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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 Part 3. 분석심리학의 주요 개념

Joyfule 2015. 8. 21. 11:07

 

 

 

칼 융 Part 3. 분석심리학의 주요 개념

 

1. 정신의 구조


융의 분석심리학은 정신의 ‘구조 structure’와 역학을 다룬다. 융이 정신psyche이라고 할 때 그가 의미하는 것은 의식과 무의식을 아우르는 우리 존재의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원천적으로 ‘목적적인teleological’ 것으로, 성장과 전체성, 그리고 평형상태를 추구한다. 정신은 자기Self에 대한 융의 개념과 구별되어야 한다. 자기란 정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나타낸다.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나누어지며, 무의식은 의식적 태도에 대하여 보상(혹은 대상)compensate의 기능을 한다. 의식이 지나치게 일방향적일 때면 언제나 그 반대편의 무의식이 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하여 자율적으로autonomously(그리스어에서 auto=self, nomos=law이다, 즉 자신에 대한 규율) 나타난다. 그 과정은 강력한 꿈이나 이미지를 통해 내적으로 일어나거나, 어떤 질환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빈번하게 무의식 요소는 외부화될 수 있는데, 그것은 투사projection라고 알려져 있다. 투사란 사랑에 빠지거나 누군가를 극도로 싫어하게 되는 것과 같이,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과도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강한 정서적 반응은 무의식 내용이 의식을 통해 터져나오려 하고 있으나, 타인에 대한 투사의 형태로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할 지 모른다. 그 타인은 우리가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다른 사람이 이 아니라, 우리가 그 사람에게 투사한 우리 자신의 일부이다.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을 어디로 향하게 하는가 하는 것이 분석가의 주된 과제이며, 그러한 분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융은 일련의 심리적 유형들psychological types을 개발하였다.


2. 심리적 유형론


1. 두 가지 태도attitude

융은 정신적 에너지가 외향extrovert과 내향introvert이라는 두 개의 기본적인 태도로 나뉜다고 주장했다. 누구나 외향과 내향 두 태도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사람마다 그 정도가 조금씩 다르다.
외향 : 외향성은 외부에 의해 모티베이트되며, 외부의 객관적인 요인이나 관계들에 의해 지시받는다. 이를테면 프로이트는 외향적 인물로서, 정신적 에너지가 세계를 향해 외부적으로 흘러간다. 내향 : 내향성은 자기 내부에 의해 모티베이트되며, 내적이고 주관적인 요인에 의해 지시받는다. 상대적으로 융은 내향적인 인물이어서, 그의 에너지는 세계로부터 철수하는 식으로 흘러간다.
바로 이러한 정신적 태도의 차이 때문에 프로이트와 융이 철학적으로 마찰을 빚은 것을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외향인과 내향인은 서로를 오해하고 경멸하는 경향이 있다. 외향성과 내향성은 상호배타적이기 때문에, 만약 둘 중 어느 한쪽으로 의식태도가 습관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나머지 하나는 무의식으로 내려가서 보상적인 방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다가 의식태도가 지나치게 일방향으로 굳어지게 되면 그 무의식적 태도는 ‘억압된 것의 부활’로서 어딘가에서 터져나올 것이다.

융의 이러한 분류는 점차로 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어, 오늘날에는 일상 대화에서도 ‘내향적’이니 ‘외향적’이니 하는 용어를 흔히 쓴다. 우리는 주로 사회적인 행동에서 인지가능한 형태들을 묘사할 때 이 용어들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2. 네 가지 기능function

위와 같은 두 개의 태도 외에, 융은 네 개의 기능적 유형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 구조물, 즉 만다라를 닮은 사형체quaternity를 의미한다.

자연에는 춘하추동 네 개의 계절과 동서남북이라는 네 개의 방위가 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의사였던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의 기질을 성마름choleric, 우울함melancholic, 쾌활함sanguine, 냉담함phlegmatic 네 개 유형으로 나누었다. 이는 각각 뜨거움, 차가움, 건조함, 습기 라는 네 성질에 대응된다. 그리고 이는 기원전 5세기 중반 경에 엠페도클레가 온 세계의 근원은 불, 땅, 공기, 물 이라는 네가지 요소라고 주장했던 것과도 일치한다. 융은 이 ‘사형체’가 정신의 특징을 묘사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융은 정신에 네 개의 기능function이 있다고 가정하고, 서로 반대되는 것끼리 두 개씩 짝을 지어 설명했는데, 간단히 도해하면 다음과 같다. 
 

감정 Feeling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말해준다
직관 Intuition
그것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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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Sensation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말해준다
사고 Thinking
그것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사고와 감정은 합리적인 쌍rational이다. 둘 모두 그 경험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판단을 내릴 때 상황의 논리성을 따져서 판단하는 사람은 사고형, 그 상황에 관련된 사람들의 기분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사람은 감정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각과 직관은 비합리적인 쌍irrational이다. 무엇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식하는' 것과 관련되기 ?문이다. (상황을 인식할 때 자신의 오감을 통해서 느껴지는 것 중심으로 하는 사람은 감각형, 직접적 감각보다는 어떠한 통찰에 의지하는 사람은 직관형입니다)

 

한 개인은 선천적으로 이들 중 어느 하나의 기능에 의식적 지향점을 가지게 된다. 만약 사고기능이 우월하거나superior 가장 분화되는differetiated 기능이라면, 보상의 원칙을 통해 그 대극opposite이 무의식이 된다. 이 경우는 사고의 대극인 감정기능이 그 사람의 미분화된undifferentiated 기능이 되는 셈이다. 그리고 나머지 두 개의 기능은 부분적으로 의식적이거나 보조적인auxiliary 기능을 수행하면서 우월한 기능을 돕게 된다.

 

사고기능이 과도하게 발달하면 부조화스러운 기분이나 분노에 쉽게 사로잡힐 수 있다. 반대로 감정기능이 강한 소년은 사고유형의 아버지로부터 사고특징을 개발하도록 지나치게 강요받은 나머지 혼돈에 빠져 불행한 삶을 보낼 수 있다. 감정기능이 억압되면 히스테리가 생겨나며, 감각기능이 억압되면 각종 공포증과 강박증에 사로잡히게 된다. 따라서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째, 무시되어온 기능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스스로 네 가지의 유형을 인지하여 조화로운 인격을 발달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