은 어떤 미신적인 두려움 때문에 모두 도망가 버린 것 같다. 이렇게 삼손은 실수를 반복하고 죽어갔지만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의 사사로 들어 쓰셨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파란 만장했던 삼손의 생애는 끝이 나고 말았다.

                                 * 적용 및 교훈 *

1. 삼손의 이야기는 3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 이스라엘의 구원자 삼손의 출생
 2) 삼손이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함
 3) 나실인으로서의 삼손

2. 하나님은 삼손을 태어날 때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할 나실인으로 선택하셨다. 하나님은 성도들을 통해서 세상을 구원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3. 삼손은 육체의 정욕에 빠져서 구별된 자로 성실하게 살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이용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에 사용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구원의 일에 사용해 주신다.

4. 들릴라에게 속아서 머리를 자르고 힘을 잃은 삼손은 성령을 소멸한 성도들의 모습을 나타낸다. 이러한 사람들은 이방인들에게 패배하여 영적인 소경이 되며 그들의 조롱거리로 전락되고 만다. 성도들은 사단의 유혹에 빠져 성령의 힘을 잃은 무력한 존재가 될 수 있다.

5. 그러나 하나님은 눈 빠진 삼손의 기도를 다시 들어주시고 그의 사명을 감당하게 해 주셨다. 오늘날도 성도들이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성령 충만을 구하면 하나님은 그를 사용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사용해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