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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11. 남자가 친구로 남을 수 없는 이유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11. 남자가 친구로 남을 수 없는 이유적지 않은 여자들에게 한 가지 수수께끼가 있다. 남자들끼리, 또는 여자들끼리는 친구가 되는데 남자와 여자 이 둘은 왜 친구가 안된다는 걸까? 하는 의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성끼리는 친구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인가? 미안하지만 정답은 없다.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혹시 남과 여라는 영화를 봤는지 모르겠다. 이 유명한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은 빨리 비디오 가게에 가서 빌려 봐라.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견될 만한 명작이다. 이 영화에는 과부와 홀아비가 나온다.아이들 학교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이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도 과거 즉 자살한 아내와 영화 촬영 도중 폭..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10. 프로가 되려면 혼자 살아라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10. 프로가 되려면 혼자 살아라 글을 써서 밥을 먹다보니 내 주변에는 출판이나 잡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디자이너도 있고 사진장이들도 있는데 여자들의 경우 아직도 많은 수가 시집을 가게 되면 기껏 해왔던 일들이 말짱 꽝이 된 채 집에서 살림만 하는 것이다. 요즘 신세대 남자들이야 제 여편네 직장 못 내보내서 안달이라지만 30쯤 넘은 남자만 돼도 대부분 여자란 시집 오면 집에서 살림하고 애나 기르며 밤에는 창녀처럼 남편을 죽여주는 일만 해야 함이라고 못을 박아 아내를 기절시킨다. 이런 남자를 만나면 일찌감치 인생 포기하고 신사임당 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왜? 투쟁한다고 맞서봐야 터지고 깨지고 최악의 경우에는 찢어지는(이혼) 불상사도 감내해..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9. 똑똑한 여자 대 현명한 여자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9. 똑똑한 여자 대 현명한 여자 당신은 혹시 주변 사람들에게서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 남 칭찬에 인색하기로도 유명하지만 한편으로는 남 똑똑한 꼴도 못 본다. 지가 알면 뭘 얼마나 안다고, 꼴을 떨어요 꼴을. 그래 그래. 너 잘 났다 잘 났어! 누가 좀 나서서 한 마디 아는 얘기 좀 했다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을 막고 이렇게 씹는 것이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아유, 고놈 참 똑똑하기도 하지! 라는 립 서비스성 칭찬뿐, 아이들이 암만 방방 떠봐야 바보 어른에게라도 적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똑똑하다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생긴 모양이 똘똘하다거나 보기에 영리하다라는..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8. 친구냐, 그저 아는 사람이냐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8. 친구냐, 그저 아는 사람이냐 미안하지만 이건 내 얘기다. 여러분들도 이런 뼈아픈 경험이 있을지 모르겠다. 벌써 몇 년 전 이야기인지 생각도 잘 나지 않는다. 어느 날인가, 저녁을 먹고 나서 TV를 보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며 좀 와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미처 조문 한 마디도 못하고 그래, 알았다. 내 갈게~ 하고 수화기를 내려 놓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짜식의 고향은 충청북도 증평이었고, 솔직히 밤 9시가 다 된 시간에 거기까지 내려갈려니 좀 귀찮았다. 나는 결국 미적거리다가 에이, 내일 가지 뭐! 하고 자리에 누워버렸다. 그러나 나는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짜식의 집에 가지 않았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7. 말버릇을 고쳐라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7. 말버릇을 고쳐라 이른바 신세대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말버릇이다. 자기들끼리는 서로 개판이니까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겠지만 기성세대의 귀로 듣자면 실로 가관이다. 저는요, 화양리에 살구요. 직업은 출판사 직원이에요. 취미는 볼링인 거 같구요. 술은 뭐, 레몬소주 조금 마셔요. 아빠요? 사업하세요.그럼 수고하세요. 언뜻 듣기에는 이 말에서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늘 이렇게 쓰니까. 위 예문을 보면 말끝마다 요가 들어간다. 이 요라는 조사는 서울 사투리다. 사전에서 보면 설명어의 어미에 붙어 존칭이나 주의를 끌게 하는 특수조사로 나와 있다. 그러나 존칭 또는 주의를 끌려고 요자를 말끝마다 붙이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습관적으로 이랬어요..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7. 말버릇을 고쳐라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7. 말버릇을 고쳐라 이른바 신세대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말버릇이다. 자기들끼리는 서로 개판이니까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겠지만 기성세대의 귀로 듣자면 실로 가관이다. 저는요, 화양리에 살구요. 직업은 출판사 직원이에요. 취미는 볼링인 거 같구요. 술은 뭐, 레몬소주 조금 마셔요. 아빠요? 사업하세요.그럼 수고하세요. 언뜻 듣기에는 이 말에서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늘 이렇게 쓰니까. 위 예문을 보면 말끝마다 요가 들어간다. 이 요라는 조사는 서울 사투리다. 사전에서 보면 설명어의 어미에 붙어 존칭이나 주의를 끌게 하는 특수조사로 나와 있다. 그러나 존칭 또는 주의를 끌려고 요자를 말끝마다 붙이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습관적으로 이랬어요..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6. 일기는 뭐 하러 쓰나~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6. 일기는 뭐 하러 쓰나~ 나이를 먹을수록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 아직 20대의 나이라면 그게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서른만 넘어도 이게 실감이 날 것이다. 10대 시절에는 어서 나이 좀 먹었으면 하고 바라다가20대가 되고 어~ 하다 보면 금방 나이 30을 코앞에 두는 것이다. 노처녀가 되는 것도 직장 생활에 세월 가는 줄 모르다가 겪는 불상사다. 그런데 사람이 나이를 먹게 되면 이래저래 후회가 늘어난다. 지난 시절은 모두 어영부영 까먹고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는데 앞으로 닥쳐올 미래도 역시 그런 식으로 지나가게 될 것 같은 불안에 빠지기 십상이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우리 한국 사람들은 기록에 소홀하다는 학자들의 견해가 있다. 역사와..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5. 시간 도둑을 아십니까?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5. 시간 도둑을 아십니까? 여보세요! 아, 명희니? 응. 순자구나? 웬일이니? 아니, 뭐 그냥 했어. 너 저녁에 시간 있니? 시간? 시간이야 있지. 아직 별 약속은 없어. 그럼 말이야, 우리 만나서 저녁이나 먹자. 니가 사는 거야? 엊그제두 내가 샀는데 또 내가 사? 야! 일 없이 만나서 저녁 먹어주고 니 얘기 들어주는데, 그럼 내가 사니? 엊그제 난 또 니가 무슨중요한 얘기라도 하는줄 알고 야근 있는 것도 핑계대고 빠져나갔었던 거야. 그랬다가 어제 부장한테 깨진 거 너 알기나 알아? 오늘은 또 무슨 얘기니? 어머, 얘 봐! 사람이 꼭 무슨 일이 있어야만 만나니? 친구라는 게 뭐야. 심심하면 만나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는 거지, 니가 무슨 내 거래처냐, 일..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4. 신문을 어떻게 볼 것인가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4. 신문을 어떻게 볼 것인가신문을 어떻게 보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그냥 주르르 훑어보면 될 것 아니야? 맞는 말이다. 신문 보는데 무슨 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니 대문간에 떨어져있으면 가져다 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요즘 신문들을 보자. 이게 신문인지 주간지인지 아니면 큼직한 잡지인지 모를 정도로 두껍다. 보통 32면에 일주일에 한두번쯤은 간지가 껴서 들어온다. 대충 제목만 읽는다고 해도 30분은 족히 걸린다. 기사보다 광고가 더 많아서 좀 짜증이 나기는 하지만 남는 게 시간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두툼한 신문이 킬링 타임용으로는 쓸만하다. 그러나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신문을 통째로 보지 않는다. 신문도 백과사전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을 때처럼 ..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3. 말 없는 여자가 아름답다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3. 말 없는 여자가 아름답다 여기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있다. 이 둘이 서로 아는 사이든 모르는 사이든 상관은 없다. 하여간 있는데, 만약에 이 둘 사아에 언쟁이 벌어지면 누가 이길까? 여자가 이길 것이다. 왜냐하면 언쟁은 그야말로 말싸움이므로, 상식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언어 능력에서 남자보다 뛰어나다고 입증된 여자가 이긴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기긴 이기는데 그녀의 눈자위는 정상이 아닐 것이다. 맞았을 테니까. 여자는 정말 남자보다 선천적으로 말이 많은가? 내 짐작으로는 여자가 애초에 남자보다 말이 많은 족속으로 태어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남자들이야 해지기 전에는 담배를 피고 해 진 후에는 술집에서 들입다 퍼마시..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2. 쓸만한 직장, 어떻게 고르나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2. 쓸만한 직장, 어떻게 고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든 대학교를 졸업하든 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한 사람들은 일단 백수의 반열에 오른다. 백수가 되면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데, 처음에는 늦잠을 실컷 자서 좋고 빈둥빈둥 책도 보며 친구도 아무 때나 만날 수 있어 천국 같다고 펄펄 뛰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이게 장난이 아니네 싶을 것이다. 백수였던 친구들이 하나 둘 일자리를 얻어 이제 더 이상 (대낮에) 만날 사람마저 없어지면 하루 종일 혼자서 몸부림을 쳐야 한다. 그 고통은 백수 노릇을 해본 사람이 아니면 죽어도 모른다. 거기에다 부모의 눈초리도 슬슬 달라진다. 뺀뺀히 노는 주체에 돈이나 뜯어가고 (백수가 되면 돈을 많이 쓴다...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1. 여권운동이 여자를 망친다?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1. 여권운동이 여자를 망친다? 여자가 사람으로 대접을 받게 된 것은 불과 반세기도 지나지 않는다. 선거에서 투표권이 없었음은 물론 사회활동까지 금기시되었고 여성들조차 이러한 제약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아들을 선호한 것은 동서양을 막론했다. 아들이라는 이유로 떠받들려지고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존경받는 동안 모든 여자들은 가정에서부터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의 삶을 강요받았으며 남자를 위한 리모컨 대상자 이상의 역할은 용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여자들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찾아준 것은 바로 남자들이었다. 산업혁명 이후 급속한 물질 문명의 발달이 완력을 통한 노동의 주인공으로서 남자를 필요로 하는 일을 현저하게 줄여 놓았기 때문이..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성공하는 여자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 남자를 알자, 세상을 알자. 남자가 얘기하는 여자들만의 이야기 모르면 여자만 손해다. 여자들이여, 똑똑하게 살아라! 오늘부터 10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21세기를 불과 몇 년 앞두고 이제 세상에는 여자가 사라지는 대신 그 자리에 과거 남자의 여자와 생김새는 똑같은 주권을 회복한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호주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이 기정 사실화되어 어떤 서술에서도 여자가~라거나 여자는~이라는 말을 앞에 단서로 달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시대에 우리 사회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TV 드라마를 봐도 목소리가 높은 쪽은 여자가 되었으며 CF에서는 남자들이 이제 쥐어 사는 것이 행복한 ..

마음과 눈 그리고 귀

마음과 눈 그리고 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구약학 교수였던 앨런 그로브 교수는 2007년 하나님 곁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로브 교수는 매 수업시간을 시작하기 전 기도를 하며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마음과 볼 수 있는 눈, 그리고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그를 추모하는 책 이 출간되어 그로브 교수에게 성경적인 삶과 인격을 배웠던 이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간절히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마음과 눈과 귀를 간구하게 했습니다. 신명기를 깊이 묵상했던 그로브 교수는 자신의 기도의 모티프를 모압 땅에서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백성들 앞에 들고 선 모세에게서 발견했습니다. 여러분은 여호와께서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모든 땅에 하신 일들..

96. 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 제4장 칭찬할 때 배려해야 할 것

96.당신의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 지은이: 세키네 마사아키 제4장 칭찬할 때 배려해야 할 것 4편 주변을 칭찬하자 4.지역을 칭찬한다 중학교는 대개 가까운 지역의 학생들이 다닌다. 그리고 지역마다 그 지역의 독특한 주민감정과 생활감정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것은 좋고 나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때때로 교사들은 자신의 기호에 맞으면 '좋다'고 느끼고, 그렇지 않으면 '나쁘다'고 느낀다. 교사들끼리, "우리 지역 주민은 기질이 나빠.", "부모의 문화수준이 낮으니 애들이 그 모양이지 "지역에 지적인 분위기가 없어."하는 말을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말을 입에 담는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 지역이나 가정,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태도는 알게 모르게 학생들을 깔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