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지은이: 세키네 마사아키
제3장 산뜻하게 칭찬하는 방법
2편 잘 살핀다는 것은 무엇인가
4. 스케치식으로 글을 쓰는 것은 마음의 묘사이다
그리고 보니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는 책을 읽을 때 크게 소리를 내서 읽었다.
소리를 내서 읽으면 눈으로 읽을 때는 깨닫지 못하는 문장의 형태나 리듬,
그리고 억양을 실감할 수 있다.
소리내어 읽는 이 방법도 스케치식의 읽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시나 산문은 특히 문장의 가락이나 운율에서 미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음악을 예로 들자면, 처음에는 좋아하는 곡이나 리듬을 흥얼거리면서 따라하지만
거듭해서 흉내내는 동안 자기 나름의 영역에 이른다고 한다.
이것도 말하자면 스케치식의 방법이 아닐까.
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쓰면서 계속 생각한다.
생각한다는 것은 마음속에서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이런 말로 쓰는 네 심정은 무엇이지?'
'아니야, 억지로 기분을 자아내려고 하고 있어.'
'거짓, 꾸며내기, 아첨 따위로 읽는 사람들에게 영합하려고 하고 있지는 않나?'
이런 자문으로 자신을 몰아붙인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는 괴롭다.
그러나 괴롭기 때문에 글쓰기는 자신을 단련시키는 행위이다.
자신을 단련시키지 않는 글쓰기는 허접쓰레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