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목사 - 추억과 영적 성장
아이들을 키우며 지난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앨범을
같이 보는 일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주원이는 모든 것이 리듬이 늦었는데
딸인 예원이는 반대로 모든 것이 빨랐습니다.
주원이는 말도 4살이 되어서야 조금씩 하게 되었고,
예원이는 2살때부터 못하는 말이 없었습니다.
(아, 주원이가 빠른 것이 있군요.
얘는 엄마, 아빠도 제대로 못하던 2돌이 되었을 때부터
노래를 정확하게 불렀습니다.
발음은 부정확하지만 음정, 박자는 아주 정확하게 어려운 복음송,
경배곡을 손으로 드럼을 치듯 바닥을 두드리면서 열창을 했습니다.
샾, 플랫도 되지 않고 음이 정확해서 많이 놀랬지요...)
아이들은 앨범을 보면서 많은 질문을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신혼 여행 사진을 보면 자기는 어디 있느냐고 꼭 묻습니다.
엄마, 아빠만 있는 것이 못내 서운한 모양입니다.
우리는 앨범을 좀 넘기다가 알려주었습니다.
"예원아, 여기 엄마 배를 봐... 배가 불룩하지?
그게 바로 너야...엄마 뱃속에 있는 거란다..."
그러자 3살쯤 되었던 예원이는 울었습니다.
"잉... 엄마는 왜 나를 잡아먹었어..."
우리는 웃고 그녀는 계속 울었습니다.
어릴 때는 많은 것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웃기는 것으로 울고 어처구니없는 것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별것 아닌 것을 아주 기뻐하고 대단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좀 더 자라면 우리는 좀 더 이해가 발전할 것입니다.
지금보다 우리의 영이 좀 더 성장해서 주님의 의도를 좀 더 알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염려나 문제 거리가
주님의 은총의 방법이며 지금이 바로 은혜의 순간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추억은 항상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우리가 조금 성장한 후에 우리는 과거의 어리석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안아주시며
이끄시는 주님의 사랑에 대해서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의 삶에서 주님을 의식하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