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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교육과 유대인 자녀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

Joyfule 2011. 11. 20. 21:36

 

현대 교육과 유대인 자녀 교육은 무엇이 다른가?

현 용 수    목 사

(미국 쉐마 기독교교육원 원장)

현대 교육과 유대인 자녀 교육의 차이점

1. 성결 교육


우선 현대 교육은 인간이 갖고 있는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곧 영재 교육입니다.

그러나 유대인의 자녀 교육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 말하자면 성결 교육입니다. 유대인들은 나면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된 선민이기 때문에 거룩하고 완전하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닮아 가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율례와 법도입니다. 거룩이라는 말 자체가 세속과 구별되었다는 말입니다. 구별된다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그래서 점점 세속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하는 것이 유대인 자녀 교육의 목표입니다. 이것은 또한 기독교 교육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현대의 영재 교육은 개인을 강조하는 교육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나 가정에서는 언제나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 줍니다.

그러나 유대인 자녀 교육은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가르칩니다. 성경 말씀으로 이야기해서 너는 거룩한 선민이므로 이러면 안 된다고 훈계를 합니다. 기독교 교육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2. 가정 교육(아버지의 권위)


현대 교육은 언제든지 전문가에게 아이를 맡기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의 어머니들이 자기 아이가 학교 마칠 때쯤이면 학교 앞으로 아이를 데리러 와서 차에 태워 미술 학원 1시간, 영어 학원 1시간, 발레 학원 1시간을 마친 후 늦게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 동안 어머니는 학원 선생들한테 돈봉투 주면 교육이 다 끝난 것이고, 아버지는 한 달에 한 번 부인한테 돈봉투를 주면 교육이 다 끝난 줄로 압니다. 그러니 현대의 자녀들은 세대 차이가 안 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언제든지 희망, 메시아사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희망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희망이 있는 곳에 모든 것을 투자합니다. 그래서 유대인은 자녀에게 모든 것을 투자합니다.

이 시간에 제 부끄러운 간증을 하겠습니다. 저의 고향은 충청북도 보은군 수안면 소개리 가막재입니다. 저는 늦게 목사가 되었는데, 미국에 이민을 가서 35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이 저를 주의 종으로 부르셨습니다.

 

저는 평신도로 집사 생활을 오래 했는데, 그 때 하나님의 일을 조금 했습니다. 대학생 선교회 일도 했고 임동선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동양선교교회에서 교사로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의 아이 가르칠 적에는 열심히 연구하여 가르치고 웃기고 놀아 주지만, 일단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하니까 잠만 잡니다. 저에게는 아들만 넷 있는데 이 아이들이 “아빠 아빠”하며 따라오면 “저기 가서 할머니하고 놀아. 아니면 엄마하고 놀아”하면서 내쫓기 일쑤였고 그래도 안 가면 아이들 방으로 데려가 TV나 보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유대인 자녀 교육을 연구하고 나서 제가 잘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첫 번째 양무리가 바로 제 자식들인데 이들을 멀리하고 도대체 누구를 돌볼 것인가? 만약에 내가 죽은 다음 너희 아버지에 대해 무슨 생각이 나느냐고 물었을 때 우리 아버지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는 영적 유산이 전달되지 못한다면 내가 아버지로서의 사명을, 아니 주의 종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가서 자그마한 칠판을 사다 벽에 걸어 놓은 후 네 아들을 불러 앉혀 놓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한테 육적인 아버지는 되었지만 영적인 아버지가 되지 못하였다. 다른 집 아이는 열심히 가르쳤는데 너희들한테는 그러지 못한 것을 용서해라. 이제부터는 정식으로 내가 영적인 아버지와 육적인 아버지가 되겠다”하고 제가 유대인 자녀 교육에서 연구한 것을 아이들에게 모두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성경 말씀도 구약에서 신약까지 맥을 이어가는 중요한 영적인 것들은 전부 다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내가 너희들에게 가르치듯이 너희도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면 자식 가르쳐라. 그리고 너희 아이들한테도 이렇게 가르쳐라”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우리 한국 목회자들은 교회 장로님이나 권사님이 전화하면 새벽 1시라도 나가는데 아이들이 시간 좀 내달라고 하면 시간 없다고 거절부터 합니다.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태도입니다.

유대인이 4,20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세대 차이 없이 신앙의 유산을 전수 시킨 데에는 그들만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자녀 교육을 연구하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바로 이것이구나 하고 깨달은 그 순간부터 저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자를 우습게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도 함부로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보, 내가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습관이 그렇게 박혔기 때문에 혹시 당신 마음을 상하게 하더라도 내 본심은 아니니 믿어 주시오”라고 미리 말해 놓고 옛날과는 많이 다르게 대합니다. 백화점에 데려가 비싼 옷도 사 주고 이렇게 나와 있으면 전화도 자주 해 주고 한국말로 사랑한다는 말은 쑥스러워 못해도 영어로는 “I love you.”하고는 얼른 끊습니다.

 

결국 나이 먹어 남은 것은 아내와 저밖에 없습니다. 아이들도 다 장가가고 나면 우리 둘밖에 없습니다. 저는 한국 남자들이 젊었을 때 부인을 박해하다가 늙어서 부인에게 당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유대인은 랍비가 부모를 가르치면 부모가 집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대인들은 선생이 많습니다. 뉴욕에 가면 중고등학교 선생의 50% 이상이 유대인입니다. 유대인들은 말이 많고 가르치기를 좋아합니다. 책을 좋아합니다.

 

저는 하나님께 목사된 것을 늘 감사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성경과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가르쳐야 하니까 늘 성경을 보아야 하고 책을 가까이 해야 됩니다. 그러므로 아버지가 변하게 되면 부인도 변하게 되고, 아이들도 변하기 시작하면서 연속극보다는 공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정통파 유대인들은 주일학교라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부모들이 주일학교 전도사나 교사에게만 아이들을 맡기고, 뭐가 잘못될 경우에는 교회에 욕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쪽에선 주일학교를 없애자는 말도 나옵니다. 한국의 부모들은 무조건 남한테만 의존하고 자기는 안 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로마서 13장 1절을 보면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고 했습니다. 권위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존경해야 합니다.

 

문제는 권위를 남용하는 권위주의에 있습니다. 권위주의란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치 않고 자기의 유익만을 위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권위주의가 나쁜 것이지 권위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가정의 확립에 대해서도 유대인의 모습은 성경적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교회를 망치고 싶어서 목사님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려 평신도들이 발로 마구 밟도록 하면 그 교회는 금방 부서지면서 사탄이 박수치며 좋아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대로 가정과 교회가 반듯하게 서야 주님 오실 때까지 세대 차이 없이 우리의 교회를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현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개인주의가 심합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하나나 둘밖에 안 되지만 아예 외식하러 나갈 때 아이들한테 어느 곳으로 갈지 물어 본 후에 나가고, 나가서도 무얼 먹을 것인지 아이들한테 물어 보고 결정합니다.

현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순종하고 안 하고 자꾸만 꼬집으려고 합니다. 전부 다 개인주의로 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아이를 낳으면 핏덩이 때부터 세대 차이 없이 아이들을 양육시켜야 합니다.

 

저는 세대 차이 없는 한국 민족의 2세 교육을 위해 “쉐마 기독교 교육 연구원”이라는 것을 설립했습니다. 이를 위해 첫 번째 단계로 한국 민족의 2세 종교 교육은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방향을 제시한 「문화와 종교 교육」이라는 책을 냈고, 두 번째로 성서적인 모델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를 연구하다가 바로 유대인의 자녀 교육에서 그 모델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몇 주 후면 「유대인의 자녀 교육」이란 책이 나옵니다.

 

그리고 정통파 유대인의 자녀 교육을 연구하다 보니 우리 기독교인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율법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에게 맞는 교육의 내용을 재정립시켜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세 번째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