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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Joyfule 2019. 5. 26. 08:06


 

      초대교회

          J.R.쳐치(J.R. Church)

 

서기 64년, 로마는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거대한 불길은 로마제국 수도 거의 대부분에서 육일동안 밤낮으로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 이 화재로 거대한 도시의 절반이 잿더미로 변하게 되었다.

로마의 고대 유명한 건축물들이 화염 속으로 사라졌고, 공포에 사로잡힌 수만 명의 로마시민들은 집을 잃고 재산도 몽땅 잃게 되었다.

자신의 궁전 지붕 꼭대기에서 네로 황제는 이 끔직한 전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로마 시민 중 일부는 이 사건의 진위를 의심했다. 그들은 잔인하고 광적이며 미친 네로 황제가 개인적으로 이 화재를 일으켰다고 믿었다. 네로는 자신을 위대한 건축가로 착각하고, 오래된 로마시를 없애버리고 새롭고 더 웅장한 도시 즉 네로의 로마를 건설하길 원했다.

황제 자신이 화재를 계획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자 네로는 자신의 안전에 위험을 느꼈다. 그는 책임을 전가시킬 누군가를 빨리 찾아야만 했고 의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네로는 새로운 종교단체 -로마의 그리스도인- 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켰다.

그것은 근거가 있는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경멸받고 비난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고대 로마신들의 숭배와 황제에 대한 충성을 거절했다. 그들이 전하는 새로운 왕에 관한 이야기는 반역처럼 들렸고, 또한 영향력과 권력도 없었기에 희생양으로는 완벽한 존재였다.

네로는 그리스도인들의 처벌을 명령했다. 드디어 피흘림이 시작된 것이다.

황제는 아무 죄없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가혹한 고문과 핍박을 가하였다. 어떤 이는 십자가에 못 박히고 다른 이들은 동물 가죽에 덮인 채로 거대한 원형 경기장에서 사나운 개들에게 찢겨 죽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네로 황제의 정원에서 열리는 파티의 불을 밝히기 위해 십자가에서 화형을 당해야만 하였다.

수년 동안 박해는 극성을 떨쳤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고통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시기가 되었다. 네로에 의해 감옥에 갇히고 재판에 회부된 사람들 중에는 로마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도구로 사용되었고 헬라어를 말하는 이방인의 사도였던 바울이 있었다.


제자들의 순교

년 동안 사도 바울은 여러 참된 교회에 앞으로 닥칠 박해에 관하여 여러 번 경고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이 제자들을 향하여 하셨던 말씀을 상기시켰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3:12)

바울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말한 세상은 그들이 살기에 편한 곳이 아니었다. 바울 자신도 전도여행을 하는 동안 많은 고난과 핍박을 받았다. 사도 바울은 20년 이상 전 로마제국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장차 임할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복음을 전하며 인내하였다. 그러나 마침내 그의 고난이 끝날 때가 가까워졌다.

네로는 자신의 신하에게 바울의 사형 소식을 전하도록 보냈다. 잠시 후에 군인들이 도착하여 바울을 사형집행하기 위해 도시 밖으로 끌고 갔다. 바울은 검에 자신의 목을 맡기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는 오스티언 가에 묻히었다. 그때는 서기 68년 이었다. 그리고 초여름이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서기 68년에 순교하였다. 그는 수년 전에 예수님이 예언하신 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요21:18-19).(참고-베드로가 로마에서 죽었다는 전통적인 이야기는 근거가 없는 말이다. 바울서신에서는 로마에 있었던 바울사도가 로마에서 베드로를 만났다는 기록이 한 군데도 없다. 로마 카톨릭이 베드로의 교황권 교리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다. 또한 베드로의 무덤이 예루살렘에서 발견되었다 :역자주)


유대인들의 반란

불행하게도 예루살렘에 있던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바라는 진리의 전파와 감독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고, 핍박받는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못했다.

유대인들과 로마인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예루살렘 역시 혼란의 와중에 있었다.

서기 66년, 식민통치하에 있던 팔레스타인의 유대인들이 로마제국의 군사적 힘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예수님의 경고(눅21:20-21)를 마음에 새겼던 유대의 그리스도인 들은 산으로 도망갔다.

서기 69년 봄에 로마의 타이투스(Titus) 장군은 자신의 군대로 요단강의 동쪽부터 휩쓸기 시작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요단강의 동쪽에 있는 길리아드 산맥에 위치한 펠러시의 북동쪽으로 피신함으로써 임박한 재앙을 모면하였다.

서기 70년 타이투스 장군은 예루살렘을 정복했다. 그는 성전을 불태우고 기초석까지 파괴시켰다.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약110만 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당하고 수십만 명의 유대인들은 노예로 팔려갔다. 이것은 전례가 없는 잔혹한 재난이었다.


재림은 곧 일어날 것인가?

로마와 유대 그리고 전 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대변동의 한복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이 흐르고 있었을 까?

비록 많은 이들이 집을 잃고 감옥에 갇히고 고문당하고 가족과 친구를 빼앗기는 고통을 당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옛날 선지자들이 예언한 말씀과 그들의 훗날에 받을 영광을 생각함으로써 이러한 고통을 견디었다.

모든 사태가 그들을 위협할수록 그들은 숨을 죽이고 예언의 성취를 기다렸다. 그들은 예 수님의 다시오심과 하나님의 나라의 재건을 눈에 그리며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마가가 기록한 말씀을 살펴보자.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1:14-15)

예수님은 가시는 곳 어디에서나 장차 임할 하나님 나라에 관한 소식을 주로 전파하셨다. 12제자들 역시 같은 메시지를 전파하도록 보냄을 받았다(눅9:1-2). 사도 바울 또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셨다(행19:8, 20:25, 28:23,31).

1세기를 살던 그리스도인들은 그 나라가 무엇을 말하는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것은 말 그대로의 실재적인 국가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그 국가는 사람이 다스리는 국가를 대신할 하나님이 통치하는 참다운 국가였다.

그리스도인들은 앞으로 임할 이 나라에 대한 많은 성경 예언들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자세히 말하곤 했다. 그들은 그 예언의 성취가 눈앞에 이르렀다고 믿었다.

예를 들어 다니엘 선지자는 인류 역사 동안 전 세계를 통치할 네개의 세계제국에 대하여 예언하였는데, 그것은 바벨론(Babylon), 메데 파사(Medo-Persia), 그리스와 로마제국이다.

다니엘은 이 지상의 왕국들이 소멸된 이후에 세워질 하나님 나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단2:44)

이 왕국이 전 세계를 다스리게 될 것이다. 이 나라는 로마제국을 산산조각 내어 소멸시킬 것이다,. 이러한 일이 곧 일어나리라고 그리스도인들은 생각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사2:4), 로마제국 전역에 걸쳐 피를 흘리게 만들었던 창과 검을 쳐서 보습(쟁기)과 낫을 만들 것이라고 믿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고 그 어깨에 정사를 메시리라고 여겼다(사9:6)

그리스도인들은 고대의 의인들이 4,000년 이상이나 기다리던 하나님의 나라가 승리하리라고 고대하였다. 서기 66-70년 사이의 사건들과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면서, 그리스도인들은 그 일이 곧 이루어지리라고 확신하였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다

예수님이 땅에 계실 동안에,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즉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왕위를 받아 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간 어떤 귀인에 대한 비유를 들려주셨다(눅19:11- 12).

후에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말한 것처럼, 예수님은 왕이 되시려고 태어나셨다. 그러나 그의 왕국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요18:36). 예수님은 훗날 자신의 왕국을 세우고 자신의 종들에게 상을 주시기 위해 되돌아오실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빌라도가 이해한 것 이상을 깨닫지 못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이 다시 예수님께 질문하였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행1:6)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때와 기한은 너희의 알바가 아니라고 대답하셨다(행1:7). 제자들은 이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권능을 주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40년 이상, 제자들은 로마와 아시아 그 외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리고 예수님이 예언하신(마24장) 시대말의 사인이 확실히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서기 69년에 내란으로 말미암아 로마는 멸망의 기로에 놓인 것 같이 보였다. 전쟁, 도덕적 타락, 사회현상의 대변동, 경제적 위기감, 정치적 와해, 종교적 혼란, 자연 재해 등 이 모 든 사태가 끝이 가까워진 것을 증거 하는 것 같았다. 로마 사회 구조가 와해되고 있었고 부 패하고 타락해 갔다. 확실히 예수님은 이 모든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이 땅에 오셔야만 했다.

그리스도인들은 로마제국이 다니엘이 예언한 네 번째 짐승(단7장)이라고 확신했다. 이 네 번째 왕국이 혼란의 와중에 있었기에 , 하나님의 나라가 곧 임해야만 했다.

끔찍한 박해와 순교 그리고 자연재해를 당하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은 육체의 부활(고전 15:50-53)을 기다렸고 하나님 나라에서 받을 상급(눅19:17-19)을 고대하였다.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요14:3)

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불행히도 하나님의 나라는 그 당시에 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