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김요한목사

자신에 대한 판단기준(롬14:13-18)

Joyfule 2024. 4. 26. 09:14

 

자신에 대한 판단기준(롬14:13-18)

 

 주님께서는 빌라도의 법정에서 유대인의 고발에 대해 최후

진술을 듣기를 원하는 빌라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모습을 본 빌라도가 놀라 다른 죄수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막15:5)

놓아주려고 하지만 시위대의 힘에 압도되어 사형에 넘기고 제 손을 씻습니다.

이를 두고 이사야는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고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였다'고 예언을 했습니다(사53:7)

그러나 목사라 할지라도 만나자 마자 자신의 신변에 대한 말을

늘어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비겁한 거죠.

다른 나라의 목사들에게 메신저로 글을 보내면 여러 가지 반응이 있는데

그 중에 어떤 이는 지금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설명하는 목사도 있고,

자신의 영적인 진보와 지금의 사역의 내용을 설명하려는 목사도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신변의 어려움을 말하고 나오면 냉정하게 응답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존재의 가치평가는 과연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졌는가이기 때문입니다.

 

Q. 자신과 남에 대한 관점의 잣대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A. 하나님의 나라의 기준으로 자신과 다른 이를 보는 겁니다.

목회를 할 때의 경험에 의하면 교인들이 목사를 찾아오는 경우엔

거의 신변에 대한 문제로 상담하고 기도해 주기를 원하는 거였습니다.

간혹 가다 왜 자신에겐 성령이 임재하시지 않는가 하는 질문과 또 왜 주님이

내게 생명이 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로 고뇌하는 반갑고 귀한 분들도 있지만

거의 목양실로 찾아오는 분의 용건은 신변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참 난감하죠. 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 하면 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의 공로를 설명하므로 납득하고 설득이 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사는 회개와 세례(침례)로 죄 사함을 받아

성령이 내주 역사 충만하게 되므로 하늘나라의 백성으로 살도록 할까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이러쿵저러쿵, 아내가 이러니저러니,

자식들이 또 이렇고 저렇고, 거기다가 지금 나가는 교회의 목사가 어떠니

저떠니 하고 나오면 그건 자기 편을 들어달라는 말인데 참 난감하게 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자신의 조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도록 다큐멘터리로

쭉 말하고 나오면 그 말을 들어주고 발언권을 얻을 때까지 참기가 참 힘듭니다.

만일 먹고 마시는 문제나 신변문제이면 상식으로 해결해야죠.

오직 교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총을 따라와서

성령 안에서 의를 얻어 하나님과 화평을 이룸으로 기쁨을 얻는 곳입니다.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와 같은 영적상태를 지녀야만 비로소

거룩한 산제사를 드리는 영적인 예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육신에 속하여 스스로 죄라고 하는 의식이 들면 그건 죕니다.

술 먹으면 안 되는데 생각이 들면 먹으면 안 될 사람입니다.

담배도 이거 피우면 안 되는데 하는 마음이 들면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성령 안에서 의를 얻고 하나님과 화평하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그의 영과 생명으로 친밀해져 기쁨이 있는 믿음이라면 어떤 일이든

죄의식이 들 수 없습니다. 만일 죄의식이 든다면 그건 죄이므로 그만 둬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롬14:14)하고 바울이 말합니다.

 

Q.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사람의 복이 무엇인가요?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롬14:18)

 

A. 하나님의 기뻐하심과 사람들의 인정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아 진리를 따라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히11:6)

실제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 계명을 지키며 주의 사랑 안에 거하면 주의 기쁨이

우리에게 충만하게 된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요15:10-11) 요건은 진리의 성령입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을 믿음으로 의를 얻어 성령이 임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화평하면 평강이 오고 그 평강으로 기쁨이 속에서 넘쳐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령 안에서 천국을 침노하고 그 영광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마귀와 빌라도도 예수님을 인정했듯이 세상 사람들도 우리의 믿음의 기쁨은 인정할 겁니다.

유대인들이 율법으로 주님을 죽이려고 돌을 들고 다녔지만 결국 흠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귀란 놈이 주님을 정죄는 하지 못하고 말씀이 성취되도록 저주(신21:23)의 십자가에

못 박히게 했을 뿐입니다. 만일 율법의 정죄를 받으셨으면 어찌 우리를 구속하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미워할지언정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살면 그 믿음의 실력은 반드시 그들이 인정(approval)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