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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도 탐사 속셈은 ‘울릉분지’ 국제공인 저지. 78년부터 쓰시마분지로 등록해

Joyfule 2012. 3. 1. 08:41

 

 

日 독도 탐사 속셈은 ‘울릉분지’ 국제공인 저지…

78년부터 쓰시마분지로 등록해

 

[쿠키 사회·경제] 일본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수로 측량을 강행하려는 배경에는 독도 주변 해저에 대한 우리말식 지명 등록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울릉도 및 독도 주변 바다 밑 지명을 '울릉분지'로 국제공인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산하 해양지명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울릉도와 독도 남측에서 강원도 앞바다에 이르는 수심 1000∼1200m의 해저분지를 울릉분지로 명명키로 심의·의결하고,지난해 12월7일 새로 이름붙인 다른 해면 및 해저지명 39곳과 함께 관보에 고시했다. 이 지역은 북위 36도52분∼37도22분,동경 130도∼130도54분 사이 해저로 우리 경제적 배타수역(EEZ)내에 포함돼 있다고 해양조사원은 밝혔다.



문제는 일본이 울릉분지 지역을 1978년 '쓰시마(對馬) 분지'로 등록해 사용해 오고 있다는 것.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가 해저에 관심을 갖기 훨씬 이전부터 동해의 해저 지형에 일본 이름을 붙여 국제기구에 등록해 왔다"며 "한국이 최근 한국지명 등록을 검토하면서 이에 자극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6월21∼23일 독일에서 해저 지명 등록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일본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해저지명소위원회가 해저 지명을 심의 결정하면 IHO에서 발간하는 세계해저지형도에 표기돼 국제적으로 통용된다.

우리 정부가 해저지명소위원회에서 '울릉분지'를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방안을 추진할 경우 지명표기를 둘러싼 한일간의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해질 수 밖에 없다.

해양부 관계자는 "일본이 독도 주변 지역에 대한 수로 측량을 고집하는데는 한일간 EEZ경계와 독도 영유권문제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의도외에 해저지명 분쟁에도 사전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겹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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