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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신구약 중간사 (2) 메대-페르시아의 역사

Joyfule 2016. 8. 11. 14:23

 

 

  2강 신구약 중간사 (2) 메대-페르시아의 역사

 

메대, 페르시아 제국이 된 거죠. 그 메대란 말은 점점 사라지고 페르시아 제국이 되는 건데. 그렇게 했더니 군소국가 뭐 작은 나라가 이런 거 전부 고레스 왕에게 와서 충성을 맹세하고 조공을 드리고 그야말로 제국으로 섬기고, 자기들은 속주국으로 예를 다하겠다 전부 그렇게 하는데. 아 이 북쪽에 이쪽에 있는 이 여기서 보면 저 북쪽 소구디니아를 넘어가지고 이쪽에 있는 맛사게타이 족속이라는 요 야만족들이요 인사도 없고 쓰다달다 말도 없고 전혀 입 싹 닦아버리고 ‘우리는 고레스 그런 거 모른다.’ 그러니까 고레스가 화가 나가지고, 맛사게타이 야만족 주제에 감히 고레스를 모른다니 하면서 맛사게타이 정벌을 가요. 정벌을 가는데, 거리가 이 꽤 먼거리입니다 여기까지. 그래서 여기 갈 때 여기 강, 여기 강의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여기 강을 건너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대군을 이끌고 도강을 한다는 거는 항상 힘든 일이죠. 부담되는 일. 왜냐하면 강 건너고 있을 때 급습을 한다던지, 강 건너고 있을 때 저쪽에서 화살 쏘아대든지, 그러면 끝나는 거죠. 그런데 그 물살이 세고 물이 깊고 하니까, 배다리를 연결하는 것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배다리 연결하는 걸 보니까, 물살 세면 굉장히 어려워요. 물이 고요하면 되는데, 물살이 세면 자악 역어나가기 어렵습니다.

 

어떻든 그 배다리를 매면서 애를 먹고 있으니까, 이쪽의 맛사게타이라는 야만족이 남자왕은 죽고 여왕이, 토미리스라는 여왕이 다스리는데, 그 토미리스라는 여왕이 고레스에게 편지를 보내오기를, ‘고레스가 뉘집 아이인데, 남의 집에 와서 소란을 피우냐? 집에 가서 장난감이나 갖고 놀지 그래. 아 그 강 못건너서 그걸 쩔쩔 매냐고. 우리가 치사하게 강건널 때에는 그런 급습하는 건 안할테니까, 우리 군대를 80리 뒤로 다 빼줄테니까, 안심하고 천천히 다치지 말고 잘 건너오라.’ 해요. 여자가. 세상에. ‘만약에 그래도 그래도 부담이 되거든, 너희가 80리 뒤로 빠지라. 우리가 강 건너갈게.’ 이리 나오는 거에요. 여자가.

 

이 고레스가 무슨 이런 여자가 있나 하면서 참모 회의를 해요. ‘우리 보고 빠지든지 건너오던지 하라는데 어떻게 할까?’ 하니까, 전부 다 장군들이 ‘우리가 뭐하러 건너갑니까? 자기가 오라 합시다.’ 그러한데 크로이소스는 아니라는 거야. 크로이소스는 ‘전쟁이라는 것은 자고로 기세라. 기세. 그리고 우리가 져도 건너가 져야지, 우리가 퇴각하면서 자기 건너오라 말도 안되고, 만약에 건너왔다가는 만약에 우리가 지기라도 한다면, 여러분의 처자식까지도 남아두지 않는다. 그러니까 당연히 우리가 건너가야 된다.’ 고. 그래서 고레스가 여러 참모들 이야기 듣지 않고 그 한 사람, 크로이소스라는 그 리디아 왕국의 왕이었던 사람, 그 할아버지 말을 듣는 거에요.

 

그리고 건너가요. 그런데 알아보니까 맛사게타이족이 야만족인데, 그때까지만 해도요, 불로 가지고 요리하는 걸 몰라. 그러니까 고기를 먹는데 생고기 그냥 먹어. 그리고 말을 타는데, 얼마나 날쎈지 안장도 필요 없어. 그냥 생말 타고 다니는거야. 유럽의 중무장한 그런 군대가 징기스칸 군대에게 넘어갈 때, 징기스칸 군대가 팬티 바람으로 말을 타니까, 날쎄기가 그야말로 나는 제비같은데, 유럽에 있는 사람은 말까지 다 갑옷을 입혀가지고, 말도 온몸이 하나도 안보이게 입혔거든. 사람도 손가락도 안보이게 다 입혔어. 그러니까 꼬무작 꼬무작 했다간 밀면 넘어가 버리는 거야 그냥. 징기스칸 군대가 왔을 때, 무장을 너무 무겁기 했기 때문에 망한 거라고 실제로. 이번에도 들어보니까, 맛사게타이 족속이 힘으로는 어림도 없데요. 얼마나 강하고 얼마나 날쎈지. 그래서 고레스가 머리를 쓴거야. 그래서 이제 전부 작전을 크로이소스라는, 그 천하에 지혜가 많은 크로이소스랑 의논해가지고 어떻게 하냐면, 요리를 안하고 먹는 놈들이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의 냄새에 민감할 것이고 미칠 것이다. 그래서 특히 냄새 많이 나는 요리, 그 구우면 냄새 많이 나죠? 굽고 볶고 하면 냄새 많이 나는데, 냄새를 피우고 고기도 굽고 해가지고 빵도 굽고 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놓고는 술도 65도. 푸하면 펑하는 거. 알콜 65도, 이런 거 같은 거 다 준비해서 놓고, 싸우고 하다가 거짓으로 패하는 체하고 도망가니까, 이 야만족이 이겼다고 휘휘하고 날아오다 보니까, 뭐가 냄새가 구수하게 나니까, 코가 벌렁벌렁하다가 이게 뭐야? 이게 뭐야? 하다가 이긴 김에 그냥 먹고 마시고, 그 독한 술을 멋모르고 막 서로 마셔가지고, 곤드레 만드레 되어서 취해버렸어. 그래 급습당해가지고 싹 다 잡아 버렸어. 깨끗하게 고레스가.

 

그랬더니 그 토미리스 여왕란 또 편지를 보내오기를, ‘나는 강을 건너오길래, 고레스가 그래도 수놈이고 남자인 줄 알았더니, 그리 힘이 없어가지고 독약을 써가지고 독주를 써가지고 궤계로 아이들을 때려 잡았느냐? 당장 놔주고 돌아가던지, 아니면 내일 제대로 할려면 정정당당하게 그 술 같은 거로 장난치지 말고, 힘으로 한번 맞서보자. 고레스가 만약 남자라면.’ 하고 고레스의 자존심을 탁 건드렸는데, 아이고 그 고레스가 ‘야, 이 여자가 정말 보자마자 하니까, 야, 그 다 풀어줘. 다.’ 다 잡아온 걸 다 풀어줬어 또. 풀어주고 전쟁이 붙었는데, 풀어주니까, 그 포로된 사람 중에 토미리스 여왕의 왕자가 있었어요. 왕자가 자기 신세를 처량하게 생각하면서 ‘내가 이래가지고, 적국의 포로되었다가 풀려난 몸으로 어떻게 어머니의 얼굴을 볼 수 있겠는가’ 하고 할복 자살한 거에요. 아이고, 그 야만족들이 왕자님께서 자살하셨다 하니 미쳐가지고 얼마나 날뛰고 얼마나 싸웠는지, 그날 그만 고레스가 전사하는거야. 썰렁하죠?

 

여기 우리 남자들 잘 봐요. 여자들이 약을 올린다고 약이 오르면 안됩니다. 그러면 백전백패야. 암만 약을 올려도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 담 하고 있어야지. 아 그 약 올린다고 해가지고 오기로 하다가 지는 거야. 여러분, 그 오기라던지 보복심리 이런 거 하면 그건 반드시 패배합니다. 항상 그저 이창호처럼, 여러분 그 바둑하는 프로 이창호 봐요. 그 사람은 돌다리를 두들겨보고 건너가는 게 아니라,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도 안건너 간다고 그래요 그래서 절대로 남자가 천근은 되야지, 그렇게 너무 가볍게, 여자가 약을 올린다고 그냥 약이 올라가지고, 오기와 이런 걸 하다가 망한다는 거에요. 이런 거 다 비싼 댓가를 지불하고 남긴 교훈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전쟁할 때, 거기까지 지도한 후에, 캄비세스 그러니까 고레스 왕의 큰 아들이 캄비세스 2세인데, 캄비세스 2세하고 크로이소스는 전쟁이 길어질지 모르니까, 본국으로 돌아가라 해서 돌아갔는데, 자기 아버지가 전사했다는 말을 듣고, 결국은 캄비세스가 왕이 되는 거에요. 그리고 토미리스 여왕이 얼마나 악한 짓을 하냐면요, 피에 굶주린 고레스라 그러면서 그 고레스 군대의 피를 다 짜가지고 통에 담아놓고는 고레스의 머리를 잘라가지고, 너 피를 좋아하지? 야~ 피 실컷 먹어라 하면서 고레스의 머리를 피에 쳐박아 담갔다는 거에요.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 토미리스 여왕도 보통내기가 아니죠? 우리같으면 그건 엄두도 못낼텐데, 무시무시한 사람이에요. 차라리 그럴 때는 고레스가 나 여자하고는 못싸우겠다 하고 집에 와야 돼. 놔두고. 이겨도 여자한테 이긴 거 아니에요? 그렇죠? 내가 여자하고 어떻게 싸우겠냐 하고 와야지 그냥. 잘 먹고 잘 살라고 하고 와야지, 뭐 꼭 오기를 가지고 싸워가지고, 결국은 참 고레스가 그 비참하게 되었어요.

 

그 다음에 그 아들 캄비세스가 왕이 되었는데, 이 캄비세스 2세는 성격이 뭐 그 그야말로 표독한 인물이야. 아주 고약한 인물. 그래도 자기가 왕이 되었다고 장가를 가야되는데, 이집트를 보고 이제 따악, 이게 시비를 거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자기가 이제 이집트 공주를 아내로 맞아하고 싶은지 모르지만, 어떻든 이집트의 왕에게 편지를 보냈어요. ‘듣자하니 황제의 공주가 천하일색이라고 하는데, 왕의 왕 캄비세스 2세가 그대의 딸을, 아마시스라고 하는 왕의 딸을 왕비로 맞이하고 싶다.’ 하고 사절을 보냈더니, 그 아마시스라는 애굽 왕이요, 편지를 다시 쓰기를, 답장을 쓰기를, ‘사람은 자고로 격에 맞게 그리 살아야 된다.’ 그러면서 ‘너한테는 공주는 어림도 없고, 우리에게 식모가 하나 있는데, 얘하고 너하고 좀 잘 맞을 거다.’ 하고 식모를 하나 보낸 거야.

 

고레스의 아들 캄비세스가 그걸 보고, ‘뭬야!’ 하더니 바로 애굽 정벌 가는 거에요. 처음부터 알고 그리했는지 모르겠는데, 어떻든 그렇게 해서 애굽 정벌 가는데, 그러니까 사신이 갔다가 오고 또 준비해서 또 가고 이리 하니까, 시간이 걸렸겠죠. 그래서 애굽까지 도착하니까 그 아마시스라는 영감이 돌아가셨어요. 애굽 왕이. 돌아가시고 그 아들 사메티코스라는 사람이 왕이 되었는데, 그래서 그 페르시아 대 큰 군대가 바벨론도 잡아 삼키고, 메대 잡아 삼키고, 리디아 잡아 삼킨 그 큰 나라 왕이 온다고 하니까, 피해서 멤피스까지 도망을 갔죠. 사메티코스 왕이. 우리 다음 주 수요일, 다음주 목요일에는 우리가 멤피스 갈 겁니다. 성지순례를. 그 멤피스까지 갔는데, 거기서 어쩌다가 일주일만에 멤피스가 함락됩니다.

 

함락되고 이제 애굽까지 다 정복이 된건데, 사메티코스 왕에게 캄비세스 페르시아 왕이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은 우리 장인이 될 사람이니까, 무덤으로 가서 내가 참배는 해야 되지 않겠는가? 안내하라.’ 고. 그래 진짜 참배나 하려나 하고 안내했더니 이런 캄비세스가 아마시스왕의 미이라를 쪼개가지고 관을 시내 한복판으로 끌고 다니다가 불사지르는 만행을 저지른 거에요. 이 보복도 그래. 그래 뭐 그 아마시스 왕이 좀 심하게 하긴 했지만, 그런 식으로까지 보복을 하면 또 비극을 초래하는 거야. 여러분, 어떻든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렇고, 우리 교양이 좀 수준이 안되는 사람들이 대개 말을 좀 독하게 하는 데가 있어요. 그러니까 여기 캄비세스가 그렇게 했는데, 그때는 너무 막강한 힘 앞에 위축돼서 이제 말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 굉장한 페르시아에 대해서는 독한 반감을 품게 되겠죠.

 

그 근방의 여러 작은 나라가 전부 조공을 들고 와서 페르시아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종주국에 대한 속주국으로서 예를 다하겠다. 그렇게 하는데, 아 이 구스 있잖아요. 이 구스 이디오피아. 새까만 것들이 전혀 또 쓰다달다 말도 없고 입다 닦아버리고, 인사하러 안오는거야. 그러니까 사람을 보냈어요. ‘구스가 어찌하여 천하의 왕, 왕의 왕 캄비세스 대왕에게 와서 예를 갖추지 않는가!’ 하고 사람을 보냈더니, 그 이디오피아 사람들이요, 기골이 장대합니다. 키가 한국 사람들보다 훨씬 더 커요. 시커멓는데 키가 아주 큰 아주 거인 같은 놈들인데, 활을 하나 가져와서 이렇게 땡겨 보더니, 이렇게 세면 아이들이 땡길 수 있나, 한두바퀴 풀어서 주면서 캄비세스가 몇 살이냐고 물어보더니, 엄마 젖 좀 더 먹고, 힘 좀 올려가지고 이 활시위가 다 땡겨지거든, 팔뚝에 힘 좀 올려가지고 알통 좀 붙여가지고 그리고 다시 오라고. 그러면 우리가 상대해 주겠다는 거에요.

 

그래가지고 가지고와서 이야기하니까, ‘뭬야? 뭐가 어쩌고 어째? 당장 가져와.’ 가져왔는데요 캄비세스가 땡겨보니까 꼼작도 안하는 거야. 아이고 무슨 놈의 활이, 그러니까 참 자존심 상하죠 또. 이런 저런 신하들 보는 앞에서 활도 하나 못 땡기고. 그 동생 스메르디스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형님한테 그 활을 넘겨 받아가지고, ‘형님, 그 봅시다. 그 활이 못된 활이 있느냐고’ 동생이 받아가지고 땡기는 거에요. 아 그러니까 동생하고 비교 당했잖아. 그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 그래가지고 캄비세스가 막 화가 나가지고는 ‘내일 당장 이디오피아로 진격한다.’ ‘아이고 형님 폐하, 전쟁을 어떻게 그리 합니까? 전쟁을 하려면 적의 병력과 그 수를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답사를 하고, 주무기가 뭔지, 약점이 뭔지, 지형지물이 어떠한지 이런 걸 다 보고 가야지, 어떻게 내일 갑니까? 전쟁을.’ ‘간다면 가는 거야. 그리고 말이야, 동생은 이 길로 본국을 좀 돌아가야 되겠어. 우리가 이렇게 전쟁을 하게 되면, 벌써 전쟁이 터지는 건데, 본국을 비워둘 수 없다. 내가 또 여차하면 나라를 지켜야 되니까, 동생은 지금 빨리 돌아가도록.’ ‘형님 폐하, 제가 형님을 모시고 반듯이 가야됩니다.’ ‘어명이다.’ 아, 어떻게 합니까? 어명인데. 할 수 없이 스메르디스가 거기서 본국으로 돌아오는데, 그 뒤에다가 자기 형님 캄비세스가 킬러를 보내는 거야. 자객을. 그리 사막에서 처리해 버렸어. 자기 동생을. 정치적으로 위협이 된다 싶으니까, 자기 동생하고 자기가 비교 당한다 싶으니까, 위협이다 해가지고, 여러분, 이 정치란 세계가 이렇게 무서운 거에요.

 

그래놓고는 이디오피아까지 가는데, 이만큼 테베까지 오는 동안에. 그때만 해도 지도책이 없으니까 이디오피아가 거기서 거긴줄 알았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사막이거든요. 이집트에서 안가 본 분은 잘모르는데,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없이 사막이야. 물도 없고 얼마나 가야 구스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그냥 마치 대부대가 지나가는 그 뒤에 시체가 발자국처럼 줄줄줄줄 널부러지는 거에요. 널부러져. 그래서 생각하니까 앞으로 가자니 얼마나 가야 나올지도 모르겠고, 뒤로 돌아가자니 뭐 오면서 벌써 이만큼 넘어졌는데, 물도 못만난 채 돌아가다가는 돌아가다가 다 죽지 않겠나. 그리 진퇴양란에 빠지는데 얼마 안가니까 테베가 나오는거야. 테베 가서 만행을 저지르는데, 뭐 약탈, 겁탈, 강탈, 수탈 다하고 엉망을 다해 이놈들이. 그렇게 하고는 또 자기 누이동생이 쫑알거리니까, 그 누이동생도 때려죽여요. 캄비세스가. 자기 동생 죽이고 여동생 또 때려죽이는거야.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파발마가 따라오더니, 두루마리를 쫘악 펼치면서, ‘지금부터는 페르시아 황제가 대왕 스메르디스다. 모든 군사는 대왕 스메르디스의 명을 따를지어다.’ 이렇게 선포를 하고 사라지는 거에요. 이건 또 뭐냐? 이건 뭐냐? 해가지고 캄비세스가 고민 하는데, ‘아무라도 본국에 반역이 일어난 게 맞다. 반역이 일어난 거야. 이건 반역이야 반역.’ 하고 거기서 거기까지 갔는데, 테베까지 가가지고, 구스까지 가지도 못하고, 절반 뿐이 못 왔는데, 여기서 말을 돌려요. 말을 돌려가지고 오니까, 오다가 얼마나 죽겠소. 그러니까 싸워서 죽는 게 아니라 오다가다 사람 다 죽이는 거에요. 그냥 뭐 그 탈수가 걸려 죽고, 일사병 걸려 죽고, 길바닥에 시체가 즐비하게 그냥 막 널부러져.

 

그래가지고 여기 다마스커스까지 오니까, 여기 다메섹까지 오면요, 절반 딱 오는 거에요. 수사까지 가는데 절반 왔는데, 여기서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가지고 말을 타고 이제, 휘휘하고 두발 들고 막 말이 부르짖고 그러죠? 워워워워 하면서 칼을 이리 들면서 ‘병사들이여, 출발해라. 출발!’ 하고는 칼을 갖다가 꽂는데 칼집에 꽂는게 아니라 허벅지에 꽂았어. 그러니까 이 터프가이는 항상 이렇게 사고뭉치야. 여러분, 여자들 그 터프가이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터프가이가 뭐냐? 경상도 말로 털피야 털피. 그래서 그 허벅지에다가 칼을 꽂아버리는 바람에 파상풍 걸려가지고, 집에도 가도 못하고 죽어버렸어 그냥. 이게 페르시아의 두 번째 왕 캄비세스 2세의 비참한 종말이죠. 다마스커스 근방에서 죽어버렸어요.

 

그러고 나니까 그 왕의 참모가 일곱 명의 왕의 모사가 있는데, 그 왕의 모사가 둘러앉아 가지고 이제 토론해요. ‘어떻게 할 것이냐? 캄비세스 말이 맞는지 모른다. 뭔가 이상한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이냐. 일단은 국가 대사를 여기서 의논해봐야 별로 의미가 없고, 가서 정황을 확실히 파악한 후에 결정하자.’ 하고 이제 페르시아에 왔는데, 왕궁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왕을 배알하는 건 못들어간다는 거에요. ‘이놈들아, 우리가 누군지 봐라. 우리는 일곱 모사야. 일곱 모사는 왕의 침실말고는 다 들어가게 되어 있어. 비켜라. 길을 열어라.’ 못들어간다는 거야.

 

그래서 그 날은 순수히 물러나가지고 ‘이게 뭔가 반역이 일어난 게 틀림 없다.’ 그래서 제일 나이 많은 오타네스라는 사람이 자기 딸을 불러가지고, ‘네가 어떻게 접근하던지 간에 왕궁 가까이 왕의 가까이 가가지고, 왕을 배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지고, 왕에게 가까이 가서 왕의 귀바퀴가 양쪽 것이 다 있는지, 귀가 그걸 잘 보고 나오너라’ 하고 들여 보냈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그 고레스 왕의 아들 아까 사막에서 킬러에게 암살당한 그 스메르디스하고 이름도 똑같이 스메르디스고, 얼굴도 똑같이 생겼는데 친척이야. 한 집안인데 얼굴형이 너무 똑같아가지고, 얼굴만 보면 잘 못알아 볼 정도인데, 단 가짜 스메르디스는 귀가 하나 없는 거에요. 귀바퀴가 하나 없는 거야. 그래서 그걸 보고 오라고 했는데, 그래 그 오타네스의 딸이 왕에게 접근해서 보니까, 귀바퀴가 하나 없다는 거에요. 틀림없이 반역이었구나. 그래 가지고 이 일곱 모사가 군사를 밀고 들어가서, 정예부대를 몰고 가서 가짜 스메르디스를 잡아내요. 근데 그 스메르디스는 허수아비고, 그 반란하는 대신들이 가짜를 거기 앉혀놓은 거야. 그리고 아무도 배알을 하지 못하게, 왕을 배알하지 못하게 해가지고, 밑의 참모들이 다 일을 저지른 건데, 전부 잡아서 평정을 하죠.

 

그러니까 일곱 모사가 앉아서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고 의논을 하는데, 집단 지도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한사람을 황제로 또 세울 것인지, 이걸 가지고 좀 의논하다가 결국은 ‘한 사람을 세워야 되겠다. 그러면 어떻게 한 사람을 뽑아낼 것이냐? 우리 일곱 중에 누가 왕이 될거냐?’ 한 사람이 제안하기를 ‘내일 아침에 해뜨기 전에, 여기서 해돋는 곳으로 출발하는데, 다 말을 타고 가다가 일곱명이 말을 타고 가는데, 어느 말에 탄 사람이 소리를 내서 울던지, 그 소리를 내서 우는 사람, 우는 말에 탄 사람이 왕 되기로 하자. 우리 일곱 주에 누가 되도 우리 여섯 명이 받들어주면 얼마든지 누구든지 다 정치할 수 있으니까, 다 할수 있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하자. 오케이?’ 그래서 이튿날 아침에 일곱명이 갈려고 했는데, 나이 제일 많은 오타네스라는 사람은 기권을 해요. 기권을 하고 여섯 명이 말을 타고 달립니다. 해돋는 쪽으로 해서. ‘이랴~’ 하고 달리는데 한참을 가다가 여섯 마리 말들 중에 다리우스 히스타페스 1세라는 사람이 탄 그 말이 갑자기 하늘을 보고 두발로 서서 콧방귀를 뀌면서 휘휘휘휘하고 막 큰 소리로 우는 거야. 그랬더니 하늘에서 막 뇌성벽력 소리가 나면서 응답을 하는 거에요. 믿거나 말거나. 책에 그리 되어 있으니까. 저는 그저 소식을 전하는 것 뿐입니다. 그대로.

 

그러자 나머지 다섯 마리의 말에 탔던 사람들이 말에 껑충 뛰어내려가지고 다리우스 왕 앞에 엎드려 절을 하면서 ‘다리우스 만세’를 부르면서 왕궁으로 돌아와가지고, 그 다리우스가 이제 페르시아의, 공식적으로는 세 번째 왕이고, 명목상으로는 네 번째 왕이죠. 그러니까 고레스, 캄비스세2세, 가짜 스메르디스가 잠깐 있었죠? 그 다음에 다리우스 히스타페스 1세. 이 다리우스 히스타페스 1세는 페르시아 전 왕들 중에서 그저 고레스 왕과 맞먹을 정도로 굉장한 인물입니다. 인물됨이.

 

자 이 다리우스 히스타페스 1세라는 사람이 왕이 되자, 여기 보세요. 지도를 한번 봐요 여기 페르시아, 페르시아 만으로 들어가가지고 여기가 수사인데, 여기서 터어키 끄트머리 사르디스까지요 고속도로를 닦았어. 고속도로를. 이 도로 이름을 다리우스 왕의 도로, 다리우스 대로라고 하는 왕의 도로라. 여기 지금 우리가 여행하다보면요 군데 군데 그 도로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아스콘을 깔거나 시멘트를 깐 게 아니고, 천연대리석이나 화강석을 깔았어요. 자연석을. 이 길이가 어마어마한 길이죠. 그 여기서 북경가는 것보다 훨씬 더 멀걸요? 경부고속도로 이건 소꿉장난이야. 그것도 장비도 없는데, 그걸 어떻게 깔았어. 아스콘을 비벼서 그런 거 아니고, 대리석이나 화강석을 가지고 깔았는데, 아! 대단한 사람이죠. 그리고 인도부터 이디오피아까지 전체를 전 세계를 다 다스리는데, 127개국을 행정구역을 만들어가지고 다스린 거에요. 그리고 왕이 127왕이 다리우스 황제앞에 조공을 드리는 거야. 여러분, 그 조공을 드릴 때, 그 조공을 받아들이는 궁전이 있어요. 나중에 제가 시간나면 그 궁전 터를, 궁전이 다 무너져버렸고 궁전터를 볼텐데, 신경안정제를 준비하는 게 좋을 거야. 엄청납니다 엄청나. 페르시아 제국의 영광이란 것이. 그래서 다리우스 황제가 그야말로 다리우스 대왕이죠. 인물이야.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정보부 같은 걸 만들었어. 정보부 같은 것. 지금같은 것. 그때 다 만들었어요. 2500년 전에. 전세계에다가 각국에다가 정보망을 만들어서 그 동태를 수시로 보고하게.

 

그리고 왕의 명령이 하달되는 속도가 지금 버스 속도만큼 가요. 무슨 말이냐면, 말을 타고 말을 뭐, 이랴~ 하고 신나게 한마정 달려가지고 말이 헥헥 할 정도 되면, 다시 대기하고 있던 다른 말을 갈아타게, 그렇게 다 연결되게 정보망이. 거의 버스 속도와 비슷한 속도롤 왕의 명령이 하달될 만큼 그 정도로 막강한 정보망을 만들고, 우체국 제도처럼 만들고요, 그러니까 그 페르시아의 영광이란 것은 우리 상상을 훨씬 넘어섭니다. 나중에 우리가 그 영광을 좀 가서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다가 다리우스 왕이 한번은요, 사냥을 나가서 발을 다쳤습니다. 발을 다쳤는데, 이 발이 잘 안낫는 거에요. 그래서 고민하고 애를 태우고 있었는데, 어떤 그리이스 출신의 노예 하나가 사람 발같은 걸 잘 고친다는 거야. 그래서 불렀더니 며칠만에 그냥 다리우스 황제의 그 발병을 거뜬하게 고쳐 낸 거야. 그래가지고 다리우스 왕이 너무 고마워가지고, 노예에다가 그냥 막 상금을 엄청나게 준거야. 여러분, 그 가난한 사람들은 조금 도와줘야지, 졸부가 사고를 쳐요 항상 보면요. 너무 노예 신분에다가 갑자기 부자가 되면 그 돈을 주체를 못하고 사고를 친다니까. 그래서 사람이 땀 흘려서 조금씩 조금씩 부자가 되야지, 갑자기 부자가 되면 안되는 거야. 하여튼 이 그리이스 노예가 돈이 그 엄청났는데, 그때 아마 다리우스가 요즘 될것같으면 돈 백만원 줬으면 될텐데, 한 몇 억대로 해버리니까, 이 애가 고향생각이 난거야. 금의환향을 하고 싶은 거죠. 그래 보내달라고 하니까, 다리우스가 어림도 없죠. 그렇게 좋은 의사를 왜 보내겠어요?

 

그래 고향에 갈 희망이 없어지니까, 이 노예가 대황 황제 왕비, 그 왕비가 그 고레스 왕의 딸인데, 고레스 딸을 아내 삼았거든요. 아토사라는 고레스왕의 딸을 왕비로 삼았는데 다리우스가. 그 왕비에게 접근해가지고, ‘아, 이렇게 아름다운 왕비의 목에 고린도 여인들이 만드는 목걸이를 걸었으면 얼마나 아름다웠겠는가.’ 이런 소리한다던지, 자꾸 그런 묘한 소리를 해가지고, 결국은 이 왕비가 다리우스를 부추켜가지고, 전쟁을 하게 해요. 어떻게 천하의 영웅 다리우스가 그저 장인어른이 물려준 그 땅에서 만족할 수 있느냐. 어째서 에게해를 건너서 유럽을 도모하지 않는가. 자꾸 그 여자가 그러는데, 자꾸 바가지를 긁으니까, 그 남자들은 또 아내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자기 아버지가 그야말로 천하의 고레스의 딸이다 보니까, 이 여자가 보통이 아니라. 자꾸 그 남편보고 그저 겨우 현상 유지할 것으로 만족할 것인가. 유럽을 정복하고 천하를 통일해야지, 자꾸 여자가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런 거 아니야. 너무 욕심이 많으면 안돼.’ 하고 처음에 몇 번을 뿌리쳤는데, 만날 때마다 저녁마다 귀에다 대고 자꾸 속삭이니까, 맘이 슬 흔들리는 거에요. 또 뭐 궁궐 안에 갑갑하게 있는 거보다 바람도 쐬일 겸, 또 자기 명성도 그렇죠. 어디 또 큰 거 하나 정복해야, 명성도 명예도 있지 않겠나 해가지고 이제 전쟁 한번 해볼까 생각하는 거야.

 

그래서 이 다리우스가 전쟁을 시작하는데, 큰 대군을 거느리고 유럽을 가요. 그런데 이렇게 갑니다. 여기서 자기가 닦은 도로로 가가지고 이쪽으로 가서 여기 이제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너가지고, 이쪽으로 가서 여기 위로 가요. 여기가 이제 트라키아로 가가지고 여기가 스키티아인데. 이쪽에 가서 스키티아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올라가는 거야. 스키티아 사람들이 보니까, 페르시아 대군이 몰려오는데 이 게임이 안되거든요. 상대방은 구름같이 많은데, 자기들은 염소새끼 몇 마리 꼬물꼬물하는 것처럼 해가지고, 아이고 이것은 뭐 전혀 게임이 안되겠다 싶으니까, 싸우지 않고 이 스키티아 사람들이 살살 도망을 가요. 페르시아 군대는 먼길 왔지, 워낙 인원수가 많으니까, 빨리 움직이지 못해요. 그러니까 슬슬 움직이는데, 곰처럼. 요 작은 부대는 몸이 가벼우니까 도망을 갑니다. 도망을 가면 길을 가면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겠죠? 갈라지면 이쪽으로 가는 것처럼 하고 저쪽으로 가버리고, 또 가면 길이 갈라지죠. 또 이리 가는 것처럼 하고 저쪽으로 가버리고. 그리고 우물에다가 전부 화장실 퍼넣어가지고 물도 못먹게 만들어버리고, 풀도 불태워버리고, 양식창고 다 비게 만들어가지고, 하여간 굶겨가지고 어디까지 가냐면요, 여기 다뉴브 강을 건너가. 스키티아 족속들이. 그래 여기서 얼마나 도망을 가가지고, 이 먼길 가는데, 다리우스 군대가 이 먼길 가가지고 여기 배다리 만들어가지고 건너가는데, 여기 강 건너 갈 때, 이오니아 사람들 불러다가 여기도 배달아 놓고, 여기도 배달아 놓고 했는데, 우리가 올 때까지 노끈하나 주면서 매듭을 서른 개를 맺어요. 하루 저녁에 누워 자고 나서 한 개씩만 풀어놔. 달력이 없으니까. 자기들도 한 개 풀고 너도 한 개 풀고 서로 날자를 알자. 이 다 풀기 전에 우리가 올테니까, 절대 배다리를 풀지 말고 있으라. 그래 놓고 갔는데, 그 배다리 매는 사람들 전문가들 이오니아 사람들이 밀레토스 사람들이 고용해가지고 갔어요. 근데 따라갈만하면 또 모습이 보일만하면 그들이 푹 쉬고 있다가 메롱하고 도망가 버리고, 또 가다가 길이 나눠지면 어디로 갔는지 알수도 없고, 앞에 간 사람들은 길을 알고 도망가는데, 뒤에 가는 사람들은 길도 모르고 따라가고, 그래서 이 다리우스 군대가 한번도 싸워보지도 못하고, 몇 년간 따라가다가 포기해버린 거야. 그러니까 좀 더가면 배다리 끊어지면 돌아오도 못하는 거야. 그래서 배다리 끊어지기 전에 돌아와야 되겠다 해서 부지런히 돌아왔는데, 오니까 배다리 반틈이나 풀어버렸어. 그래 새로 매가지고 겨우 돌아왔지만 한번도 싸워보지도 못하고, 수많은 병사를 잃어버렸어. 이게 인류역사상 전쟁중에 가장 김빠지는 전쟁이야. 이른바 페르시아의 스키티아 전쟁이라는 전쟁인데.

 

여러분, 우리 성경에 보면,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그런 말 있죠? 이 스구디아가 스키티아야. 스키티아. 이 스키티아 사람들이 오늘날 러시아 사람들 되었구요, 이 러시아가 그 오랜 훗날, 나폴레옹 군대가 시베리아를 정벌하러 왔을 때, 이 스키티아 전쟁 작전 그대로 씁니다. 나폴레옹 따라올 만하면, 저 시베리아 눈속으로, 얼음속으로 자꾸 들어가고, 식량창고에 불태워버리고, 그래서 결국은 나폴레옹 군대가 얼어서 굶어서 다 죽어버리잖아요. 그 옛날에 다리우스때 써먹은 거에요. 방법이.

 

그러니까 손자병법에 보면요, 도망가는 적은 ?지 말아라. 그런 병법도 그런 법이 있어. 이 사람들이 손자병법도 모르니까 계속 따라가다가 기진맥진이죠. 여러분, 한번 싸워봐야 할 거 아니에요. 피를 흘리던지 죽던지 살던지간에, 남자들이 가서 그 먼 길 가서 한번도 칼을 빼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그 중국 무술중에 마지막 단계, 처음에는 때리는 것, 막는 것, 낙법 이런 거 배우다가 맨 마지막에 배우는게 36계야. 36계가 뭐야? 1계부터 2계, 3계, 맨마지막 계, 최고수가 배우는 게 36계야. 도망가는 거. 여러분, 도망가는 거 잘배워야 되요. 그래서 일단 살아야 훗날을 도모할 수 있으니까, 싸워서 이기면 좋지만 사람이 항상 이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때로는 질 수가 있는데, 질 때 도망가는 것, 36계를 못배우면 거기서 맞아죽어야 돼. 그러니까 적당한 때 봐서 힘이 내가 이길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력도 있어야 되고, 안된다 싶을 때는 도망가는 거를 배워야 되요. 그래서 스키티아 사람들이 도망가는 걸 배워가지고 오늘날까지 살아있고, 다리우스는 인류 전쟁사에 가장 비참한 전쟁사를 기록하고 맙니다.

 

그리고 이 다리우스가 한번도 싸워보지 못하고, 그 먼길 갔다가 김빠진 그런 군대를 이끌고 돌아와요. 돌아오면 그 부인이 얼마나 또 바가지 긁었겠나. ‘아이고 무슨 남자가 전쟁을 그따위로 하냐고. 그래가지고 집에 돌아왔냐고 말이야. 차라리 자살하고 죽지.’ 하여튼 그 고레스의 딸 아토사란 여자도 보통 여자가 아니야. 그래 계속 여자가 만날 때마다 또 남편을 바가지를 긁어대니까, 아무리 다리우스 히스타페스가 지금 하는 정치도 엄청난 정치인데도, 정말 자존심 상해서 못견디겠어. 내가 생각해도.

 

그래서 다시 한번 전쟁을 한답시고 이번엔 북쪽으로 괜히 망했겠든. 이번엔 남쪽으로 가는 거야. 남쪽으로 가가지고, 여기 이제 이른바 마라톤 평야 마라톤 평야. 이 마리톤 전쟁이 바로 다리우스가 일으킨 거야. 그 마라톤 평야에 와서 페르시아 군대가 대군이 와서 도착했는데, 그때 그리이스 아테네 군대는 웃기는 군대야. 그건 독재가 싫어서 한 지휘관이 계속 지휘관하는 게 용납이 안돼. 그래서 지휘관이 하루씩 지휘해 하루씩. 오늘은 네가 지휘하고, 내일은 내가 지휘하고. 10명이 돌아가면서. 참 빌어먹을 민주주의야 하여튼간에. 그날은 밀리키아데스라는 그 사람이 지휘를 하는데, 아니 페르시아 군대가 딱 보니까, 아테네 군대가 9천명이야 9천명. 이쪽은 10만 대군이 온거야. 10대 1도 안돼. 그러니까 게임이. 그래서 페르시아 군대가 저 평야, 마라톤 평야 저쪽 기슭에 있는 걸 볼 때, 우리가 원근법 때문에, 시각 착시 때문에 가까운 데 있는 사람은 작아도 많아보이고, 먼데 있는 사람은 많아도 작아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저기 건너보니까, 염소새끼가 몇 마리 꼬물꼬물하는 것같아요. 새까많게. 아이고, 그 밀리티아데스란 사람이 지휘관을 하는 날인데, 저걸 보고 어떻게 싸우겠나 하고, 긴장도 안풀고, 슬슬 짐도 대강 정리하고, 배를 대고 뭐 이리 전혀 뭐 전쟁할 맛 분위기도 안나는 거야.

 

저걸 보고 싸워야 되나 그러고 있는데, 그러나 마나 이제 저쪽에서 갑자기 밀리티아데스 아테네 군대가요, 돌격하면서 밀려오는데요, 그래서 뭐 보통 이쪽에서 전쟁을 가다듬으면, 저쪽에서 뭐라 뭐라 떠들고 이렇게 하는 건데, 그런 것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돌격하고 오는데, 그 그리이스 군대는 긴 창을 가지고 찌르는 이게 주무기고, 이쪽의 페르시아는 페르시아, 박트리아, 바르시아 사람들은 활을 잘 씁니다.. 페르시아 사람은 활이 주무기야. 그런데 활 따로, 화살 따로, 전통 따로 놔둬가지고 배에 실었는데, ‘내 활 어디놨나? 화살 어디놨나?’ 이거 찾는데, 이미 들이닥쳐가지고 화살 제일 많이 쏜 사람이 세 방 쐈데요, 화살 세 방 쏘자 벌써 아테네 군대 들이닥쳐가지고 계속 창으로 찔러대니까, 활 뭐 이리하는데 또 질러대니까 삽시간에 수천명, 한 3천명이 그냥 무너져 버립니다. 그래가지고 허겁지겁 허겁지겁 그저 페르시아 군대가 짐을 싸가지고 물러섰단 말이에요.

 

물러나니까 여기 그 마라톤 평야에서 이 아테네까지 이 기쁜 소식을 ‘우리가 이겼다’ 하는 이게 복음이죠, 유 안겔리온. 이 복된 소식, 이 기쁜 소식을 가지고 하여튼 발이 안보이게 막 고무신 타게 달아난 아이가 있어요. 그게 페이비 피데스라는 청년인데, 그 페이비 피데스라는 사람이 그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너무 달아났는데, 40 킬로 조금 못됩니다. 보통 우리가 마라톤이 42.195 킬로미터라 하는데, 그건 잘못된 거고 그건 이 때 거리를 대충 알고, 처음으로 마라톤 경기를 했던 경기가 보스톤 코스인데, 그 보스톤 마라톤 코스가 처음했던 거기가 42.195킬로미터고, 여긴 40킬로 좀 못되는데, 평소 연습도 따로 마라톤 연습 따로 안했는데, 40킬로 죽다 살다 왔으니까, ‘우리가 이겼다’하는 말을 하고, 그 말 뱉어내고 그 자리에서 바로 피를 토하고 죽었어요. 그 죽어버린 장소가 지금 현재 올림픽, 그리이스 가면 지난 번 그리이스 올림픽 열린 장소죠. 올림픽 입구에 그 사람 엎어져 죽은 장소가 표시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학개, 스가랴서 첫머리에 나오는 다리오왕 2년 6월에, 다리오왕 2년 8월에 하는 그 다리우스가 바로 여기 나오는 메데 페르시아 연합국에서 가장 강력한 다리우스 히스타페스 1세라는 이 사람이 스키티아 전쟁에서도 맥없이 돌아왔고, 마라톤전쟁에서도 이기지도 못하고 이제 돌아왔는데, 그래서 이 사람들이 마라톤 평야에서 아테네로 와서 아테네를 직공을 하겠다고 오는데, 그 밀리티아스데스 군데가 어느새 달려와가지고 아테네 딱 버티고 있으니까, 이 페르시아 군대는 군대가 거기도 있고, 여기 또 있는지 알고 겁이 나서 물러와 버려. 그 돌아왔어요 또. 다리우스가. 그런 쓰라린 패배를 하고, 두 번씩이나 패배를 하고 돌아왔는데, 그때 또 애굽에서 무슨 반역이 일어났다 하는 걸 진압하러 나갔다가 다리우스는 그저 전사하고 말았고요.

 

그 아들 아하수에로가 왕이 되는 거야. 그 아하수에로가 이른바 우리 성경에 나오는 에스더 남편되는 사람이죠. 다리우스의 아들이 아하수에로야. 그 아하수에로는 등극하자마자, 자기 아버지가 두 번씩이나 그 엄청난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이 패배를 설욕하지 않으면, 페르시아 황실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서 왕실 권위가 말이 아니라. 그리고 그 두 번 전쟁에서 수많은 젊은이를 죽게 만들었거든요. 지난번에 캄비세스때 애굽에 가가지고 구스 정벌때 수많은 인물 죽였지, 스키티아 전쟁에서 또 많은 사람 죽였지, 마라톤 전쟁에서 또 많은 사람 죽였지 하니까, 전쟁 경비는 경비대로 걷어가고, 맨날 이기도 못하고 큰 나라 되어가지고, 지금 왕실의 권위가 말이 아니죠. 그 왕실의 권위를 되살리려면 큰 전쟁을 해가지고 한번 이겼다는 어떤 그런 승리감이 있어야 왕실 권위가 살아나지 않겠나. 이게 그 아하수에로 왕의 큰 숙제였는데, 그 아하수에로 왕의 전쟁은 조금 쉬었다가 말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