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우의 햇볕같은 이야기 가문의 진단 가풍(家風)은 한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風習)이나 범절(凡節)같은 것을 말합니다. 조상으로부터 미래의 자손들에게로 흐르는 그 가계만 가지고 있는 어떤 특징 같은 것입니다. 한때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라’ 가계저주론이 성경적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한 신문에 이런 칼럼을 썼습니다. 부모에게 당료 고혈압이 있으면 자식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을 ‘유전’이라고 하지만, 부모와 자식이 먹는 것도 똑같지, 사는 환경도 똑같지,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분명 가계에 흐르는 것은 있습니다. 한번은 큰딸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엄마 아빠는 참 좋은 분들이에요. 그동안 살면서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