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50과) 10 사사기(5): 사사들의 이야기(4) (13-16장)
3-3. 들릴라의 유혹과 삼손의 거짓말(16:6-14)
"6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컨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았으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는지 내게 말하라. 7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8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고 9 이미 사람을 내실에 매복시켰으므로 삼손에게 말하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그 칡 끊기를 불탄 삼 실을 끊음같이 하였고 그 힘의 근본은 여전히 알지 못하니라. 10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컨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11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줄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12 들릴라가 새 줄을 취하고 그것으로 그를 결박하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같이 하였고 그 때에도 사람이 내실에 매복하였었더라. 13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짜면 되리라. 14 들릴라가 바디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어 직조틀의 바디와 위선을 다 빼어내니라."
이에 들릴라는 삼손에게 그의 힘의 근원과 그를 결박하여 곤고하게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렇게 직설적인 표현으로 질문한 것으로 보며 그녀는 상당히 우둔한 여자였던 것 같다. 삼손은 들릴라의 질문이 그 당시 블레셋 인들과 같이 이방인들의 미신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임을 눈치 채고 그럴듯한 미신적인 투로 대답을 하였다. 삼손은 그녀에게 마르지 않은 푸른 칡 일곱으로 자기를 결박하면 자기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칡'('예테르')은 현악기의 현이나 활시위(시 11:2), 또는 동물의 심줄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정확히 어떤 줄이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미신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들릴라나 블레셋 방백들에게는 삼손의 대답이 신빙성 있게 보였던 것 같다. 이 말을 들은 블레셋 방백들은 마르지 않은 푸른 칡 일곱을 여인에게 갖다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였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을 내실에 매복시킨 후에 삼손에게 블레셋 사람이 그를 잡으러 왔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삼손은 그 칡을 불에 탄 삼 실을 끊는 것처럼 끊어버렸다. 이렇게 해서 아무도 삼손의 힘의 근원을 알 수 없었다. 들릴라는 자기가 삼손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삼손이 자기를 희롱하고 거짓말을 했다고 항의하였다. 그리고 또 다시 무엇으로 그를 결박할 수 있는지 말하라고 재촉했다. 삼손은 이번에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새 줄로 자기를 결박하면 자기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이 될 거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들릴라는 새 줄을 가지고 삼손을 결박한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를 잡을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손은 실을 끊는 것처럼 그 줄을 끊어버렸다. 이 때에도 삼손을 잡기 위해서 블레셋 사람들 내실에 매복하였었다.
'희롱하다'는 말('헤탈르타)은 '엉덩이를 치켜세운다'는 뜻의 '탈랄'의 사역형 능동태로서 '속임수에 의해서 심한 모욕감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 속에서 들릴라의 우둔함과 여성으로서의 귀염성을 느낄 수 있는데 아마 삼손은 이러한 들릴라의 매력에 매료되어 더욱 죄악 속 깊이 빠져 들어간 듯하다. 여기서 '줄'은 비틀어 꼰 밧줄을 가리킨다. 삼손은 자신의 강함을 믿고서 마치 게임을 즐기듯이 들릴라를 희롱하고 있었다. 삼손의 비참한 종말은 바로 이러한 그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자신을 넘어뜨리려는 대적의 계교에 무방비 상태로 안일하게 자신의 힘만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삼손은 실족케 되고만 것이다(15-22절).
들릴라는 자기가 또 삼손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그를 묶을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다. 삼손은 그녀에게 자기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짜면 자기를 묶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들릴라는 바디로 삼손의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다시 삼손에게 블레셋 사람이 그를 잡으려고 왔다고 하였다. 그 소리에 잠을 깬 삼손은 직조 틀의 바디와 위선을 다 빼어버리고 말았다. 애초에 삼손은 들릴라의 계획적인 질문을 농담으로 받아들였고 그도 역시 농담로 답변하였다(7절).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결박사건으로 미루어(8, 9절) 삼손은 여인의 간청 속에 블레셋인들의 계교가 담겨 있음을 충분히 짐작하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들릴라의 질문을 물리치지 못한 것은 정욕에 빠져 삼손의 눈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유 부단한 태도로 말미암아 들릴라는 끈질기게 유혹의 손길을 뻗을 수 있었던 것이다.
본문에 나타난 세 번째 대답은 이전의 두 대답에 비해 더욱 사실에 가까워졌다. 즉 삼손은 나실인의 특징이자 자신의 힘의 근원인 머리털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이 사단은 인간의 본질 저 밑바탕을 잠식함으로써 인간을 파멸로 몰아가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짠다는 것은 베틀에 있는 선 사이에 머리털을 집어넣고 옷을 짜듯이 짜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게 하고 나면 삼손의 머리털은 모두 일곱 가닥씩 가지런히 짜여지게 될 것이다. '바디'(야테드)는 대나무로 바늘처럼 만들어 베를 짤 때 베실을 낱낱이 꿰어 짜는 데 사용하는 제구(製具)이다. 당시에 애굽을 중심으로 하여 베짜는 기술이 베니게 해안 지역에 널리 유행하였다. 이와 관련, 애굽의 한 비문은 베 짜는 여인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Cas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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