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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6과)4

Joyfule 2009. 6. 8. 04:51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6과)4

에스라-느헤미야(3): 느헤미야 (1-13장)


 9-5. 하나님의 집 봉헌(느 12:27-13:3)

 

  이제 하나님의 집을 봉헌할 모든 준비가 끝났다. 성전이 완공되고 그 집을 채울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돌아왔다. 예루살렘 성벽이 완공되었으며, 백성들이 하나님과 다시 언약을 갱신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전에 헌신하기로 작정했으며, 그 안에 살 방백들과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결정되었다. 그러므로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님의 집을 봉헌하는 일뿐이었다.

그러므로 (느 12:27-13:3)은 온 이스라엘 백성이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집을 봉헌하는 의식을 치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선 각처에서 레위인들과 노래하는 자들을 불러 모으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물론, 백성과 성문과 성을 정결케 하였다(12:30). 이로써 포로후 공동체는 다시 거룩한 백성이 되게 되었다. 이 백성들이 두 떼로 행렬을 이루고 예루살렘 성을 순행하며, 기쁜 축제의 시간을 가졌다. 그 날에 봉헌식은 이제 하나님의 집이 온전히 세워졌음을 드러내는 "그랜드 오프닝"이었기에 장관이었다.

 

  "이 날에 무리가 크게 제사를 드리고 심히 즐거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크게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부녀와 어린 아이도 즐거워 하였으므로 예루살렘의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 들렸느니라(느 12:43)."


 9-6. 코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느 13:4-31)

 

  언뜻 보면 더 이상 종말론적 소망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회복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이제 거룩한 자손들이 거룩한 성에 거하며, 율법과 하나님의 집에 충성하기로 맹세했고, 다함께 하나님의 집을 봉헌했다. 그러나 에스라-느헤미야서의 마지막 결론부(느 13장)로 들어가면 다소 낙담적인 전망이 등장한다. 레위인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집을 버리고 도망가고(13:10-11), 사람들이 안식일에 일을 하고 장사를 하면서 안식일을 범하고(13:15-16),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반 백성은 물론 제사장마저도 이방인들과 통혼하는 일을 서슴치 않는 모습(13:23-29)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실패의 암시로 끝나는 에스라-느헤미야서는 성공의 스토리인가? 아니면 실패의 스토리인가? 도대체 성공적인 하나님의 집의 건축은 이야기를 실패의 글로 마무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여기에서 에스라-느헤이야 시대의 포로 후기 공동체는 신정 정치의 완벽한 실현이 아니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결론부에 가서 교정이 필요한 죄가 남아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이 책을 떠나면서 "이미, 아직 아니"(now, and not yet)의 느낌을 갖게 한다.

 우리는 "이상적 공동체"를 한번 문제가 해결되면 영원히 문제가 없는 그러한 "동화에나 나오는 공동체"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교회는 항상 매 시대마다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 결국 에스라-느헤미야서 기자는 의도적으로 이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비록 낙담적이긴 하지만,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이방인 결혼 문제로 결론을 맺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회복된 공동체는 이미 징계받은 백성이었으나, 계속적인 징계와 개혁을 필요로 하는 백성이었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원리는 단지 종교 개혁자들의 모토만은 아니었음을 우리는 여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솔로몬에 대한 암시(느 13:26-27)는 결국 불순종할 때에 이스라엘의 미래가 어떠할 지를 예기하고 있다.

포로 이전의 공동체에서 저질렀던 죄가 이제는 포로 이후의 공동체 앞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에스라-느헤미야서는 과연 포로 후 공동체가 여호와의 말씀에 계속적으로 순종할 것인가? 에 대해서 대답을 제시하지 않은 채 종결되고 있다. 이는 신약 시대로 나아가면서 포로 후 공동체가 이 점에서 성공하고 있는 지에 대해 스스로 자문할 수 있는 큰 질문을 하나 던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