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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ful 스무번째 묵상 겔러리

Joyfule 2009. 3. 28. 02:59


        Joyful 스무번째 묵상 겔러리 ★ Joyful 고소 당하다 이곳 부산에 와서 사귄 친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이 박군자씨를 찾는 전화가 왔다고 한다. 나를 찾는 전화라면 대개는 사모님, 권사님, 조이풀님, 이렇게 찾는데 이름을 불렀다니 누구인지 짐작할 수가 없었다. 오후 6시가 임박해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연제 경찰서 수사과 란다. 블로그에 게시한 음악이 저작권법에 저촉되어 고발이 들어왔다고. 고소인 굿모닝 합동 볍률사무소로 전화하여 합의를 하던가 안되면 경찰서로 출두하여 조사를 받으라는 것이 었다. 저작권 시비에 말려들기 싫어서 국내 음악은 피하고 주로 클래식을 취급하고 간혹 팝,등을 게시했는데... 수천 수만곡 중에 저작권법에 저촉되는 곡이 어떤 것인지 알수 있어야지... 그리고 음악을 업로드해서 내가 돈벌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이버 세계에 유해사이트가 얼마나 많은 중에 지구촌 한 모통이에서 청정공기를 품어내 혼탁한 공기를 정화 한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오염된 물결중에 맑고 신선한 옹달샘 역활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칠십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밤잠을 설쳐가면서 하루에 평균 열 너댓 시간씩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한다 나의 건강을 염려하는 가족들의 핍박,구박,압박,협박을 받아가면서 지금까지 버텨 온 것은 방문객들이, 좋은 사이트를 만나서 행복하다든가 그동안 신앙생활을 못하고 있었는데 다시 시작하겠다든가 평안과 쉼을 얻는다는 인사말에 고무되어 격려를 받고 열심히 운영하였다. 이 나이에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여 이런 보람과 성취감을 맛보겠는가? 남편이 퇴직한 후 내가 무엇을 하면서 남은 생애를 보낼 것인가 생각하며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일들을 해보리라는 기대와 설레임이 들기도 했었고, 또 한 편으로는 현역에서 후방으로 밀려나 폐차장?(노인정)에서 화투나 치는 노인들을 생각해보기도 했었다. 어려서부터 음악, 무용, 문학, 미술등을 좋아했고 약간의 재능도 보였었다. 생각을 정리해 보니, 남은 생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소원하는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나의 취미와 적성에 맞는 것을 통해서 나를 사용하신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튿날, 굿모닝 합동 볍률사무소로 전화하여 변호사를 찾으니 안계신다며 자기가 실장이니 자기에게 말 하란다. 서로 입장차이가 있으니 합의는 어려웠다 남이 돈과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 놓은 것을 맘에 든다고 가져가면 되느냐.. 나이키가 명품이라고 맘에 든다고 가져가면 도둑질인 것처럼 음악도 마찬가지로 돈 주고 저작권을 받고 노동의 댓가로 만들어진 것을 좋은 거라고 가져가는 것은 도둑질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완전히 범죄자가 되었다.*^^* 나이키 운동화는 누가 훔쳐가면 없어지는 것이지만 음악은 다운로드 해도 그냥 남아있는데 훔치는 것이라니... 나누면 나눌 수록 더 많아지니 나이키 운동화를 훔치는 것과는 다르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아전인수격인가? ㅎㅎㅎ) 연산경찰서 수사과 정서윤주임과 통화하여 출두할 시간을 정했다. 박여사님 좋은 시간으로 정하라는 목소리와 억양이 듣는 사람을 참 편하게 해주었다. 그래서 한결 편한 마음으로 연산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서 출입을 사람들이 꺼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입구에 만발한 벚꽃이 화사하여 마음을 환하게 해주었다. 약속한 시간이 아직 15분이 남았다. 경찰청 로비를 서성이며 (주님! 저와 함께 해주셔서 담대하고 진실하게 해주세요 말에 실수가 없게 해주세요 이 일의 전말을 다 아시는 주님! 제가 불이익 당하는 일이 없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를 하고 2분 전에 수사과에 들어갔다. 정서윤주임은 인상이 참 좋은 여자주임이었다. 고소장에 있는 사진에 보이는 나의 블로그 목록을 보면서 대충 블로그의 성격을 짐작했다고 하면서 참 좋은 블로그라고... 그 연세에 이런 일을 하사다니 참 놀랍다고... 자신의 노후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노라고 했다. 아마도 나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 칭찬을 하는 것 같다. "자. 이제부터 시작할까요? 한 시간 조금 안되어서 조사가 끝났다. 경찰서에 출두한 일을 언짢게 생각마시라고 나중엔 추억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나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친절하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지 피의자들이 마음 턱 놓고 술술 불을 것 같다고 했더니. 크게 웃으면서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내 연배의 사람들은 말이 안 통하고 막무가내인데 말이 잘 통해서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사이트의 음악게시판은 없애든지 비공개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연제 경찰서만해도 저작권 고발이 10건인데 전국적으로 그 수가 엄청 많을 것이고 고소인측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해서 모든 사이트를 뒤지니까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 했다. 작성한 서류를 확인하라고 해서 읽고난 후, 이제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었더니 이 서류를 검찰에 송치하면 거기서 결과가 나오는데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 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경찰서에서 조사 받고 온것이 아니라 마치 맘이 통하는 친구와 기분좋은 만남을 하고 온것 같다고. 나는 이번 일로 경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신뢰가 더욱 견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