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지 인구현상과 온라인화, 그리고 유통업
지방 중소도시 인구는 이미 위험 수준까지 왔지만,
아직까지는 지역 상권을 꽤 잘 유지하고 있다.
유력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새로 지점을 내고 있으며, 기존 지점도 문 닫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25년부터는 지방 도시에 태풍이 몰아칠 것이다.
내국인 국내 거주자를 기준으로 볼 때 2025년은
우리나라 인구가 정점을 찍고 이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는 변곡점이다.
대형마트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인구가 주요 고객층인데,
이즈음부터 젊은 층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다.
지방대학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주변 상권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나아가 2027년쯤엔 큰손 고객인 50대 여성들이 60대로 접어들고
씀씀이를 줄여가면서 지방 백화점의 적자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유통업체들은 지방에서 철수를 결정할 것이며,
지방 생활이 더 불편해져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속출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ㅡ 조영태의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중에서(북스톤)
유통업계에 변화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백화점/대형마트 부진 vs. 온라인 강세'입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크게 두가지 입니다.
이커머스 트렌드의 확산과 인구구조의 변화입니다.
먼저 인구변동쪽 요인부터 살펴보시죠.
인구학자인 저자는 한국 소비시장의 미래를 결정할 인구현상으로 8개를 꼽았습니다.
- 초저출산
- 만혼
- 비혼
- 가구 분화
- 도시 집중
- 수명 연장(고령화)
- 질병 부담의 증가
- 외국인 이주
저자는 한국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2025년쯤
지방 중소도시 상권에 태풍이 몰아칠 것이며,
2027년쯤엔 지방 백화점의 적자가 커지면서
지방 철수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지방 상권의 변화는 물론이고, 근본적으로 백화점의
고급스러움을 요구하는 고객층이 은퇴 등을 이유로 대거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과거와는 전혀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는 인구 집단이 대체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은 이커머스 트렌드의 확산과 연결됩니다.
사실 인구구조도 영향이 크지만, 온라인화라는 사회구조의 변화는 영향력이 더 큽니다.
제 주변을 보아도, 상품 구매는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하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가족 나들이' 개념으로 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통계를 보면, 4월 기준 국내 유통시장 총 매출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9.1%와 20.5%로 총 39.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포인트, 2.3%포인트 줄어든 것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유통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입니다.
그 자리는 온라인이 채우고 있습니다.
비중이 지난해 4월의 35.1%에서 올해 4월 38.3%로 증가했습니다.
연내에 4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자의 전망보다도 빠르게, '출점 절벽'을 겪고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점포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기사도 보입니다.
(윤민혁의 '유통시장 백화점·대형마트 점유율 '40%' 무너져...
온라인 쇼핑은 급증',조선비즈,6.6)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은 최근 안양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도 부평점과 시지점을 상반기 중에 폐점한다고 합니다.
어디 유통업계 뿐이겠습니까.
온라인화라는 사회구조의 변화와 저출산-가구분화-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내가 몸 담고 있는 분야의 격변에 대비해야 합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