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쉬어가는곳

화장실에서 느끼는 감정들

Joyfule 2024. 2. 2. 15:06

 

화장실에서 느끼는 감정들

죄송함 : 아주 진한 향기를 남기고 나올 때..
기 쁨 : 화장실에 유용한 신문이 있을 때.
답답함 : 좁은 곳에서 마지막 뒤처리를 해야 할 때.
상쾌감 : 예상보다 많은 양의 물건을 처리할 때.
슬 픔 : 쏟아부은 힘보다 성과가 미약할 때.
배신감 : 늦게 온 옆손님(?)이 나보다 먼저 들어갈 때.
불쾌감 : 옆칸 사람의 볼일 보는 소리가 너무 요란하게 귓전을 파고 들 때.
갈 등 : 셔츠 주머니에서 쏟아져내린 이 아까운 담배를 주워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
섭섭함 : 나보다 늦게 들어온 옆칸 사람이 나보다 먼저 나갈 때.
당혹감 : 이미 큰 볼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휴지가 없음을 깨달았을 때.
불안감 : 볼일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밖에서 사람이 기다릴 때.
미안함 : 모든 힘을 들여 힘조절을 했건만 요란한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릴 때.
당 황 : 갈 길은 바쁜데 화장실안에는 줄 선 사람들로 가득할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 둘만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이 지독한 방귀를 터뜨렸을 때
울화 : 방귀 뀐 자가 마치 자기가 안그런 척 딴전을 부릴 때
고독 : 방귀 뀐 자가 내리고 그 자의 냄새를 홀로 느껴야 할 때
억울 : 그 자의 냄새가 가시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올라타 얼굴을 찡그릴 때
울분 : 엄마 손 잡고 올라탄 어린이가 나를 가르키며 엄마 저 사람이 방귀 뀌었나봐라고 할 때
허탈 : 그 엄마가 누구나 다 방귀는 뀔 수 있는거야라며 아이에게 이해를 시키때
만감교차 : 말을 끝낸 엄마가 다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씨익 미소 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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