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집 - 주 1.
주객(酒客)이 청탁(淸濁)을 가리랴 ?
술 잘 먹는 자는 청주(淸酒)고 탁주(濁酒)고 가리지 않고 마신다는 말.
주금(酒禁)에 누룩 장수.
술을 못 먹게 되었는데 누룩이 팔릴 턱이 있나 ?
그러므로 아무 필요 없는 것을 두고 하는 말.
주린 고양이 쥐를 만난 듯.
좋은 운수가 닥쳐왔다는 뜻.
주린 놈이 체한다.
주린 자(배고픈자)는 먹을 것이 있으면 급하게 먹기 마련이며
자신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다 보면 체하게 된다는 말.
배고플수록 천천히 먹으라는 말.
주린 범에 가재다.
보통으로 먹어서는 양에 차지 않는다는 뜻.
- 비 : 코끼리 비스켙.
주머니에 들어간 송곳이라.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송곳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결국에 가서는 주머니를 뚫고 나오는 것 같이,
쓰일 만한 사람은 절로 나타나게 마련이라는 뜻.
착한일이나 나쁜 일이나 숨겨지지 않고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 (낭중지추)
주먹 맞은 감투.
자기가 잘난체 하고 떠들다가 남에게 모욕을 받고,
면목이 없어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주먹으로 물 찢기.
일이 매우 쉽게 이루어진다는 뜻.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
화가 날 때는 법에 걸리고 안걸리는 것은 나중 문제고, 우선 주먹이 먼저 가게 된다는 뜻.
주운(줍는) 사람이 임자다.
임자 없는 물건은 줍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
Finders keepers, loser weepers.
주인 기다리는 개가 지리산만 바라 본다.
공연히 무엇을 원하면서 멍하니 앉아 있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주인 많은 나그네 밥 굶는다.
주인 많은손님은 이 집에서는 저 집에서 먹겠지 하고,
저 집에서는 이 집에서 먹겠지 하고 서로 미루다가,
결국은 한 집에서도 얻어 먹지 못하고 굶는다는 말이니,
어떤 일이든지 한껍너에 여러 가지를 문제삼다가는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다는 뜻.
주인 모른 공사 없다.
어떤 일이고 주인은 언제나 그 일에 참석하여야 한다는 뜻.
주인 보태 줄 나그네 없다.
손은 매일 주인에게 신세만 지게 된다는 말.
주인 장 없자, 손 국 싫다 한다.
국을 끓이자면 장이 필요한데 주인 집에 장이 떨어지자,
손님도 국을 먹기 싫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어떤 일이 공교롭게 잘 들어맞을 때 쓰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