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Joyful감사메일

주님께 드리는 30번째 메일

Joyfule 2009. 5. 23. 00:49

      
      주님께 드리는 30번째 메일 
      주님!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요즘은 눈이 핑핑 돌아가는 것 같아요
      주님께 메일도 자주 드리지 못하면서도요.
      장미, 아카시아, 아이리스, 모란,등 온갖 꽃들이 아름답게 핀 오월 하순이에요.
      주님께서 주신, 예쁜 끛들. 해맑은 햇살. 싱그러운 신록, 
      자연의 아름다움과는 달리 요즘 제 마음이 아름답지 못해서 
      주님께 메일을 올릴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주님!
      나이 들어가면서 더 성숙하고 폼나는 모습으로 살고 싶었는데
      요즘 제 모습을 보면서 "왜 이렇게 밖에 안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별수 없이 늙은이들의 사고와 행태의 범주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
      노쇄해서 오는 신체적인 고통에 대해서도 
      나만 그런것 같이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하고요.
      젊었을때는 사람들이 제가 입이 무겁다고 했는데
      지금은, 방금 한 말을 또  하고 또 합니다.
      듣는 이의 반응이 시원찮아 이해를 못한 것 같아서요  *^^*
      주님!
      인터넷에서 어느 노인의 기도라는 글을 읽어보니
      바로 제가 드려야 할 기도였습니다.
      느긋하고 여유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보면 좋을 건데
      저는 왜 못마땅한 것이 자주 눈에 뜨일까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노인들에게 자리양보 안하는 젊은이들
      병든 닭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조는 체 하는 것.
      (물론 공부하느라고 직장생활 하느라고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허리 구부러진 백발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어도 
      자리 양보 안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해요)
      공중 화장실에서 담배피우는 여자애들.
      계단에서 코 앞에까지 마주쳐도 비켜서지 않는 맹랑한 청소년들...
      (자신이 비켜서는 것은 인생의 패배라도 되는 것처럼...)
      저런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된 세상은 어떤 세상이 될 것인가 걱정됩니다.
      주님!
      이런 생각도 참견을 좋아하는 노인의 특성일까요?
      남들이 하는 잘못된 행동이나 말에 민감한 반응을 하다보니
      내 마음이 거치른 벌판이 되는 것 같아요.
      주님이라면 어떻게 보셨을까요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주님께서는 
      "얘야 사람들은 다 다르게 생겼단다
       외모뿐 아니라 생각도 관점도 다르단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렴!" 그러실까요?
      아니면
       "네 마음도 아프니? 내 마음도 아프다."  그러실까요?
      내 맘 아시는 주 ♪  항상 곁에 계셔 ♪
      약한 내 영혼에 ♪  위로와 힘을 주시네 ♪ 
      지금, 주님의 위로가 필요한 Joyful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