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 권 태초의 말씀 - 11. 하나님으로부터 배운 것.
주여,
당신은 이미 커다란 음성으로 나의 내부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영원이며, 당신만이 불사(不死)를 가지고 계신다.'고.
당신은 어떠한 형상 또는 운동에 있어서도 변화하지 않고
그 의지는 시간적으로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러가지로 옮겨가는 의지는 불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서신 앞에서 확실해졌습니다.
그러나 간구하나이다. 한층 더 확실하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그 명시 속에서 취함이 없이 정신을 바로 가지고
당신의 날개 아래 쉬게 해주십시오.
또한 주여,
당신은 힘찬 음성으로 나의 내부의 귀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연의 세계에 실재하고 있는 것으로써
당신이 존재하는 것과 같이 존재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여간 존재하고 있는 것은 모두 당신이 만드셨다.'라고.
당신에 의하지 않은 것은 '있지 않은 것(無)'일 뿐입니다.
진실로 존재하는 당신과 떨어져서 보다 희박한 존재자로 향하는
의지의 움직임도 당신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잘못이며 죄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의 죄도 당신을 해치지 않으며 당신의 통치의 질서를
그 최고의 영역에서도 최저의 영역에 있어서도 혼란시키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눈 앞에서 분명해졌습니다.
그러나 간절히 바랍니다. 보다 더 밝혀 주십시오.
그리하여 그 명시 속에서 취하는 일 없이 정신을 바르게 가지고
당신의 날개 아래 쉴 수 있게 해주십시오.
또한 당신은 힘찬 음성으로 나의 내부에 귀를 기울이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당신만을 희망으로 삼고 언제나 변함없는 정절로써 당신을 맞으며
변화의 가능성을 가지면서도 언제 어느 곳에서든 변화함이 없이,
언제나 당신 앞에서 정성을 다해 당신을 섬기고
기대해야 할 미래도 기억을 지워야 할 과거도 없이 변천을 무릅쓴다는 것도
시간 속에서 뻗어서 흩어지지도 않은 저 피조물,
그것조차도 당신과 같이 영원하지도 못하다고.
오, 만약 그러한 피조물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더없는 행복입니다.
당신의 행복에 꼭 매달려 그 속에서 당신이 영구히 살면서
비춰 주시는 피조물이 있기만 하다면.
다른 곳으로 마음이 끌리는 실수를 범함이 없이
당신의 기쁨을 관상(觀想)하는 당신의 집,성스러운 영혼들,
즉 지상의 하늘 위에 있는 하늘에 사는 당신의 나라의 백성들의
변함없는 평화 속에서 멋있는 조화의 일치를 간직하고 있는 깨끗한 정신
ㅡ 이것 이상으로 '주에 속하는 하늘의 하늘'이라고
부르기에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혼이 오랜 편력 후에 바햐흐로 당신에게 목마름을 느끼고
"너의 하나님은 어디 있느냐." 매일 질문을 받을 때마다
눈불이 빵이 되어 있다면 그리고 당신에게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생애의 모든 날에 걸쳐서 당신의 집에 사는 일' 뿐이라면ㅡ
진정 당신 이외에 그 어떤 영혼이 살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날' 이란당신의 영원한 해처럼 당신의 영원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언제나 변함 없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러면 영혼은 될 수 있는 한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당신은 모든 시간적인 것을 초월한 영원임을.
편력한 일이 없고, 언제나 그 속에 당신이 사시는 집(천사)도,
당신처럼 영원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멈추는 일 없이
당신에게 매달려 있기 위해 시간적인 변화를 무릅쓰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당신의 눈앞에서 확실해 졌습니다.
그러나 간절히 바랍니다. 한층 더 분명히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그 명시 속에서 취하는 일 없이 정신을 옳바르게 가지고
당신의 날개 밑에 머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런데 어떻습니까? 가장 말단의 가장 낮은 사물의 전변(轉變) 속에
어떤 무형의 것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허무한 마음속을 제멋대로의 공상을 품고 헤매며
딩구는 인간은 젖혀놓고 사실 그러한 인간들을 제외하고
누가 나에게 이러한 말을 할 수 있을까요ㅡ
모든 형상이 감소해서 드디어 없어지고 오직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사물이 어떤 형상으로부터 다른 형상으로 전변(轉變)하는
'무형의 것'만이 남겨진 경우,
그런 것이 시간적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절대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운동의 변화가 없는 곳에는 시간도 존재하지 않고
형상이 없는 곳에는 어떠한 변화도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