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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므깃도-최후의 영적전쟁 예언의 땅

Joyfule 2006. 9. 3. 01:19

5.므깃도-최후의 영적전쟁 예언의 땅



 

아마겟돈(므깃도)전쟁은 과연 일어날 것인가.일어난다면 그 시기는 언제인가.

인류종말의 전쟁터로 예언된 성서의 아마겟돈을 찾아가는 길은 흥분으로 가득했다.무시무시한 전쟁,인류의 종말이 예언된 곳이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일었다.세 악령이 왕들을 불러 모아 하나님의 군대와 영적 전쟁을 벌이는 곳으로 묘사된 아마겟돈(요한계시록 16장16절)은 먼 곳에 있지 않았다.

사울 왕의 멸망을 간직하고 있는 벧산에서 불과 40여분 거리.벧산 답사를 마치고 이스르엘골짜기를 따라 동북쪽으로 달리던 취재진은 왼쪽에 우뚝 솟은 언덕과 마주쳤다.

네게브사막과는 달리 넓은 평야가 이어지고 갈멜산맥이 병풍처럼 길게 뻗어있는 곳.언덕은 마치 접시를 엎어 놓은 듯한 모습이다.

이곳이 바로 성서가 인류종말 전쟁터로 예언한 아마겟돈이다.아마겟돈은 히브리어 `므깃도'를 희랍어로 옮긴 말이다.

므깃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검은 흙길이었다.높이 30여m밖에 안되는 언덕을 오르는 동안 비가 두 차례 쏟아졌다.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고 사라졌다.

므깃도 정상은 평평하고 황량했다.고대 유적을 발굴한 흔적이 깊이 10여m 이상의 넓은 웅덩이를 만들어 놓았다.아무도 없는 정상,거대한 상수리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마치 옛날 전쟁터의 함성처럼 들린다.

므깃도는 기원전 3천3백여년 이전부터 사람이 거주했다.지중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비아마리스(해안도로)'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고대부터 강국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와 메소포타미아,터키의 아나톨리아 고원으로 가려면 이집트의 정복자와 대상들은 반드시 므깃도를 거쳐야 했다.또 고대 히타이트와 아시리아,바빌론제국의 군대들도 이집트로 가려면 므깃도를 지나야 했다.

그로 인해 므깃도는 수많은 전쟁을 치렀다.이집트 히타이트 아시리아 바빌론 등 강대국들이 므깃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였고 고고학자들은 24회나 파괴되었다가 재건된 흔적을 찾아냈다.

구약성서에는 므깃도에서 몇 가지 주요한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첫째는 이집트 18왕조 투트모스3세의 원정.투트모스3세는 열일곱 차례의 해외원정을 통해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한 인물이다.그는 기원전 1482년경 이집트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지중해안의 영주들을 공격,므깃도에서 70일간 봉쇄작전을 펴 항복을 받아냈다.

두번째는 솔로몬이 가나안지역을 포함,통일왕국을 이룬 다음 다섯번째 행정지구에 있는 도시에 편입시키고 므깃도를 요새화한 것이다.므깃도의 정상에는 당시 솔로몬의 별궁이 남아있다.

세번째는 유다 왕 야하시야가 이스라엘 왕 예후의 반란을 피해 므깃도로 피난했다가 애굽의 시삭에게 죽음을 당한 것이다.네번째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아람의 공격에 맞서 최후의 저항을 하면서 성밖의 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므깃도에서 굴을 판 것이다.당시 아합 왕의 마구간과 기병훈련터가 남아 있다.

다섯번째는 기원전 609년 유다 왕 요시야가 이집트 네초2세(성서에는 느고)의 군대와 싸우다 죽은 것이다.이 사건으로 므깃도의 오랜 번영도 요새로써의 가치도 끝을 보았다.

므깃도 정상에서 바라본 이스르엘평야는 푸른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평화롭다.그가운데 기손강이 흘러 평화와 풍요를 상징하는 음악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금세기에 들어서도 대규모 전쟁이 이곳에서 일어났다.1917년 영국의 알렌비 장군이 오토만제국의 군대를 이곳에서 물리쳐 오토만제국의 중동지배를 종식시킨 것이다.그는 이 전쟁의 승리로 `아마겟돈의 승리자'라는 이름의 훈장을 받았다.

정말 므깃도에서 종말의 전쟁이 일어날 것인가.요한계시록의 므깃도는 수많은 전쟁의 역사로 인해 세상종말의 전쟁터로 기록된 것이 아닐까.므깃도는 종말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완성될 때의 공간적 상황에 대한 예시가 아닐까.

/므깃도=글 이승한 shlee@kukminilbo.co.kr 사진 곽경근


1999년 02월 01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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