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오 1.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
여름에 감기 앓는 사람은 못난 사람이라고 조롱하는 말.
오뉴월 거적문인가 ?
문을 열어 놓고 다니는 사람을 야단치는 말.
오뉴월 닭이 여북해서 지붕을 허비랴 ?
오뉴월에 닭이 지붕을 뒤지고 나올 것이 있을까 ?
그렇기 때문에 별 수 없이 하는 것이라는 뜻.
오뉴월 더위에 암소 뿔이 물러 빠진다.
더위는 오뉴월이 제일 심하다는 말.
오뉴월 똥파리.
멀리 있는 먹이를 잘 알고 달려 드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오뉴월 두롱다리.
제 철이 지나 필요 없게 된 물건을 두고 하는 말.
오뉴월 병아리 하룻볕 쬐기가 무섭다.
짧은 시간 동안에 빨리 자라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
오뉴월 볕이 하루가 무섭다.
짧은 시간 동안에 생긴 차이가 굉장히 다르다는 뜻.
오뉴월 써레발 같다.
써레발은 드문드문 있고, 써레는 오뉴월에 쓰므로
드문 드문 있은 것이나 가끔씩 생기는 일을 두고 하는 말.
(써레...논밭 바닥을 고르는데 쓰는 농구)
오뉴월 소나기는 소 등을 두고 다툰다.
여름의 소나기는 소 등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 쪽에는 쏟아지고 저 쪽에는 안 내리기도 한다는 말.
오뉴월 자리감투도 팔아 먹는다.
안 팔 것이 없이 다 팔아 버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
오뉴월 품앗시도 진작 갚으랬다.
시간이 넉넉하다고 해서 오래 끌고 갈 것이 아니라,
남에게 갚을 것은 빨리 갚아야 한다는 뜻.
오뉴월 하루 볕도 무섭다.
"오뉴월 볕이 하루가 무섭다. " 와 같은 뜻임.
오는 떡이 두터워야 가는 떡이 두텁다.
내가 남에게 좋게 하여야, 남도 나에게 잘 한다는 말.
- 비 :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