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 - 어거스틴
7권
1.나는 하나님을 인간의 육체적 형태를 지닌 형상으로 믿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하나님은 육체적 속성을 지녔으며 일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활동하시며 이 땅과 온 우주를 연결하시는 분이면서 그 본질상 부패와 불의와 상처 및 변화를 초월하시는 분으로 믿었습니다.
도대체 공간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무(無)”일 뿐이며 이는 공허한 것과도 또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2. 내 생명의 생명이 되신 주여. 나는 내가 가졌던 철학적 관념으로 주님을 이해했습니다.
당신은 무한한 우주 전체에 펼쳐 있는 분이시며 모든 방향이나 모든 장소에 존재하는 분이시기에 하늘에도 땅에도 바다에도 당신의 형체가 확산되어 있습니다. 하늘의 빛이 땅에 내리 쬘 때에 땅위의 공기를 통과합니다. 모든 대기 속에 하늘의 빛이 확산되어 있으면서도 대기가 파괴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존재는 온 우주에 확산되어 있으나 온 우주는 파괴되지 않습니다.
나는 이러한 사고가 옳다고 여겼는데 왜냐하면 나는 그 정도 밖에는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의 사상은 허구요 거짓이었습니다. 세상의 형태의 크기가 하나님을 수용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면 부피가 큰 땅의 부분은 하나님의 형상을 더 많이 수용하게 될 것이며 부피가 작은 땅의 부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극히 작게 수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러한 논리 구조는 코끼리가 참새보다 더욱 많은 하나님의 형상을 수용하고 있다는 모순을 낳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아직도 나의 어두움을 밝혀 주지 않으셨습니다.
3. 오 주여! 미혹을 받아 썩고 더러워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영혼을 순결한 당신의 말씀으로 깨끗이 씻어 주시고 도와주옵소서. 마니교도들로 하여금 당신의 말씀을 통해 당신의 존재까지 느끼고 믿게 하여 주옵소서. 당신에게 속해 있는 모든 속성과 본체 역시 썩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주장은 거짓이요, 저주받을 말입니다.
5. 자유의지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악을 행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며 자유의지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하여 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내가 생명을 가진 것처럼 나는 자유의지를 지녔다는 사실을 인정한 순간부터 주님께서 비쳐 주신 그 빛에 조금은 가까이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누가 나를 만드셨습니까? 선하실 뿐만 아니라 그 선 자체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시지 않았습니까? 선하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내가 어떻게 선을 그르치는 악한 일을 할 수가 있습니까? 주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이 심판을 받아 형벌을 받는 것이 정당한 일입니까?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어떻게 나를 고통중에 두실 수 있단 말입니까? 인간이 범하는 죄악의 책임이 악마로부터 나왔다면 그 악마를 창조하신 분은 누구입니까? 또한 악마는 어떻게 하나님의 허락 없이 악한 의지를 지니게 되었습니까? 천사가 악마가 되었다면 선하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토록 선했던 천사가 어떻게 악마가 될 수 있었습니까?”
이같은 질문을 할 때마다 내 마음은 괴롭고 고통스러워져 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절망 중에 빠져 완전히 지옥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지옥에서는 주를 기억할 자도 감사할 자도 없습니다.(시6:5)
6.나의 사상의 출발은 불명성이야말로 썩어 없어질 다른 어떤 것보다 선한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썩어 없어진 것은 결코 선일 수 없으며, 그는 하나님이실뿐만 아니라 그의 의지는 선하시며 그 자신이 선하시기 때문입니다.
7.“여기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전능하시어 이 모든 피조물들과 결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선하신 그는 선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가득 채우셨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에 악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악의 기원은 어디이며 어떻게 이 피조물 안으로 스며들 수 있었습니까? 그 뿌리는 무엇이며 씨는 무엇입니까? 아니면 악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까?
그렇다면 왜 우리는 존재하지도 않는 악을 경계하며 두려워 하는 것일까요? 두려울 것 없는 우리가 두려워 한다면 우리의 마음 속에 죄악이 존재한다는 말입니까? 따라서 우리가 두려워 한다면 우리 속에 죄악이 있다는 것이고, 우리가 두려워 하는 사실 자체가 악입니다. 선하신 하나님이 선한 세계를 창조하셨다면 악은 어디로부터 왔습니까? 선하신 하나님의 선한 세계에서 악이 존재할 수 있단 말입니까? 선하게 창조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말입니까?
결론적으로 그가 전능하셨다면 왜 모든 악을 처음부터 소멸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분은 처음부터 그의 전능하심으로 모든 악의 기원을 없애므로 온전한 선만이 존재할 수 있도록 창조했어야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이라도 모든 악을 없애고 선으로 다스릴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일들을 할 수 없다면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지 못하신 분이라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는 내 영혼은 더욱 불행하여 졌고 진리를 끝내 발견하지 못하고 죽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으로 더욱 괴로웠습니다.
8.죽음을 모르시는 생명되신 주님이시여! 불쌍한 영혼에게 빛을 비추사 죽음에서 생명으로 인도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까지 주의 섭리 가운데서 다스려지며 영혼을 구원하시는 이는 주님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10.오 주님이시여! 당신은 가장 공의롭게 우주를 운행하십니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은밀히 역사하시므로 그들을 심판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하여 그들이 들을 수 있도록 비밀스러운 방법으로 역사하십니다. “이것이 무엇이냐?”혹은 “왜 그렇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해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그런 것을 질문해서는 안됩니다. 그는 다만 인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11.오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이시여! 나를 묶어 놓은 구속의 쇠사슬에서 풀어 주소서. 악의 기원을 계속 추구했으나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회의와 방황 속에서도 주님은 나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나는 주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본질도 영원불변하심을 믿습니다. 주님은 인간을 보호하실 뿐만 아니라 심판하십니다.
당신의 아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성경의 말씀을 통하여 나는 거룩한 교회의 신앙을 알게 되었습니다. 죽어 마땅한 인간에게 주님은 생명을 주시어 구원의 길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인간은 아무도 나의 고통을 몰랐지만 주님은 모든 것을 아셨습니다.
내가 상한 심령으로 주께 울부짖으며 나의 소원을 주 앞에 내어 놓았으나 내 눈을 비추는 빛은 나와 함께 있지 아니하였습니다. 주님의 빛이 내 마음 속을 비추는데 나는 인식의 처소를 외부에서 찾으려 했습니다. 오히려 나는 주님께 나아가려는 행위를 중단하고 만족한 것처럼 안주하려 했습니다. 만물을 사람의 발 아래 두어 사람이 기쁨을 누리듯이 사람이 하나님께 순종할 때에 주님은 우리의 참 기쁨이 되십니다.내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살고 당신을 섬기면서 사물을 지배하는 것이 정당한 선한 관계이며 또한 나의 구원을 위한 완전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나는 “교만으로 거역하였고 곧은 목으로 두터운 방패를 삼고”(욥15:26) 하나님을 거스렸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세상 중에서 방황하였고 자유롭게 호흡할 수 있는 안식처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따금 내가 눈을 뜨려 하면 세속적 형상이 사방에서 몰려오며 주님께로 향하려는 내 길을 가로막고 방해했습니다.
그들은 내게 “이미 타락하고 무가치한 인간으로 전락했는데 이제와서 어디로 가려 하느냐?”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교만한 마음은 내게 상처를 더욱 깊게 남겼고 겸손할 줄 모르는 교만으로 나는 주님으로부터 분리되었습니다. 마치 내 빰이 부어 올라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12.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주님은 기쁨으로 고쳐 주십니다.
내 영혼의 이 고통은 오직 당신의 치유하시는 손길에 의해서만 나음을 받아 나의 교만이 없어지고 내 흐린 눈이 밝아지고 우둔한 마음이 밝아져서 빛나는 당신 얼굴만을 바라고 살아 가도록 하셨나이다.
13.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14.그는 마음이 겸손하고 온유하여 온유한 자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유순한 자에게 그의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는 우리가 불쌍하고 또한 수고하는 것을 보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숭고한 지식이라는 올무에 얽혀 하나님의 음성, 곧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마11:29)는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하나 결국 우둔한 자로 전락하였습니다.”(롬1:21,22)
15.결국 플라톤주의자들은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으로 우상으로 바꾸어”(롬1:23)놓고 말았습니다.
당신의 첫 번 낳은 장자 백성들도 당신 대신에 네 발 가진 짐승의 머리에다 경배하였고 그 마음이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더니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의 영혼이 “풀 뜯어 먹는 소”(시106:20)의 형상 앞에 머리를 숙였나이다.
16.이제는 내 자신에게로 돌아 가기를 원했고, 당신의 도우심을 얻어 내 심령 가장 깊은 속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나 자신의 깊은 곳으로 돌아가서 연약한 영의 눈을 떴을 때 나는 한 줄기 밝은 주님의 빛을 보았습니다. 그 빛은 변하지 않는 빛이며 육신적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빛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전혀 다른 새로운 불빛이었습니다.
그 빛은 나를 창조한 빛이기에 나보다 높았고 나는 그 빛에 의하여 창조되었기에 나는 낮았습니다. 진리를 아는 그 분은 저 빛을 알고 그 빛을 아는 자는 영생을 압니다. 사랑은 그 빛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처음 당신을 알았을 때 내가 반드시 보아야 할 어떤 것이 있다는 사실과 여전히 나는 볼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내 안에서 밝은 빛이 되신 주님께서 내 영안을 밝히시어 내 눈의 무능을 물리치셨기에 나는 사랑과 경이에 찬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우주의 공간이 무궁하든지 제한되었든지간에 진리가 공간에 스며 있지 않다면 진리란 단지 무(無)일 뿐인가?”라고 자문했습니다. 그때 강한 주님의 음성을 나는 들었습니다.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출3:14)
17.하나님의 지배를 받고 있는 모든 사물은 존재하는 것도,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실로 존재하는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내게 복입니다”(시73:28) 만약 내가 주님 안에 거하지 않는다면 내 자신 안에도 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8.썩어 없어질 사물들은 모두 선하다는 생각이 내게는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그것들이 만약 최고선이거나 전혀 선한 것이 아니라면 그들은 썩어 없어지지 아니합니다. 최고선은 최상의 선이기에 썩지 아니할 것이며, 선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썩을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이 없는 사물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이 없다면 파멸 당하지 않을 것이며 결국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선을 상실하면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존재하는 동안에는 계속 선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존재하는 실체는 모두 선하며, 내가 그 근원을 찾던 악이란 실체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내가 인식하고 분명히 안 것은 당신이 모든 것을 선으로 창조하셨다는 것과, 당신이 창조하지 않은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각기 모양대로 창조하신 사물은 자체대로 선하고, 전체로서의 만물도 선한 이유는 우리 하나님께서 “그 지으신 모든 것을 선하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창1:31)
19.당신에게는 어떠한 악이라도 결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당신에게 뿐만이 아니라 당신이 만드신 모든 만물이 당신의 창조의 뜻을 위반하고 그 세력을 뚫고 넘어 선하게 만드신 것을 방해할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창조하신 그대로 모든 만물은 선할 뿐입니다.
20. 주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을 보고 마음이 불쾌해진다면 그것은 마음에 이상이 있다는 징조입니다. 마찬가지로 피조물끼리 불쾌감을 느낀다면 무엇인가 이상이 있다는 징조입니다. 내 영은 하나님의 창조물을 보고 기뻐하며 주님께 대항하기를 거절합니다. 내 영혼은 지금까지 두가지 본체로 구성되어졌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아무런 평안도 갖지 못하고 늘 방황하여 왔던 것입니다.
썩어질 육체의 눈을 통하여 당신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내게 허락해 주신 새로운 영의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시119:37)
21.이제는 새롭게 눈을 돌려 만물을 살펴볼 때, 만물은 주로 말미암아 생겨졌고 주의 섭리 가운데서 다양하게 변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각기 공간 속에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진리 되신 주님의 손 안에서 주님께서 붙들고 계십니다.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은 참된 실체이며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은 허구요 거짓입니다.
공간속에 존재하는 만물은 제각기 다른 공간 속에서 조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흐르는 시간과 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갑니다.
22.하나님은 독사나 파충류를 창조하실 때에도 그러한 피조물에도 선을 불어 넣으셨습니다.
결론으로 악은 실체가 없으며 있다면 오직 그것은 전도된 의지일 뿐입니다.
23.나 자신을 맡기고 의지해야 할 분이 오직 한 분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직 완전히 당신에게 나를 맡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썩어질 육체가 내 영혼을 억압했고, 이 육신의 장막이 여러 가지 인간적인 쾌락에 도취하는 내 마음을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능력을 분명히 볼 수 있었으며, 보이는 이 만물을 통하여 당신과 당신의 영원한 권능과 신성을 알 수 있다는 것만은 이때 내게 가장 확실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있어야 할 것이고 저것은 없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한 것은 변하는 내 마음이 아니라, 모든 변하는 마음에 초월해 계시는 진리의 불변하고 참된 영원성이었습니다. 이렇게 나는 조금씩 육체의 일에서 영혼의 일로 옮겨 갔으며, 육체에 속한 모든 감각과 외부적인 사실을 앎으로 영혼의 세계에 대한 촉감을 가지게 되었고, 내게 있는 변하는 성질을 통하여 당신의 불변성을 더듬게 되었고, 내 습관의 굳센 힘에 붙잡힌 나를 보면서 이 힘을 이기게 할 이는 오직 당신밖에 없음을 더욱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차츰 모든 황홀 속에서 깨어나 참빛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변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버리고 변하지 않는 것으로 달려가야 할 것도 알았습니다. 이렇게 나는 당신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계시고 또한 영원히 변치 않으시며 죽음이 없으신 당신에게 향하고 있었습니다. 창세로부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즉 하나님의 영원한 능력과 신성은 그가 만드신 만물을 통해 분명히 알 수가 있습니다.(롬1:20)
그러나 나는 어리석게도 정열을 바쳐 최선을 다해 달려가야 할 이 목표에서 이탈해 간 것입니다.조금 달려가다가는 곧 나의 옛습관이란 괴물이 나타나 나를 도로 끌고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진실로 나는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24.이때 나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만족한 방법을 찾아 다시는 세상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힘없고 연약한 나를 넘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힘은 다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늘 자주 넘어졋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한 분이신 중보자”(딤전2:5)이신 예수 그리스도,“만물 위에 계시어 세세토록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롬9:5)이신 예수 그리스도, 나를 부르시며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요14:6)고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 나는 믿지 못했으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요1:14)우리 가운데 거하셨던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내게 힘을 주시어 나로 하여금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심을 알기 까지에는 나는 참으로 연약한 자였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놓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게 마음대로 쉽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더욱더 겸손해야 될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이 창조하신 만물보다 더욱 높으신 당신의 지혜와 당신의 영원한 진리는 겸손해지려는 나의 영혼을 인도하여 주었습니다. 내 영혼은 당신이 만드신 만물 중에서 낮은데 속해 있을 것이 아니라 높이 들림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바로 당신에게까지 들려 올림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 교만의 상처는 치유함을 받고, 영혼은 뜨거운 사랑으로 불이 붙어 다시는 자기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우리의 “육체의 옷”(창3:21)과 연약함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높임을 받아야 할 것이옵니다.
25. 처음에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한 인간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육체는 말씀에 속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 마음에 붙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더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사상이 얼마나 다른 것인가를 깨달았습니다.
26.나는 주께서 만드신 “보이지 않는 진리”라 할지라도 주께서 창조하신 “눈에 보이는 천지만물”을 통하여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롬1:20)
내가 이제 분명히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은 당신은 무한하신 존재이며 진실로 변함없이 영원토록 존재하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천지만물이 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만물이 지금 존재하고 있는 사실로만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나는 완전히 확신할 수 있었으나 아직도 나의 믿음은 연약하여 주님 안에서 참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모든 학문에 통달한 학자인양 항상 떠벌렸지만 실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리의 길도 발견하지 못한 자였습니다. 나는 나의 작은 지식에 너무 도취되어 있었습니다(고전8:1) 예수 그리스도를 터로 삼고 겸손의 집을 짓고 사랑의 생활을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고전3:11)
27.말씀을 읽을 때마다 “떨며 즐거워 하였습니다”(시2:11)
내가 플라톤주의자들에게 배운 모든 진리가 여기에 기록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영광을 돌리는 표현으로 기록되어졌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능력에 이르기까지 계속 자라야 합니다.
플라톤주의자들의 책에서는 이같은 놀라운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책장에는 하나님께 향하는 경건한 모습도, 눈물로 드리는 고백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제사인 “상한 심령과 통회하는 마음”(시51:17)도, 민족을 위한 구원도“ 신부처럼 꾸민 도성”(계22:2)도, “성령의 간절한 간구하심”(고후5:2)도, “우리를 구하시는 구원의 잔”(시116:13)에 관하여서도 침묵하였습니다.
“그는 마음이 겸손하고 온유한 자”(마11:29)이므로 그들은 그를 경멸하려 합니다.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고전15:9)의 글은 내 영혼에 깊은 감동을 주었고, 당신의 역사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기쁨과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8권
1.당신의 말씀은 내 마음을 감동시켰고 “주께서는 나를 산울로 두르셨나이다”(욥1:10). 비록 그것이 수수께끼 같고 “거울로 보는 것 같으나”(고전13:12) 영원한 생명 되시는 당신을 나는 확신합니다. 모든 실체의 근원되시고 파괴할 수 없는 실체이심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의 열망은 당신에 대하여 확실히 알려는 것보다는 도리어 당신안에 더욱 굳건히 서려는 것이었습니다.
2.나는 교회의 많은 사람들을 보았는데 어떤 사람은 이 길로 또 다른 사람은 저 길로 각기 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일들이 결코 나를 기쁘게 해 주지는 못하였습니다. 명예와 재물을 통하여 육신의 정욕대로 살면서 죄의 종노릇했던 생활을 청산한 후로는 세상의 일들은 나에게 짐으로 느껴졌습니다. “내가 주의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거하는 곳을 사랑한 이후”(시26:8) 세상은 더 이상 나에게 기쁨을 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실로 분명한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나 눈에 보이는 정욕을 뛰어 넘지 못하는 자는 어리석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나는 스스로 세상의 정욕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말씀에로 귀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말씀은 당신과 함께 있었고 그를 통하여 당신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또한 불경건한 자들이 있으니 그들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는 자들”(롬1:21)입니다.
나는 값진 진주를 발견하였고 그것을 사기 위하여 나의 소유를 모두 팔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마13:46)여전히 나는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5.그는(빅토리누스) 과거에 수사학을 가르쳤지만 거기에는 구원이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했습니다.
6.집 나간 탕자를 눈물로 기다리던 아버지가 아들에게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며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눅15:24)
7.그가 진실로 사랑하는 것을 찾거나 발견하는 것처럼 기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즐거움이란 참으로 고통스러운 괴로움을 겪은 후에, 자신이 생각했던 예측 밖에 일어나고 자기의 의도를 거스려 일어나고 심지어 자기자신이 스스로 원하므로 가진 고토이라고 해도 한번 괴로움을 겪은 뒤에야 더욱 참된 기쁨을 체험하게 되옵니다.
8.보다 큰 기쁨 앞에는 보다 큰 수고가 언제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피조물은 언제나 당신에게서 기쁨을 얻습니다.
9.하나님의 자녀는 세상에 널리 알려져야 합니다. 그들을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에 그만큼 함께 즐거워 하는 자들이 적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거워하면 그 기쁨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따라서 먼저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기쁨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그 뒤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줍니다.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록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딤후2:21)
10.당신을 섬겨야 하고 섬기려는 나의 새로운 또 하나의 의지는 이 습관화된 낡은 의지와 격렬한 투쟁을 하게 되었는데, 오직 당신 안에서 참 안식을 얻으며 참 기쁨을 누리려는 이 새로운 의지는, 여러해를 두고 나를 묶어 놓고 괴롭혀 왔던 낡은 의지를 좀처럼 굴복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두의지가 서로 싸웠습니다. 옛것과 새것이라는 나의 두 의지가 하나는 육에서 하나는 영에서 나와 싸울 때 나의 영혼은 분열되었고 나는 더한층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12.이 육체의 소욕에서 탈출하여 오직 주님 당신만을 섬기는 것이 내가 되어야 할 참된 내 자신이었지만, 나는 참된 내 자신이 되기를 주저하고 있었고, 아직도 이 땅에 속한 육체적 소욕을 벗어나지 못하고, 당신의 거룩한 깃발 아래서 싸우는 주의 군병이 되기를 거절하고, 오히려 내가 즐기던 세속적 쾌락이 방해당하는 것을 심히 두려워 하고 있었습니다.
“잠 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내게 빛을 비추시리라”(엡5:14)고 주께서 나를 부르셨으나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13.옛날의 나의 일상 생활은 불안으로 가득찼고 매일 한숨으로 살았습니다. 세상 일에 시달려 피곤하고 지쳤을 때 나는 종종 교회로 갔습니다.
15.“여보게 친구, 우리는 지금 무엇 때문에 이 땅에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는 지금 누구를 섬기고 있는가?
우리는 너무도 가련하고도 위태한 생활을 해오지 않았나?
우리는 지금 말할 수 없는 위험속에서 살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지금 이 위기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을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이제라도 당장 안토니와 같이 하나님의 친구가 되어 살고 싶네“
“나는 이 세상에 속한 나의 희망의 줄을 모두 끊어버렸네. 나는 이 순간 이후로부터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심했네. 이 시간이 순간부터 바로 이 장소에서 시작하기로 나는 마음 먹었네. 자네가 나와 같이 실행하자 않으려거든 제발 반대는 하지 말아주게”
18.나는 왜 세상의 헛된 소망들을 포기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영혼의 고통 속에서 지내야만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주님 만을 섬기고 따를 때 미래의 내 인생은 불확실한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내 자신을 똑바로 보게 되었습니다. 내 양심은 주님께 온전히 헌신하지 못한 내 영혼을 책망했고 주를 향해 어떠한 희생을 치루고서라도 달려갈 길을 강권하였습니다.
내 낡은 습관과 옛 사람은 이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자기를 거스려 당신이 원하시는 새생활로 옮길까 몹시 당황해 하고 나를 어디까지나 자기 사슬에 매어 두고자 최후의 발악을 하였습니다.
19.나는 “은밀한 내 영혼의 밀실”(사26:20,마6:6)인 내 가슴 속에서 내 영혼과 치열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내 마음은 심히 괴롭고 고통스러운 중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결단을 내려 주님을 따르지 못한 우리들은 결국 부끄러운 존재들이 아닌가?”
하늘로 가는 길은 그리 먼 길이 아닙니다. 마치 우리 정원에서 우리 집까지의 거리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배를 타거나 수레를 타거나 걸어서 갈 수는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그곳에 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반으로 나뉘어진 심령과 의지를 가지고 한 다리는 세상에 걸치고 한 다리는 신앙에 걸치는 등 갈라지게 되면 이내 넘어지게 됩니다.
22. “복종치 아니하며 헛된 말을 하여 영혼을 속이는 자들”(딛1:10)을 망하게 하소서.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엡5:8). 그들이 주님안에 있지 않고 자기 자신들 안에 있으면서 스스로 빛이라고 하면서 인간의 영혼을 하나님의 선인 것처럼 망상하게 될 때 그들은 그만큼 더 짙은 어두움이 되는 것입니다.
25.그러나 주님은 나의 낡은 옛사람에 속한 습관의 밧줄을 당장은 끊어주지 아니했습니다. 나는 내 속으로 “지금 당장 끊어 버려야지. 이 줄을 벗어 버릴 때야말로 바로 지금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죄의 뿌리를 뽑지 못한 나는 아직까지도 굳게 옛자리를 숨가쁘게 지키려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진실로 어떻게 살아야 하며 또한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몰라 망설이며 주저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피조물을 향한 나의 노력을 완전히 포기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이것도 저것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상태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27.이제는 세상의 유혹보다는 선한 사랑의 권고가 내 마음을 강하게 자극하였습니다.
수없이 많은 경건한 형제자매들이 이 절제와 사랑의 손을 붙잡고 그의 인도하시는대로 맡겨 기쁨을 누리고 우리 주님과 함께 성결한 교제를 나누는 모습을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 주었습니다.
“당신은 그들이 믿는 하나님 안에서 함께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주 하나님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셨습니다. 어찌하여 당신은 자신 위에 서 있기를 그토록 즐기십니까? 그것은 참으로 선 것이 아니라 넘어진 것입니다. 당신 자신을 주님에게 내어 맡기십시오. 당신이 넘어지도록 주님이 떠나가신 것이 아닙니다. 지금 주님은 당신 곁에서 당신을 부축해 일으키려고 손 벌리고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주님에게 몸을 맡겨 보십시오. 그는 당신을 환영하시고 당신의 모든 상처를 어루만져 고쳐주실 것입니다.
28. 내 영혼 깊숙이 숨겨져 있는 내 인생의 비참함이 그대로 내 눈 앞에 드러났고, 강한 폭풍이 내 영혼을 흔들리더니 내 눈에서는 눈물이 폭우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통곡하고 싶었습니다. 홀로 조용히 통곡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알리피우스 곁을 떠나 좀더 호젓한 곳으로 갔고 그곳에서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은 채 통곡했습니다.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무화과 나무 아래 땅에 엎드렸고 내 눈에는 눈물이 폭포처럼 흘렀으니 그것은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벧전2:5)가 되었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영혼과 나의 뼈가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때까지니이까?”(시6:3)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우리 열조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옵소서”(시79:5,8)
나는 진실로 그 죄악 때문에 괴롬과 고통 중에서 부르짖었습니다. “오 주님! 언제까지 ‘내일 내일’할 것입니까? 왜 지금은 안됩니까? 왜 나의 더러운 생활을 이 순간에 깨끗이 끝내지 못합니까?”
29. 그처럼 말하며 애통하는 마음으로 참회하고 나는 울었습니다.
“집어들고 읽어라, 집어들고 있어라”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3.14)
9권
1.나는 누구이며 무엇하는 자입니까? 나의 행위 중에서 악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행위는 고사하고 나의 말 중에서 악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말은 고사하고 나의 의지 중에서 악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전에는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육신적 정욕을 이제는 기쁨으로 포기합니다. 주님은 나에게서 육체적 소욕을 앗아갔으나 더욱 참되고 위대한 행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내 마음속의 정욕은 사라지고 주께서 내 영혼 속에 좌정하시어 더욱 달콤한 기쁨을 선사하였습니다.
2.우리는 “눈물의 골짜기”(시84:6)를 지나서 “기쁨의 노래”를 불렀고, 당신은 우리에게 좌우에 날 선 검같은 당신의 말씀을 주셔서“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에서 나오는 모든 악독을”(시120:3,4)깨뜨려 주셨습니다.
3. 오 주님은 종을 붙드사 어두움을 변하여 빛으로 만드셨고 죽음을 변하여 생명으로 인도하셨으며, 깊은 죽음의 골짜기를 방황하던 죄악의 찌꺼기를 완전히 불사르시고 맑은 샘물이 솟아나도록 하셨습니다. 점점 타오르는 은혜의 장작더미는 거짓된 입술과 궤사한 혀에서 나오는 모든 악독을 흔적없이 살라 버렸습니다.
4.주님께서는 언제나 내 인생의 미래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6.점점 열심있는 진리에 대한 탐구자로 변해갔습니다.
우리가 회심과 중생의 체험을 하고 세례를 받은지 얼마 안되어 그도 정욕적 생활에서 벗어나 세례받은 그리스도인이 되어 당신을 완전한 정절과 금욕으로 섬겼고, 그로 말미암아 그의 온 가족이 주님을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14.나는 당신께서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베푸신 그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역사를 깨닫고 만족하기 보다는, 과거의 내 죄를 생각하고 당신이 세우신 교회의 찬송과 찬양을 들을 때 내게 베풀어 주신 그 은혜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해서 그저 울기만 하였습니다. 거룩한 음성이 고요히 내귀에 들리고 당신의 진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을 때, 내 영혼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당신을 향한 경건한 내적 감정은 이내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이 되었지만 나는 그 속에서 무한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17.오 주여! 당신의 여종, 나의 어머니, 육과 영으로 나를 낳으시고 내 육체를 일시적으로 세상 빛 아래에 두셨다가, 다시 내 마음을 당신의 영원한 빛 아래로 옮기게 해주신 나의 어머니의 일에 대하여 나는 결코 침묵을 지킬 수 없습니다. 나는 그녀가 소유한 은사에 대하여 말하려는 것이 아니며 당신께서 그녀에게 허락하신 은사에 관해 말하려 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스스로 노력하여 오늘의 그녀가 된 것은 아닙니다. 그녀를 오늘의 그녀로 만든 것은 바로 하나님이시며, 그를 낳은 부모조차 그가 장차 어떠한 인물이 될 것인가를 알 수 없었습니다.
18.사랑하는 친구라 할지라도 아첨하는 말은 우리를 그릇된 길로 인도하지만, 비록 원수의 모욕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게 양약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이룩해 놓은 업적을 통하여 그를 판단하고 보상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품고 있는 순수한 동기와 의도에 따라 그들을 판단하고 보상하여 주십니다.
건강하지 못한 영혼의 언어를 통해서라도 다른 영혼을 치유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21.오 자비로우신 나의 하나님이시여! 이렇게 훌륭하신 당신의 여종의 모태로부터 나를 창조하여 주셨으니 이 얼마나 큰 은혜이며 축복입니까?
악한 말을 옮기면 서로 적의를 품게 되나 좋은 말을 하면 대신 노를 그치게 합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선한 분이었으며 그 스승은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영혼의 학교에서 그녀를 가르친 분은 바로 주님이셨습니다.
23.“생명의 샘”(시36:9)줄기는 생명의 근원되시는 당신에게로부터 흘러나오며 우리의 믿음과 은혜에 따라 얼마든지 기갈한 우리의 목을 축일 수 있습니다.
24.육체의 감각적 쾌락이 아무리 달콤하고 세상의 빛에 비추어 볼 때 아무리 휘황찬란한 것이라 할지라도 영생의 기쁨에는 결코 비할 바가 못되며 결코 논란의 대상 조차 될 수 없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영원히 변치 아니하시는 “불변자”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더욱 강렬하게 불타오르고 지구를 비추는 해와 달과 모든 별들에 속한 물질계를 초월하여 한걸음 한걸음 주님에게 더욱 가까이 나갔습니다. 우리는 피조물에서 놀라운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를 찬양했고 영혼을 창조하신 솜씨와 나아가서는 진리와 생명을 창조하시어 “주께서 이스라엘을 먹이시는”(시80:5)사랑을 찬양했습니다.
지혜되시는 주님은 만물을 창조하시되 과거와 미래까지 온전히 창조하셨습니다.
25.이 육체의 모든 소요는 언젠가는 끝이 납니다. 이 지구와 바다 그리고 공기와 모든 형상들은 언제나 그 종말을 맞습니다. 심지어 우리의 영혼까지도 파멸되며 모든 꿈과 공상적인 모든 묵시가 이제는 조용해지고 모든 혀와 모든 표적들이 다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결코 없어질 수 없는 한가지 분명한 음성이 내 귀에 들려 옵니다.
어머니와 나는 육체적 제한성을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을 시인합니다.
그러나 영원하신 주께서 진리의 음성을 우리에게 들려 주시고 주의 지혜에 접하도록 인도하시니 영원한 주님을 찬양하오며 무한한 내적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너는 이제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리라”(마25:21)는 축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오 주님! 그때가 언제입니까? 주님 오시는 그날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 될”(고전15:51) 그 날을 사모하며 기쁨으로 살아 갑니다.
27.어디에다 묻든지 전혀 염려하지 말아라. 내가 한 가지 너희에게 바라는 것은 너희가 어디를 가든지 주의 제단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기억하여라.
30.당신만이 아십니다. 자식을 위해 평생 고생하고 기도하신 어머니의 사랑과 이제와서 철이 든 이 부족한 자식의 짧은 효도가 어찌 감히 비교나 되겠습니까?
33.오 주님! 이 책을 기록하면서 주님에게 고백합니다. 어머니는 평생동안 부족한 자식을 위해 우셨는데 나는 이제 겨우 어머니를 위해 한 시간 남짓 울었습니다.
34.주님이시여! 인간이 아무리 칭찬을 받을 만한 훌륭한 삶을 살았다하더라도 주께서 자비를 거두시고 행위로 판단하신다면 지옥 불에 떨어지지 않을 자 누가 있겠습니까?
인간이 주님 앞에서 그가 행한 모든 공적을 자랑한다 하더라도 그 공적들 역시 주님께서 허락하신 선물들에 불과한 것입니다.
오 주님! 인간들은 단지 주께서 만드신 피조물임을 깨닫게 하시고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도록”(고후10:17) 도와 주옵소서.
37. 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여! 당신의 종들,나의 형제들,당신의 아들들과 나의 스승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 주사 당신의 여종 모니카와 그의 남편을 주님의 제단에서 함께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여 주옵소서.
10권
1.나를 아시는 주여! 나로 하여금 당신을 알게 하소서.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주를 알게 하소서”(고전13:12) 내 영혼의 힘이 되시는 주님이시여! 내 속에 들어오시고 좌정하셔서 내 영혼으로 하여금 “흠도 티도 없도록”(엡5:27) 보존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것이 나의 소망이기에 “내가 입술을 열어 주께 말하나이다.(시116:10)
2.오 주님! 당신 앞에서는 아무 것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양심 깊숙이 숨겨진 죄악이라도 “당신의 불꽃같은 눈 앞에서는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납니다”(히4:13) 비록 내가 고백하지 않는다하더라도 당신에게서 숨길 수는 없습니다. 나는 당신을 피해 눈을 돌리지만 당신은 언제나 나를 감찰하십니다.
이제 내가 당신의 사랑을 깨달아 죄에 물든 자신을 미워하고 당신을 택하였으니 당신 안에서만 당신과 내가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떠한 사람이든지간에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숨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내가 당신에게 모든 것을 고백한다는 것은 중요한 목적과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육신의 말이나 언어로 당신에게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들으실 수 있도록 나의 영혼의 언어와 나의 사상의 부르짖음으로 당신에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약했을 때 당신에게 드리는 고백은 악한 영혼에서 우러나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선할 때 당신에게 드리는 고백은 선한 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선하게 하신 당신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주님은 의인에게 복을 주십니다(시5:12). 그러나 먼저 “당신은 경건치 아니한 자들을 의롭게 변화시켰습니다”(롬4:5) 따라서 하나님 앞에 드리는 나의 고백은 침묵하는 것과 침묵을 깨뜨리는것 모두였습니다. 내가 드리는 글은 소리가 없으나 나의 영혼은 두렵고 떨립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선을 말할 때 선하신 주님이 제일 먼저 들을 것입니다. 또한 만약 나로부터 선한 어떤 일을 당신이 들으셨다면, 그 선을 먼저 나에게 가르쳐 주신 이는 하나님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하나님에게 올바르게 고백하는 자가 그를 가장 잘 알 수 있다.
“과거에 지은 죄악들에 대한 고백이 읽혀지고 들려질 때마다 심령들이 변화되고 이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는 절망의 잠에서 깨어나도록 하여 주옵소서. 오히려 용기를 얻고 당신의 자비로운 사랑과 달콤한 은혜에 힘입어, 스스로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당신의 은총에 감사하며 과거에 약했던 것이 변하여 강하게 되도록(고후12:10) 힘주시고 능력을 주옵소서.” 전에는 죄악 중에서 방황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죄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소식은 많은 선한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 줍니다.
주님! 나는 선한 양심으로 매일매일 당신에게 고백합니다. 이제 나는 죄에서 해방된 의인임을 고백하기 보다는 당신의 자비와 사랑을 고백하려 합니다. 내가 그들에게 나의 죄악된 과거를 고백하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죄악으로부터 떠나기를 원해서이며, 변화된 나의 현실을 고백하는 것은 능력의 주님을 간증하기 위함입니다.
5.이제 나는 나 자신을 그들에게 솔직하게 드러내려고 합니다.
저들로 하여금 형제애로 인하여 나를 사랑하게 하여 주옵소서. 당신이 내게 가르치신 바를 저들도 사랑하게 하여 주시고 당신이 내게 보여 주신바 내 자신의 슬픔에 대하여 저들도 슬퍼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낯선 이방인들의 마음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형제들의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선한 행위는 당신의 작품이며 당신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나의 악한 행위는 나의 실수이며 당신의 벌을 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선은 그들에게 기쁨을 선물하지만 악은 그들에게 실망과 한숨을 안겨 줍니다.
6.나는 과거의 내 모습 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내 모습을 당신에게 고백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즐거이”(시2:11) 나의 고백을 드릴 뿐만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는 자녀들과 나의 친구들에게 나의 기쁨과 인격을 함께 나누기 위하여 나의 고백을 들려줍니다.
나는 단지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는 영원히 사시는 분이며 나를 지키시는 자이므로“ 그의 은혜가 내게 족합니다.”(고후12:4)
그들에게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려 합니다.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현재는 변화 받아 어떠한 사람이 되었는지, 또한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솔직하게 고백하려 합니다. 오직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에게 알리려고 합니다.
7.내가 아는 것을 고백할 뿐만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것도 고백합니다. 내가 스스로 안다는 것도 주께서 내게 지혜를 주사 볼수 있는 빛을 주셨기 때문에 아는 것이고 내가 스스로 모르는 것도 당신의 얼굴의 광채가 “어두움이 변하여 낮과 같이 될 때”(사58:10)까지는 당신을 알 수 없습니다.
8.오 주님! 내 심령은 아무런 의심없이 당신을 사랑 합니다. 나는 확실하게 당신을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심령은 당신의 말씀으로 감동을 받았고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만물은 이구동성으로 쉬지 않고 주의 사랑을 외치고 있으며, 주님께 드리는 천지만물의 사랑의 고백을 인간들이 듣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나의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 때 나는 빛과 멜로디와 향기와 음식과 포옹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내 영혼의 빛이요, 멜로디요, 향기요, 음식이요, 포옹이 되기 때문입니다.
11.내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 진정으로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 영혼의 가장 위에 계신 그분은 누구입니까? 내 영혼을 통해서 나는 그분에게 올라가려 합니다. 내 영혼의 능력을 통하여 육신과 결합하며 육신에 생명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으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 능력으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다면 “지각이 없는 말이나 당나귀도”(시31:9)그를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육체도 우리의 육체와 별로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육체에 각기 특별한 능력을 주셨습니다. 눈은 듣지 못하고 귀는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눈을 통해 볼 수 있고 귀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이 하나님은 모든 육체를 특별히 해야할 임무와 기능을 각기 다양하고 독특하게 주셨습니다. 이러한 모든 감각기능이 하나가 되어 한육신을 이룹니다. 그러나 이것 가지고는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말이나 당나귀도 이러한 육체적 감각기관을 통하여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12.나는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에게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기 위하여 이러한 육체적 감각 기능을 뛰어 넘어야 했습니다. 나는 기억의 광장과 넓은 궁전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육체적 감각에 의하여 수집된 수없이 많은 형상들이 쌓여 있는 보물창고입니다.
15.오 나의 하나님이시여! 기억력이란 얼마나 위대합니까? 참으로 위대합니다.
29.오 주여! 어떻게 당신을 찾아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까?
사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것을 원치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분명히 우리는 그것을 소유하고 있으나 어떻게 소유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31.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 나는 그 영생복락을 체험했습니까?
나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기를 나는 원합니다.
32.만약에 주님 이외의 길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추구하는 그 기쁨이 참 기쁨이 아닌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입니다.
33.주님과 함께하는 삶은 그 홀로 행복합니다. 진리를 깨달을 수 있어야 그 속에서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그들은 진리 안에 존재하는 기쁨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들이 왜 행복을 누리지 못합니까? 그들은 진리에는 눈과 귀가 멀었으며 자기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세속에 단단히 붙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34.인간들은 진리 아닌 허구를 사랑하면서도 그것이 진리가 되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은 입술로는 진리는 빛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진리의 심판은 미워합니다.
35.진리를 발견하는 자는 하나님을 발견한다.
내가 당신을 만나서 알고 난 후로부터 나의 기억은 당신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가득 찼고 나는 결코 주님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진리를 발견했을 때, 나는 진리 그 자체가 되시는 하나님을 발견했고 그 뒤로부터는 하나님의 말씀을 결코 잊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36.내 기억속 어디에 주께서 머무십니까? 이것이 바로 알고 싶은 것입니다.
37.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당신에게 질문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꼭 들어야 할 대답에 관하여는 언제나 듣기를 등한히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신에게 들으려 하는 종은 선한 종이 아니며, 당신에게서 들은 것을 실천하려고 하는 종이 가장 선한 종입니다.
38.오! 주님은 내 안에 계셨건만 나는 주님을 떠나 있었습니다. 내 안에서 나를 살피시는 주님을 찾기 위하여 나는 더러운 세상을 방황하고 다녔습니다. 주님은 언제든지 나와 함께 계셨지만 나는 주님과 함께 있지 못하였습니다. 당신 안에 있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못했을 세상의 지극히 작은 것들이 나를 붙들고 주님에게서 멀어지도록 유혹했습니다.
주님은 나를 부르셨고 크게 외치셔서 들을 수 없었던 나의 귀를 열어 주셨습니다.
주님은 내게 빛을 비추사 볼 수 없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주의 영을 맛본 이후로 나는 더욱 주의 말씀에 주렸고 목이 말랐습니다. 주께서 나를 만지셨고 나는 당신의 평안으로 불타올랐습니다.
39.나의 전인격이 당신과 연합할 때 내게는 수고와 슬픔이 없읍니다. 내 생명은 온전히 살아나 당신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내가 슬퍼해야 할 기쁨과 기뻐해야 할 슬픔이 내 속에서 서로 싸우고 있었으며 누가 이길지는 나도 몰랐습니다.
오 주님! 가엾은 이 아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주여!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주여 나는 슬픈 자로소이다. 나의 깊은 상처를 더 이상 숨기지 않겠나이다. 당신은 의사시며 나는 병든 자로소이다. 당신은 자비로우시니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역경 중에서 평안한 삶을 원하고 평안한 삶 중에서 역경이 올까 두려워하는데 이 두 가지 중에 어느 중간이 있어 인간 생활이 시련 아닌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인생은 순탄한 생활 중에서도 역경이 닥쳐올까 두려워하며 즐거움이 다할까 두려워합니다.
40. 주여, 당신이 명하신 것을 주시고, 원하신 것을 명하소서.
무릇 당신보다 세상을 더욱 사랑하는 자는 세상과 당신을 함께 사랑하되, 당신을 위하여 세상을 사랑하지는 않는 자들입니다. 오 사랑이여. 언제나 불타나 꺼지지 않는 사랑. 아의 하나님이시여, 내게 불을 붙여 주옵소서. 당신은 절제를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절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의 원하시는 바를 우리에게 명하소서.
42. 내 영혼이 짐승의 정욕을 떠나 당신께로 향하여 달려가고, 스스로 내 영혼이 분쟁하지 아니하며, 내 영혼이 잠들었을 때에도 짐승같은 육체의 정욕 밑에서 방종하며 수치스러운 짓을 하는 것을 멈추게 하여 주십니다.
“오 주님은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욱 넘치도록 능히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엡3:20)
주께서 하신다면 육체의 정욕을 삼가는 일은 지금 내 나이에서 뿐만이 아니라 평생토록 얼마든지 순결을 지킬 수 있으니, 그같은 능력은 주님에게는 별로 큰 능력이 아닐것입니다. 죄된 존재의 행위가 어떠한지 주님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아직 주님 기뻐하실 분량에까지 나의 신앙이 성장하지 못하여 심히 안타깝사오니 주여, 불완전한 이 인간을 주의 자비로 완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43.나는 세상의 유혹에 노예가 되지 않도록 오늘도 싸웁니다. 금식함으로 나의 정욕과 싸우며 “나는 내 몸을 쳐 복종시킵니다”(고전9:27) 그 때 나의 고통은 사라지고 기쁨이 찾아 옵니다.
44.약을 쓰는 것처럼 음식을 대하는 태도도 똑같아야 한다고 당신은 내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배가 고파 불만인 상태에서 배가 부른 포만감의 상태로 넘어갈 때는 욕망이라는 덫이 숨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강을 추구한다고 하나 건강의 외투 밑에는 쾌락이 숨어 있고, 건강이라는 허울 아래 쾌락을 추구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매일 나는 이러한 유혹을 물리치려고 노력합니다.
오 주여! 당신의 능력의 오른손으로 나를 지키시고 도와 주옵소서. 나의 모든 고민을 주께 고백하오니 주께서 감찰하여 주옵소서. 아직도 이 문제에 관한 한 분명한 해답을 발견하지 못했사오니 주여 나를 도와주소서.
45. 우리가 단순히 흙으로 지어진 존재가 아니라 하늘나라의 군사임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빌4:11-13)
오 주여! 내게 능력을 베푸사 나도 그처럼 주의 일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어떤 것을 명령하시든지 주의 종이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바울은 그 능력을 받았으며 “ 자랑하여도 오직 주 안에서만 자랑하였습니다”(고전1:31)
46.주님께 배운 이 모든 것을 인하여 당신에게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여! 주께서는 나의 귀를 열어 주셨고 나의 마음을 밝혀 주셨습니다. 오 주님! 나를 모든 유혹으로부터 건져 주옵소서.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음식이 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영이 부패하고 타락할까 두렵습니다.
47.이러한 유혹 속에 생활하면서도 나는 먹고 마시려는 욕망을 이기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한번 결단을 내린 후 이성에 대한 유혹은 완전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오 주여! 부족한 종을 통하여서도 주의 이름에 크게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49.구원의 기쁨이 가장 중요하며 육체적 감각의 쾌락은 위험한 짓이라 할지라도, 거룩한 교회에서 부르는 찬양이 아름다운 것이며 좋은 것이라는 데에는 더 이상 이론을 제기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51.내가 비록 빛을 의식하지 못하고 다른 일에 뎔중하고 있더라도 언제나 빛은 나를 비추어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52.요셉이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야곱 앞에 순서대로 앉혔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축복의 팔을 어긋맞게 얹으므로 말미암아 장자와 차자의 축복이 바뀌고 말았습니다. 그 아들 요셉이 육신의 눈으로 분별하여 다시 바꾸려 했으나 야곱은 빛되신 주님을 위지하여 두 손자들을 구별하여 보았던 것입니다.(창48:13-19)
눈에 보이는 세속적인 빛은 인간의 육적 쾌락을 자극하는 유혹의 빛이요, 맹목적인 빛이며 매우 위험스러운 빛입니다. 그러나 “천지 만물의 창조자”되시는 주님을 빛으로 받은 사람들은 이 빛을 인하여 당신께 영광을 돌리며, 아름다운 찬양으로 엮어 노래를 부르고, 영적인 잠에 빠져들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오 주여! 나로 하여금 안목의 정욕과 유혹을 물리치게 하시며 내 발걸음을 지키사 실족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을 향하여 나의 영의 눈을 들어 바라보오니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옵소서”(시25:15). 다시 한번 간구하오니 정욕의 그물로부터 내 발걸음을 지켜주옵소서.
53.모든 아름다움의 근원은 바로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들이 진정 주님의 빛을 깨닫기만 했다면 결코 그들의 재능을 세상 정욕을 위한 사치품을 만들어 내는데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54.또다른 종류의 유혹은 호기심으로 이는 안목의 정욕에 의하여 자극되어진다.
인식과 학문을 통하여 알고 싶은 호기심을 채우려는 지식욕이 바로 이것입니다.
56.주께 간구하오니 세상의 모든 정욕과 죄악이 나를 떠나게 하여 주소서. 비록 나의 간구가 잘못되었더라도 주께서 선히 인도하시고 제게 은혜를 베푸사 “주의 뜻을 따라”(요21:22)살도록 지켜 주옵소서.
57.오 주님! 우리 연약한 인생은 하찮은 일에도 호기심이 작용하여 자주 시험에 빠지게 되고 자주 넘어집니다. 하루에 수도 없이 작용되는 호기심은 세상의 헛된 일에 관심을 갖도록 우리를 유혹합니다. 쓸데없는 잡담에 휘말려서 시간을 허송하게 만듭니다.
빨리 자신을 돌이킨다는 것과 다시는 빠져들어 가지 않는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일입니다.
오직 유일한 희망은 당신의 크신 자비 뿐이옵니다.
58. 나를 변화시켜 주신 분은 바로 주님이시며 내 자신의 교만한 정욕을 처음으로 치료해 주신 분도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을 두려워 하게 하심으로 나의 교만을 꺽으셨고 내 목에 당신의 멍에를 매게 하심으로 나를 길들였습니다.
전에는 귀찮고 자기가 두려웠던 그 멍에가 주님의 약속대로 이제는 내게 가벼운 멍에가 되었습니다.(마11:30)
59. 나는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다른 이유는 없으며 단지 기쁨을 얻으려는 이유에서 뿐입니다. 그러나 이미 그러한 기쁨은 참된 기쁨이 아닙니다. 이는 타락한 삶이요 위장된 허위에 불과합니다. 교만한 자는 결코 순수한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십니다”(약4:6)
교만함으로 얻는 존경과 사랑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오 주님! 우리로 존경받고 사랑받게 하시되, 주님을 대신하여 받는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 말미암아 사랑받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자랑은 오직 주님 뿐이옵니다. 당신의 말씀으로 인하여 사랑받게 하시고, 두렵고 떨림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를 부인하는 자는 우리 주님 심판주로 오실 때에 부인당할 것이며, 인간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자들은 심판과 저주에 이를 뿐 구원의 길은 없습니다. 결국 “악인은 그 마음의 소욕을 자랑하며, 탐리하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며 멸시합니다”(시10:3)
따라서 죄인은 영혼의 정욕으로 인하여 칭찬받지 못하고 악인은 경건하지 못하여 축복을 받지 못합니다. 당신이 주신 은사로 인하여 사람들은 칭찬을 받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사랑하고 따르는 마음보다 칭찬받는 것을 더욱 소중히 여긴다면 그것은 교만입니다. 이와같은 사람들은 혹 인간에게는 사랑과 칭찬을 받을런지는 모르나 당신에게는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자신을 칭찬해주는 사람들보다도 더 나을 바가 없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칭찬해 주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사로 칭찬해 주므로 상대에게 기쁨을 주었지만, 칭찬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기쁨보다 오히려 인간의 칭찬에 더욱 의지하였기 때문입니다.
60.우리는 이와 같은 유혹들에 의하여 매일 유혹을 받습니다. 조금도 쉴 틈없이 끊임없이 유혹을 받습니다. 인간의 혀는 우리가 매일 겪는 “고난의 풀무”(사48:10)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유혹으로부터 승리해야 한다고 주님은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대로 우리에게 명령하옵소서.
내 눈으로 찾아 볼 수 없는 내 속에 “숨은 죄”(시19:12)들도 불꽃과 같은 주님의 눈동자 앞에서는 밝히 드러날 것임으로 내 마음이 두렵고 떨립니다.
헛된 영광은 극도로 위험한 것이다. 나 자신도 그러한 욕심을 꾸짖는척 하면서도 어느새 유혹에 말려 들기도 합니다. 심지어 인간들은 헛된 영광을 경멸함을 과시함으로 스스로 자랑을 일삼는데 이것은 한층 더 위험하며 헛된 것입니다. 그것은 명예를 경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영광을 자랑하는 것이며, 더욱 헛된 영광을 위해 경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4.자기 자신을 기쁘게 하나 하나님을 불쾌하게 하는 자들의 죄악에 대하여
우리 속에는 또 다른 악이 존재합니다. 이는 스스로의 기쁨에 도취되어 사는 사람입니다. 자신만 기쁘면 그만이라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스스로의 만족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은 당신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 속에 있는 선하지 않은 것들을 선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자랑과 영광을 주님께로 돌리지 않고 자기 스스로 착복합니다.
또한 선한 마음을 허락하신 이가 주님이라고 하면서도 그들 스스로 받을만한 자격이 있어서 받는다고 자만합니다. 또한 받은 바 은혜를 알면서도 주님 안에서 기뻐하지도 않고 또한 이웃에게 전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이 모든 고통과 위험 속에서 당신을 향해 두려워 떠는 나의 마음을 아십니다. 내 영혼의 상처는 내가 치료할 수 없으며 오직 당신의 은혜로 더욱 새롭게 치료되어 갑니다.
65.영혼의 유일한 안전한 안식처는 하나님 안에서 발견되어 진다
오 진리의 주님이시여! 주님은 항상 내 옆에서 나와 함께 동행하셨습니다. 친히 나와 함께 하시며 내가 무엇을 바라보아야 할지,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내가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이 아닙니다. 나를 가르쳐 주시고 내게 명령하시는 당신께서 허락해 주신 능력으로 인하여 가능한 일입니다. 당신은 영원히 거하시는 빛이시며 나를 가르치시는 스승이십니다. 내게 가르치시고 명령하시는 음성을 나는 들었습니다. 또한 나는 주께서 가르치시고 명령하신 것을 행합니다.
주의 일을 행할 때에 내게 기쁨이 있습니다. 주의 일을 행하며 피곤할 때 내 영혼이 쉴 곳은 오직 주님 품안입니다.
주께 간구하오니 내 속에 흩어졌던 모든 기억들을 하나로 묶으사 나의 생각 하나라도 주께로부터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 언제나 주님은 나를 인도하사 항상 주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합니다.
그러나 나의 옛 습관이 살아나서 나를 행복으로부터 멀리 유혹하며 옛 생활로 나를 묶어 버립니다. 아무리 슬퍼하여도 여전히 묶인 채로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습관은 우리가 벗어 버려야 할 짐입니다. 나에게 그 짐을 벗어버릴 능력은 있으나 나 자신이 그것을 원치는 아니합니다. 혹은 나 자신은 그 짐을 벗어 버리길 원하나 내게 그러한 능력이 없습니다. 이러한 때는 둘다 모두 비극입니다.
67.오 주여! 많은 사람들이 주께 돌아가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그들 자신의 노력으로는 당신께 이를 수 없었습니다. 그들 자신의 힘을 의지하여 헛된 영광을 좇다가 결국 타락하여 허영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찾는다고는 하면서도 통회하는 심령으로 가슴을 치기보다는 오히려 고개를 들며 학문을 내세워 오만불손 햇던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이렇게 교만하였기 때문에 그들은 교만의 공범자이며 공모자인 “공중 권세자”(엡2:2)를 끌어 내렸습니다. 공중 권세야말로 마술적인 능력을 통하여 자신들을 정결케 하여 하나님에게로 인도해 주는 중보자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그리스도의 사도로 위장한 자요,광명의 천사로 가장한 사탄”(고전11:14)이었습니다. 그 자신은 살과 뼈를 가진 육체가 아니었으나 육에 속한 교만을 몹시 아첨하는 자였습니다.
당신을 찾으려는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진실로 화해하기를 원하는 당신은 영원히 죽음을 모르시는 분이며 죄가 없으신 분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인간을 중재할 수 있는자는 본성적으로 하나님이어야 하며 또한 인간이어야 합니다.
68.죄의 삯은 사망이요 공의의 삯은 생명이요 평화입니다.
70. 오 주님! 보시옵소서. “지금 나는 나의 모든 짐을 당신에게 맡겨 버립니다”(시55:22) 그러하오니 주여 나의 생명을 살려주시며 “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 당신께서는 나의 무지와 연약함을 아시옵니다.
오 주여! 나를 가르치시고 나를 고쳐 주옵소서. “그 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골2:3)당신의 독생자이신 그분은 그의 귀한 보혈을 흘려 주심으로 나를 죄악에서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교만한 자로 하여금 나를 비방하지 못하게 하시며 압박하지 못하게 하옵소서”(시119:122). 왜냐하면 내가 얻은 구원은 귀한 피 값을 치루고 받은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귀한 구속의 보혈을 먹고 마시며 또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어 그들로 하여금 함께 먹고 마시게 합니다. 나는 이를 “먹고 마시며 배불러 만족해 하는 겸손한 자들”과 함께 만족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를 찾는 자마다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시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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