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2과)8 |
역대기(3): 분열왕국 (대하 10-36장) |
4-3. 트리오 3: 므낫세, 아몬, 요시야(대하 33-35장)
(1) 므낫세(대하 33:1-20)
유다 백성들은 히스기야의 통치 때에 기쁨과 희락을 회복하고, 앗수르의 산헤립 왕의 침공으로부터 큰 구원을 체험했다. 그러므로 유다 백성들은 히스기야의 죽음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하 32:33). 그러면 그의 뒤를 이어 왕 위에 오른 므낫세는 어찌되었는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패턴을 따르면 악한 왕위에 오른 왕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무낫세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기 시작했다. 므낫세의 악행은 그전 어떤 왕보다 심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았다"로 시작해서(33:2),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이 므낫세의 꾀임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열방보다 더욱 심하였다(33:9)로 끝이 난다. 결국 여호와께서는 므낫세를 앗수르 왕의 군대에 사로 잡혀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하였다. 여기까지는 지금까지 반복되어 온 패턴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바로 이 시점에서 역대기 기자는 우리의 기대를 벗어난 므낫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므낫세는 여호와께 간구하고, 하나님 앞에 "겸비하여(대하 33:12) 기도하였으며, 하나님께서 이를 들으심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후 므낫세는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 알고, 이방 신상을 제하고, 여호와의 전을 중수하고 백성들을 여호와 신앙으로 돌아오게 하였다(33:12-16).
역대기 기자의 므낫세 묘사에 다르면, 므낫세는 지금까지 살펴본 트리오의 어떤 패턴에도 맞지 않는다. 그는 신앙을 보이다가 타락한 "요아스, 아마샤, 웃시야"의 트리오 패턴과도 다르다. 므낫세는 그과는 달리 타락하였다가 다시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패턴처럼 신실한 부친인 히스기야 다음에 사악한 아들로서 시작하여 이 패턴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으나, 아들이 회개함으로 이 패턴에서도 벗어났다.
우리는 여기에서 역대기 기자가 므낫세를 기룻한 관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왕하 21장)에서는 므낫세를 유다 왕국의 가장 사악한 왕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역대기에서는 므낫세를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다 와서 (대하 33:11-16) 개혁을 한 왕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므닛세의 회개는 역대기의 중심적 주제 가운데 하나, 즉 하나님께서 회개한 자들에게 은혜를 주신다는 주제를 강렬하게 입증하고 있다.
열왕기에서는 므낫세가 지은 죄의 공적인 결과를 장기적 안목에서 보았다면, 역대기는 므낫세의 개인적 회개와 자기 당대의 개혁 노력을 기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므낫세에 대한 열왕기의 묘사와 역대기의 묘사를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인간이 행하는 모든 일이 결국 죄와 하나님의 은혜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신학적으로 이러한 상충된 묘사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행한 최선의 행위들도 죄의 오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으며, 인간의 가장 사악한 행위도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닌 것이다.
열왕기에서는 므낫세를 유다의 포로됨의 재앙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반면, 역대기에서는 므낫세의 개인 경험이 앞으로 겪을 유다의 체험과 선지자적 소망을 드러내는 "알레고리", 또는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므낫세는 죄를 지어 형벌을 받앗으며, 포로가 되었다가 회개한 후에 다시 회복되었다. 그렇다면 므낫세의 인생은 비록 유다가 페르시아의 종이 된 상태에 있다고 해도, 회개하면 언젠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2) 아몬(대하 33:21-25)
므낫세의 뒤를 이어 아들 아몬이 왕위에 올랐다. 그는 2년이란 짧은 기간(주전 642-640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그에 대한 기사도 불과 5절밖에 되지 않지만, 역대기에서 아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역대기 기자는 "그 부친 므낫세의 스스로 겸비함같이 여호와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지 아니하고, 더욱 범죄하더니(33:23)..."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평가는 열왕기의 병행본문에는 나타나지 않는 표현이다. 아몬의 문제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의 문제는 여호와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지 아니한 것"이었다. 이것은 유다 왕국이 포로로 잡혀 가게 된 원인이었다. 그러므로 역대기 기자에게 있어서 이 문제는 심각한 것이었다(대하 36:12). 역대기 기자도 "범죄치 않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대하 6:36). 그러나 역대기 기자는 회개할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이를 거부한 사람은 정죄하고 있다. 아몬 왕은 여호와 앞에서 회개하지 않고 더욱 더 번죄하였다. 아몬은 포로로 잡혀가는 형벌이 내릴 줄 모르고 여호와 앞에서 겸비하지 않다가 유다 왕국이 포로가 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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