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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백 다섯번째 묵상 겔러리 - 혐의 없음

Joyfule 2012. 10. 8. 12:12


Joyful 백 다섯번째 묵상 겔러리    
 
 
혐의 없음   
사람들은 누구나 평탄하고 아름다운, 
거기에 보람과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삶을 바랄것이다.
그러나 세상사가 내 뜻대로 되지 않고, 불가항력적인 어떤 소용돌이에 말려들기도 하고
내가 의도하지 않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에 얽혀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최근에 저작권침해로 기소되었다.
2011년도 4월에, 이해인 시인의 "꽃이 향기로 말 하듯" 이란 시를 블로그에 게시했는데
그것이 이채시인의 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저작권침해를 했다는 것이다.
남의 글을 제가 쓴양 제이름으로 게시했다면 저작권침해이지만
난 이해인님의 시를 가져다 게시했을 뿐인데.... 내가 피소된 것은 이해가 안된다.
어느 누가 이해인시인이 남의 시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리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인터넷 상에서 오류가 생긴 것 같다.
자신의 시가 이해인시인의 이름으로 인터넷에 떠 돈다면
우선적으로 이해인시인을 고소함이 마땅하겠지만
이해인시인은 그럴 분이 아니다라는 것을 고소인이 믿는 것처럼 
나역시 추호도 의심의 여지없이 이해인시인의 시라고 게시한 것이다.
해운대경찰서 수사과에 출두하여 수사관의 제의로 이채시인과 통화를 했다.
자신이 쓴 시가 이해인시인의 이름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것이 2,000여건이나 되어 
자신이 백여군데 카페에 가입하여 수정을 했지만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시 "꽃이 향기로 말 하듯"이와 비슷한 제목의 이해인님의 시가 있는데 
어느 누가 이해인님이 표절했다고 생각하겠는가 자신이 표절했다고 생각할거란 것이다.
듣고보니 이채시인의 입장이 이해되었다.
그 자료를 어디서 가져왔는가 말해달라고 하는 데  
블로그에 매일 30여개의 자료를 장만해서 게시하는 내가
최근의 일도 아닌, 일년도 더 된 것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겠는가.
고의가 아니지만 그런 일로 고통당하는데 일조를 한 것이 되었으므로 
미안하다고 하면서 황당한 나의 입장을 이야기하니
"지금 변명할려고 전화한 거에요? 사과할려고 전화한 거에요?" 
또 한번 황당했다.
"두 가지 다요."
그랬더니 수사관 바꾸라고 하여 조서를 꾸미기 시작했다.
나로써는 어처구니 없었으나 자기 입장을 이해하고 미안하다고 말했는 데
내가 의도하지 않은 뜻밖의 일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서 
고소를 당한 내 황당한 입장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가.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라는 말을 기대했는가?
나의 입장을 충분히 말하지 않은 일로 속이 좀 상했는데 
며칠전 부산 검찰청에서 전화가 왔다.
아마도 저작권침해로 적용하기엔 애매했는가 보다.
그 시를 어디서 가져왔는가 말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
"내가 일흔이 넘은 할머니인데 최근의 일도 아닌 
작년의 일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겠는냐"고 말했다.
그리고 나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 
퇴직 후, 간접으로라도 복음을 전하고, 뭔가 사회에 기여하고픈  마음으로  
내 건강을 걱정하는 가족들의 압박, 핍박, 협박,구박? *^^*을 받아가면서 
블로그에 All-in하고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
혼탁한 세상에 청정공기를 뿜어내듯이...
맑고 깨끗한 생수를 공급하는 마음으로 좋고 유익한 자료들을 게시하고 있다.
비록 할머니가 관리하는 블로그이지만 의외로 방문객이 주로 젊은 층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취향과 약간의 재능을 쓰신다는 확신이 든다.
이틀전 부산 검찰청에서 `혐의 없음(증거불충분)`이란 통지가 왔다.
이번 일로 전에 목사님에게서 들은 설교가 생각났다.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때에
사탄은 "Joyful이 이런, 저런 죄를 범했습니다" 라고 하나님께 고소하면
변호인 되신 예수님이 "내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그 죄를 다 속량했다"고 변호하시고
성령님이 "그러하다"고 보증이 되어주신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지금도 내가 저작권침해에 저촉되는 일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냥꾼의 올무에 걸린 새같이 무기력한 나를 발견했다.
시편124편 7,8절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끓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오! 우리 영혼이 벗어났도다 사냥꾼의 올무에서 새같이
 오! 우리 영혼이 벗어났도다 사냥꾼의 올무에서 새같이
 오! 올무가 끊어졌네 해방되었네 우리 도움은 주의 이름
 오! 올무가 끊어졌네 해방되었네 우리 도움은 주의 이름.
올무에서 해방된 기분을 실감하면서 이 찬양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