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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 권 하나님의 선 - 9. 성령만이 물위에 운행하는 이유.

Joyfule 2007. 1. 25. 01:15


제13 권 하나님의 선 - 9. 성령만이 물위에 운행하는 이유. 
 
그러면 아버지와 아들은 수면위에 운행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만약 운행한다라는 것을 마치 물체처럼 위치적 의미로 본다면
성령도 운행한다고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에 반해서 만약 하나님의 불변의 탁월성이 모든 가변적인 것 위에
떠 있었다고 하는 의미로 본다면 수면위에 운행 한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성령이었습니다.
그러면 왜 이것은 당신의 영에 대해서만 말한 것일까요?
성령에 대해서만 장소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장소인 것처럼
어디에 있었던가 라는 문제가 논해지고 있는 것일까요?
다만 성령에 대해서만이 당신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들은 당신의 선물에 있어서 안식하고 거기에 있어서 당신을 음미합니다.
우리들이 쉬는 곳, 그곳이야말로 우리들의 장소입니다.
거기에 되돌아가기 위해선 사랑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착한 영은 우리들의 바람을 알고 죽음의 문에서 건져주십니다.
우리들의 평온은 착한 의지 속에있습니다.
물체는 자신의 무게에 의해 자기의 장소로 가고자 합니다.
무게는 반드시 언제나 아래로 향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자기의 있을만한 장소로 향하는 것입니다.
불은 위로 향하고 돌은 아래로 향합니다.
그리하여 각자의 무게에 의해서 움직여지고 각자의 장소를 찾습니다.
물 아래에 부은 기름은 물 위로 떠오르고 
기름 위에 부은 물은 기름 아래에 잠깁니다.
각자의 무게에 의해서 움직이고 제각기 장소를 찾는 것입니다.
정해진 장소에 없다면 불안하고 정해진 장소에 놓여지면 안정을 찾습니다.
나의 무게는 나의 사랑입니다.
나는 사랑에 의해서 어느 곳에라도 사랑이 실어다 주는 곳으로 실려갑니다.
당신의 선물에 의해서 불을 붙이고 위로 실려갑니다.
타오르면서 올라갑니다.
우리들이 올라가는 것은 마음의 상승입니다
올라가면서 층계의 노래를 부릅니다.
당신의 불에 의해서, 당신의 선한 불에 의해서 타오르고 올라갑니다.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서 높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사실 '나는 주의 집으로 가련다'라고 
노래 부르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때에 기쁨을 느낍니다.
언젠가 거기에 착한 의지가 우리들을 내려 주시겠지요.
그때 우리들은 영원히 거기에 머무는 이외에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