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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백 여섯번째 묵상 겔러리

Joyfule 2012. 11. 29. 22:30


Joyful 백 여섯번째 묵상 겔러리    

 
나그네 삶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 벧전2:11
나그네의 속성인지, 여행~ 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인다.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낯선곳으로의 여행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 같다.
여행가방에 짐을 챙길 때마다 옆에서 짐을 간단하게 싸라는 남편의 성화를 들으며 짐을 싼다.
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짐을 챙기는 데도 짐이 자꾸 많아진다.
공항에서 짐을 부칠 때 보면 짐이 사람들을 얼마나 부자유하게 하는가 알수 있다
그것은 보이는 짐이지만 개인마다 보이지 않는 생의 짐은 또 얼마나 많으랴.
여행을 자주 다니지는 않지만, 짐을 쌀때마다 느끼는 것은 인생은 나그네다 라는 생각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여행에 필요한 것 외에는 다 두고 가야한다.
며칠동안, 혹은 몇 개월동안 빈집에 놓아 둘 손때묻은 살림들을 돌아본다.
내가 다시 돌아와서 저 살림들을 다시 볼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잠간 스친다.
삶속에서 필요를 따라 구하고 장만한 것들이 연륜만큼이나 쌓여있다.
오늘이라도 하나님께서 오라하시면 다 두고 갈 것들을 장만하고 그것에 애착을 가지고 산다.
사실, 천국백성으로 사는 데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들인데......
잠간동안 소돔과 고모라성이 멸망하던 날의 롯의 처를 생각해 본다.
뒤돌아보지 말고 빨리 도망하라는 천사의 말을 들었음에도
뒤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된 롯의 처와 나는 다른 게 뭐가 있을까?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 - 딤전6:7. (공수래 공수거 空手來 空手去)
나는 블로그에 게시할 갖가지 자료들을 많이 수집해놓고 있다.
자료함에는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정리해 줄,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때는 내가 이 자료들을 다 게시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나를 데려가시면 이 자료들은 모두 사장되겠지? 그런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되도록 많이, 
좋은 자료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해서 열심히 게시한다.
요즘은 백세장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하지만 
일찍 가느냐 늦게 가느냐 차이가 있을 뿐 사람은 결국 본향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우리 조상들과 같이 주님 앞에서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 ㅡ 역대상 29:15  
나그네와 행인같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
나그네의 속성은 본향을 그리워 하는 것이다.
내집보다 더 좋은 호텔에서 숙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어도 
냉방장치 잘된 성능 좋은 관광버스에, 친절한 가이드가 좋은 곳을 안내해줘도
며칠 지나고 나면 몸과 마음이 쉴수 있는 아늑한 내집이 그리워진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천국을 소망하고 그날을 고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천국에서 살 준비를 하는 것이 지혜로운 여행자의 모습이다.
본향을 그리워하는 나그네는 여행지에다 투자하지 않는다.
많이 가진 사람일 수록 나그네의 여정이 힘들다. 
짐이 가벼워야 여행자의 생활이 수월하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부르시는 날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으로 주님앞에 서기 위해서 
지혜로운 다섯 처녀같이 준비된 여정이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