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부르는 영혼의 노래 / 전다두

함께 부르는 영혼의 노래
‘좁은 문’을 통과하고 이루어낸 두려움 없고 거침없는 사랑
11년째 식물인간처럼 누워 있는 아내에게 튜브로 이유식을 먹여주고 대소변을 받아낸 다음,
그는 오늘도 관절염과 퇴행성 디스크로 절뚝이는 걸음을 옮겨 병원으로 향한다.
자신의 몸을 치료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말기 암 환자와 중증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서…….
가정의 평화와 희생적인 봉사, 그리고 대쪽같은 신앙을 향해 자신의 전 생애를 바쳐온
<평화호스피스> 전 다두 회장의 뜨거운 삶.
쉼 없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가는 ‘영혼의 노래
소년처럼 앳된 24세의 청년이 6살 연상의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여 가정을 이루고, 황혼 무렵에 식물인간처럼 누워 있는 아내를 더할 수 없는 사랑으로 돌보는 남편의 이야기는 황혼 이혼이 증가하는 세태와 가정이 쉽게 파괴되는 현실에서 더할 수 없는 감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신심 깊은 청년 다두와 수녀원에 들어가길 소망했던 소화 데레사는 만남부터가 여느 부부와 달랐는데, 이들 부부의 삶을 돌아보면 얼핏 저 유명한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이 연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마치 문학작품 속에서 튀어나온 주인공이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과정이라도 되는 듯이 이들은 참으로 지난한 세월을 살아왔다.
그런 가운데서 가정을 이룬 이들 부부는 세 딸을 두었는데, 그 중 막내딸을 형님 댁으로 보내는 아픔을 비롯하여 숱한 고난 가운데서도 오직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면서 한결같이 봉헌하는 마음으로 살기 위해 애써왔다.
세속에 살지만 수도자처럼 살기를 원했던 이들 부부는 소속 본당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신앙적 체험을 하였으며, 그런 중에 저자는 비록 평신도지만 몇몇 성당과 수도회에서 신부님을 도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30년 가까운 세월을 봉직했다.
아내는 저자가 수도회에서 퇴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에 병석에 눕게 되었는데, 혼자서는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하는데다 시력도 잃고 말도 못하고 침도 삼키지 못하는 상태이다. 석션(목구멍)으로 가래 뽑는 것을 시작으로 호스로 위에 직접 음식물을 넣어주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같이 기도하고 같이 성가를 부르는 등으로 저자는 항상 밝고 온화한 표정을 잃지 않으면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내를 돌본다.
그렇게 누운 지 벌써 11년째이지만, 저자는 말없이 누워 있는 아내를 ‘우리 아기, 우리 천사, 우리 예수님’이라 부르면서 그 긴 세월을 변함없는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그러면 아내는 저자의 한결같은 마음에 대해 화답이라도 하는 듯이, 소리 내어 말하지는 못해도 평화가 깃든 맑고 환한 표정으로 사랑의 말을 전하곤 한다.
저자 또한 고령인데다 오랜 간병 생활로 인해 퇴행성관절염,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등이 생겨 몹시 불편한 상태이다. 그런데도 병든 아내를 ‘더 없이 소중하고 사랑스런 보배요 진주’라고 하며 보듬어주는 모습을 보면 가슴 찡함과 숙연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와중에서도 그는 그 사랑을 지역사회로 확대시켜 2000년부터 호스피스 활동을 통해 수많은 말기 암 환자와 독거노인들을 위한 실질적 봉사를 하고 있으며, 2004년 7월 5일 <평화호스피스>를 설립하여 만3년 만에 전체 활동 봉사자 312명과 410명의 후원회원, 그리고 지원회원들과 함께 연중무휴로 활동하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믿음으로 고통 중에 있는 이웃들을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내 대하듯 돌보고 있는 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감화 받는 모습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박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일탈을 지양하는 그의 삶의 태도는 감동이 사라진 요즘 세태에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역경 속에서도 사랑으로 가정을 돌보고 서로의 마지막을 지켜줌은 물론, 나아가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 소설보다도 더 소설 같은 삶을 산 이들 부부는 외적인 안정과 풍요로움보다는 자신들이 지향하는 삶을 살기 위해 서로 보듬고 아파하는 속에서 숱한 어려움을 이겨냈다.
비록 인간적으로는 나약하지만 세상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일관되게 살아온 저자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은 삶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감동적으로 울려 퍼지는 영혼의 울림을 듣게 될 것이다.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마음의 평화를 선사하고 싶어 하는 저자의 간절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안에는 삶의 나침반이 있고,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랑의 방법이 있다. 또한 세상을 밝히는 저자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적 삶이 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됨은 물론이고 가슴속에 평화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믿는 이들은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고, 아직 믿지 않는 이들은 ‘가톨릭’이라는 종교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소설 형태로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지만, 가톨릭을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본문 하단에 주(註)를 달아 이해를 돕고 있다.)
▶ 저자 : 전 다두
전성민 다두.
다두는 세례명이며, 세상에는 ‘전 다두’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34년에 출생.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유아 세례를 받았다.
원광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출판사에 잠시 근무했다.
여러 성당의 전교회장 및 교리교사(1963~1970)로 일했으며,
<한국 천주교 살레시오회> 사무국장(1972~1997)으로 재직했다.
1997년에 가톨릭 교리신학원을 졸업했고,
여러 본당 및 직장에서 예비자 교리교사(1963~현재)로 봉사해 왔다.
또한 레지오 마리애(1962~1968), 빈첸시오회(1968~1975),
성령쇄신운동(1978~1998), 꾸르실료(1968, 서울교구 5차),
ME 주말교육(1993, 수원교구 25차) 등을 통해 삶과 신앙을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1966년부터 현재까지 수도회 재속회원으로 살고 있다.
2000년부터 호스피스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봉사단체인 <평화호스피스>를 설립하여 회장으로서
말기 암 환자 및 중증 환자를 돌보는 등으로 황폐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03년 표창장(봉사상 군포시장), 2004년 표창장(열부상 군포시장),
2006년 시민대상(지역사회 발전부문 군포시장),
2006년 공로상(가톨릭 호스피스협회장),
2006년 봉사상(경기도지사 단체상),
2007년 가톨릭 대상(가톨릭 평신도단체협의회) ‘사랑’ 부문을 수상했다.
․전 다두 지음 |․신국판 / 384쪽 |․값 11,000원
․한비미디어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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