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4과) |
에스라-느헤미야(1): 서론 |
1-1 희망은 싹터오고
이방의 수치와 모욕거리 취급을 받으면서 불결한 이방 땅에서 불결한 음식을 먹어야 했던 바벨론 포로기는 악몽처럼 지나갔다. 포로됨의 수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부르신 도덕적이고 영적인 이상들을 포기하고 신앙을 저버린 데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그러나 이제 비극적 드라마는 끝이 났다. 과거의 죄는 용서되었고, 이제 어두운 지평성 너머로 새로운 동녘의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바벨론은 주전 539년에 메대-페르시아의 왕 고레스에 의해 멸망했다. 게다가 다음 해인 주전 538년에는 고레스 왕이 바벨론 유다 포로들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여호와의 집을 건축해도 좋다는 칙령을 반포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페르시다 왕이 이러한 칙령을 내리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이러한 태도는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피정복민들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종족과 민족의 소망을 억누르는 것은 아무 소용도 없다는 것이 앗시리아와 바벨론의 추악한 역사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므로 고레스는 무조건 억누르기 보다는 각 민족들이 자기 소망과 이상대로 살아 가도록 허용하는 것이 페르시아를 위해서 더 낫다고 판단을 내렸던 것이다. 따라서 고레스는 유다 포로들 뿐 아니라, 포로가 되었던 다른 민족들도 모두 해방시켰으며, 그들의 신들과 신전도 모두 회복시켜 주었다. 고레스는 예루살렘을 확보하여 교두보로 삼는 경우에 애굽 정복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다윗 계열의 왕자인 세스바살을 예루살렘 총독으로 임명하고, 유다 포로들에게 돌아가서 성전을 지어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세스바살이 예루살렘 총독이 된 것은 유다 포로민들의 신경을 잔뜩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는 50년만에 다시 다윗 가문의 후손이 다시 예루살렘 보좌에 앉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유다의 전망이 그렇게 밝은 것만은 아니었다.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었으며, 이미 바벨론에서 삶의 기반을 닦아놓은 사람들이 다시 그 폐허가 된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 했기 때문이다. 결국 세스바살은 페르시아인들의 도움으로 주전 538년 봄에 성전보물들을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스룹바벨과 함께 포로민들을 거느리고 바벨론을 떠나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왔다. 세스바살과 스룹바벨은 1차 포로 귀환을 주도한 두 지도자였다.
고레스에 의해 의해 총독으로 임명된 세스바살(스 1:8, 2:2, 3:2,8)은 잠시 귀환민들을 지도했으며, 그 후에 총독에서 물러나고 그 뒤를 스룹바벨이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예수아는 고레스의 명령을 즉시 실행에 옮겼다.
먼저 그들은 폐허가 된 왕궁 터에 서서 제단을 쌓고 제사를 회복했다(스 2:68-3:13). 스룹바벨은 예배 시스템이 다시 복구되게 되자, 새로운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성전의 지대가 놓이게 되었을 때에 사마리아인들이 자기들도 성전 재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스 4:1-2). 그러나 포로민들은 그들이 과거에 하나님께 불충성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그들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1-2 좌절과 낙심의 나날
그러자 사마리아인들은 성전 재건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유다인들의 성전 재건은 사실상 도시의 요새화를 의미한다는 중상모략으로 페르시아 왕을 설득시켰다. 그리고 이로 인해 성전 재건 운동은 15년 정도 중단되고 말았다. 언뜻 보면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돌아온 포로민들이 어떻게 15년 동안 성전을 재건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성전이 없이도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고 있었기 때문에, 성전 재건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다 백성들은 성전보다는 자기 집을 짓는 일에 더 바빴다(학 1:1-4).
성전 지대가 놓이고 다시 성전이 제사 장소가 되었지만, 성전 건물은 지면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그리고 그 동안 세스바살은 역사의 뒷 무대로 사라져서 다시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유다 백성들은 선지자 이사야와 에스겔이 예고한 약속이 성취되지 못하고 작은 소망조차 성취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좌절하고 절망했다. 유다는 광대한 세계 제국인 페르시아의 작은 속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여호와의 "새 일"은 도대체 어디에서 이루어지는 것인가? 이에 대해 유다민들의 의문은 점점 더 커져가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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