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4): 유다의 멸망, 역대기신학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3과)3
2. 결론: 역대기 신학
2-1 예배하는 공동체의 중요성
포로 후 공동체는 독립 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채, 아직도 페르시아 황제의 종노릇을 하는 소규모의 속주에 불과했다. 따라서 "과연 이스라엘이 아직도 여호와의 성택된 백성인가?" "여호와께서 포로 전 이스라엘 백성에게 관심을 가진 것처럼 지금도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계신가?"라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대기 기자는 하나님 나라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하는 "예배 공동체"를 통해서 지속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역대기 기자는 여호와의 성전이 단순히 포로 후 공동체의 국지적인 종교 중심지가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1) 성전: 창조 이후 하나님의 사역의 중심
앞에서 살핀대로 역대기 기자는 아담의 창조부터 시작해서 성전 재건으로 끝이 나는 큰 틀을 통해서 "재건된 성전"이 창조 이후 지속된 하나님의 중요한 관심사임을 드러내고 있다. 재건된 성전은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면서 시작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지속", 혹은 "회복"을 가리키고 있다. 따라서 성전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창조 이래로 이스라엘과 전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역대기 기자가 "이스라엘이 교회, 곧 예배 공동체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확신"을 강력히 피력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이스라엘은 넓은 의미에서 제사장 나라이며 거룩한 민족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삶 전체가 하나의 전례, 또는 하나님에 대한 예배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특수한 의미에서 이 공동체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예배 집행에 필수 요소인한 성전을 중심으로 할 것이다."
(2) 다윗 왕국의 최대 유산
또한 역대기 기자는 성전이 여호와께서 다윗 왕조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최대의 행위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역대기 기자는 성전과 예배의 유산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에 대해서 일련의 하나님의 선택 행위를 통해서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다. 역대기 기자는 예루살렘에 재건된 성전과 그 안에서 드려지는 예배가, 포로후 공동체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백성임을 증거해주는 명백한 증거임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구약에서 이렇게 사람이나 지명을 선택한 것을 강조하는 것은 신명기를 제외하고는 역대기가 가장 두드러진다. 위의 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역대기가 아홉 군데에서 선택을 강조한 반면에, 이전 성경에서는 세 군데에서만 선택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역대기 기자가 선택 사상을 얼마나 크게 강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역대기의 선택은 모세 언약보다는 다윗 언약과 깊은 관계가 있다. 모세 언약은 이스라엘의 선택, 여호와께서 택하신 장소의 선택을 강조하는 데 반해, 역대기는 다윗 가족, 특히 다윗과 솔로몬의 선택, 예루살렘과 성전의 선택, 제사장과 레위인의 선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기 기자는 성전이 여호와께서 다윗 왕국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최대의 은혜라는 것을 이런 방식으로 말하고 있다. 다윗 이야기와 솔로몬 이야기가 주로 성전 건축 준비와 성전 건축에 할애되어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역대기는 다윗을 시편을 작사하고, 성전 봉사를 위해 레위인들을 조직한 인물로 소개하고 있다. 역대기에서는 다윗이 성전 건축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한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고, 솔로몬은 그 일을 실행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다윗은 모세와 맞먹는 두 번째 율법 수여자, 즉 성전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의 창지사로 제시된다. 역대기 기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스라엘의 역사를 "성전 중심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후대의 왕들도 성전과 그 안에서의 예배를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이런 관점은 아비야왕이 그 대적인 여로보암 1세에게 한 말에서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우리에게는 여호와께서 우리 하나님이 되시니 그를 우리가 배반치 아니하였고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이 있으니, 아론의 자손이요 또 레위 사람이 수종을 들어(10), 조석으로 여호와 앞에 번제를 드리며 분향하며, 또 깨끗한 상에 진설병을 놓고 또 금 등대가 있어 그 등에 저녁마다 불을 켜나니,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을 지키나 너희는 그를 배반하였느니라(11).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사 우리의 머리가 되시고, 그 제사장들도 우리와 함께하여 경고의 나팔을 불어 너희를 공격하느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와 싸우지 말라. 너희가 형통치 못하리라(대하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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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대상 |
역대기 본문 |
이전 본문 |
1 |
언약궤 앞에서 섬기는 레위 지파를 선택 |
대상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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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다윗과 솔로몬을 왕으로 선택 |
대상28: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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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솔로몬을 성전 건축자로 선택 |
대상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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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예루살렘과 다윗을 선택 |
대하6:5-6 |
왕상8:16 |
5 |
예루살렘 성을 선택 |
대하6:34,38 |
왕상 8:44,48 |
6 |
예루살렘 성전과 터를 선택 |
대하7: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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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예루살렘을 선택 |
대하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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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레위 사람을 선택 |
대하2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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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성전과 예루살렘을 선택 |
대하33:7 |
왕하 21:7 |
북왕국은 여로보암 1세의 죄로 인해 참된 예배 공동체로부터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멸망하고 말았다. 그러므로 역대기 기자는 바벨론에 있던 유다 포로들이 하나의 국가가 아닌 성전 중심의 종교적 공동체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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