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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출애굽-이스라엘 민족의 발자취

Joyfule 2006. 9. 1. 01:12

3. 출애굽-이스라엘 민족의 발자취

 

 

벤구리온기념공원성서,제3의 천년.

출애굽_광야40년의 발자취



성서가 인류의 영원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것은 시공을 초월한 보편성과 역사성,거기에 담겨진 진리 때문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3대에 걸쳐 살았던 브엘세바에서 그들의 발자취를 확인한 취재진은 네게브사막의 남쪽으로 향했다.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예언처럼 이스라엘민족이 400여년동안 이방인의 종노릇을 하고 애굽을 탈출해 40년동안 살았던 광야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 광야는 미디안,바란,신광야였다.요르단 땅인 미디안광야와 이집트 영토인 바란광야를 두고 취재진은 신광야로 향했다.신광야는 출애굽한 이스라엘민족이 두번이나 거쳐 갔던 곳이다.

브엘세바에서 신광야가 있는 네게브사막의 남쪽 도시 미츠페 라몬으로 가는 길은 돌과 언덕 모래의 사막지대였다.포장된 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2시간 거리.차창 밖으로 보이는 것은 돌과 사람이 살지 않는 광활한 사막뿐이다.

지금으로부터 3천4백50년전(학자들마다 연대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모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2백6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민족을 애굽으로부터 탈출시켰다.아무 것도 없는 사막,수백만명의 이동,이스라엘민족의 대탈출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을 것이다.

출애굽 당시 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두갈래였다.하나는 가자를 거쳐 지중해 해안지대로 가는 길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간 사막길이 었다.

편안한 길을 놔두고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는 사막길을 택한 하나님의 섭리는 두렵고 떨리기까지 했다.걸어서 한달정도 걸리는 길을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동안 갔다.하나님은 스스로 선택한 백성을 왜 사막지대로 이끌어 냈는가.

이스라엘민족의 광야생활을 상상하는 사이 취재진은 미츠페 라몬에 도착했다.

인구 2만5천명의 미츠페 라몬은 네게브 남부의 중심도시이다.해저에서 융기된 뒤 화산으로 패이고 오랜 세월동안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이루어진 특이한 곳이다.이곳이 신광야를 포함한 네게브의 진면목을 볼수 있는 곳이다.

취재진은 다시 신광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벤구리온 기념공원으로 방향을 틀었다.차로 20여분,기념공원은 보켈기브츠와 네게브대학의 농과대학 캠퍼스 옆에 잘 조성되어 있었다.

벤구리온 기념공원의 언덕에서 바라본 신광야는 태양열을 받아 이글 거렸다.광야의 저편에는 뜨거운 열안개가 피어 올랐다.안개속으로 3천4백50여년 전 애굽을 탈출해 이곳까지 온 이스라엘민족의 함성이 들리는 듯했다.

이스라엘민족은 미디안광야를 거쳐 이곳으로 왔다가 다시 광야속으로 들어갔다.그들은 광야를 뱀길처럼 이리 저리 다니다 다시 신광야를 거쳐 동남쪽으로 간 뒤 사해를 지나 여리고로 갔을 것이다.

신광야 옆에는 말라버린 작은 물길(와디)이 있었다.계곡의 물길을 따라 가니 `아인 아브닷'이라는 작은 오아시스가 나왔다.그랜드 캐년을 연상시키는 오아시스의 계곡밑에서 3천4백50여년전 이스라엘민족이 목을 축였던 샘물이 그대로 솟아나오고 있었다.이 작은 샘물은 벤구리온이 묻혀 있는 보켈 기브츠까지 가서 다시 신광야를 거쳐 사해로 흘러간다.


수도원아인 아브닷에서 북쪽으로 다시 10여분 달리면 네비티안들이 신앙생활을 하던 수도원,성 데오도르기념교회가 언덕에 보인다.이곳은 기원전 4세기,유목민이었던 네비티안들이 살던 지역으로 현재 남아 있는 수도원 유적은 비잔틴 시대에 기독교도로 개종하고 세운 것이다.


네게브 사막은 이스라엘 전체면적의 60%를 차지한다.초대 수상 벤구리온은 수상에서 물러난 뒤 이곳으로 와 사막을 개간했다.모세를 가장 좋아했던 그는 “네게브는 꿈이다.유태인의 재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장소이자 하나님이 창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다”라며 자신의 무덤을 신광야가 바라 보이는 산언덕에 만들어 달라고 했다.오늘날 네게브는 그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모지로 남았을 것이다.네게브에는 수많은 기브츠가 있으며 이스라엘 전체인구의 10%가 살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민족을 왜 광야로 이끌어 냈을까.그것은 나약하고 불평이 많은 이스라엘민족을 광야란 거대한 용광로에서 담금질해 강한 민족으로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하면 그들에게 무서운 재앙이 따랐다.그러나 회개하고 돌아오면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그들을 인도했다.때에 따라 만나를 내려주고 메추라기로 배를 채우게 했다.

사막이 장미꽃이 피는 오아시스로 변해 있는 모습에서 취재진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한 약속의 성취를 보았다.

/미츠페 라몬=글 이승한 shlee@kukminilbo.co.kr 사진 곽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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