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교수의 글에 따르면 고찬익은 평안남도 안주 출신으로 팔도강산을 누비면서 사람을 속이는 사기꾼, 술꾼, 노름꾼이었습니다. 그는 30세를 전후해 원산에 가서 살게 됐습니다. 그는 난봉을 부리다가 관가에 잡혀가 매를 많이 맞고 벙어리가 되기까지 했습니다. 하루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독약을 먹었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그 후 선교사 게일의 전도를 받게 됐습니다.
게일 선교사는 그에게 ‘네 이름은 무엇이냐’는 전도지를 주었습니다. 그 전도지는 욕심쟁이 야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날 밤 꿈에서 그는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 하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는 말도 못하고 “고, 고, 고”라고만 대답했습니다.
다시 하늘에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는 너무나 떨려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제 이름은 고가고 싸움꾼이고 술꾼이고 망나니올시다. 누구시온지 모르지만 저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그 때 흰 옷을 입은 사람이 나타나 그의 몸을 때리면서 이렇게 말하고는 사라졌습니다. “이제부터 너는 내 아들이다.”
그는 꿈이 하도 이상해서 게일 선교사가 준 그 전도지와 성경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혀가 풀리더니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원래 짐승가죽으로 신을 만드는 갖바치였습니다. 당시 갖바치는 천민이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이름도 없었는데 게일 선교사가 앞으로 남에게 유익한 삶을 살라고 찬익(燦益)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믿고 옛날의 불량배 생활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업신여겼지만 그의 가죽신 장사는 잘 됐습니다. 그는 온갖 가죽을 싸게 구입해서 좋은 신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점점 부자가 됐습니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바르게 살아가는 데 있었습니다. 그는 과거에 자신이 불량품을 만들어 납품했던 것을 배상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더 큰 신용을 얻게 되고 더 큰 부자가 됐습니다. 그는 과거에 손해를 입혔거나 신세졌던 사람들을 찾아가 신을 주면서 전도했습니다. “나는 사기꾼, 술꾼, 노름꾼이었지만 이제 예수님을 믿고 새 사람이 됐습니다. 내가 만든 신발을 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문이 점점 퍼져 나갔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힘이 아니고는 저런 불량배가 변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전도할 수 있었습니다. 후일 그는 게일 선교사의 조사가 됐고 1904년에는 갖바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연동교회의 장로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로 성경이 완결돼 사용되고 있는 현대에도 하나님은 종종 꿈을 통해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십니다. 꿈은 마구잡이로 버려도 되는 구정물이 아닙니다. 꿈은 그 안에서 가끔씩 사금을 캐내는 백사장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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