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24) 가장 성공적인 사람 (에베소서 4장 9-12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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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사의 목적 >
하나님이 은사를 주신 목적은 만물을 충만케 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10절). 은사는 ‘신기한 것’이나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재능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으면 은사이고, 재능을 은사화시키는 삶이 진정한 성공입니다. 중요한 것은 재능을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받은 재능을 은사화하며 사는 것입니다. 사람은 행복하게 하는 기도는 이런 기도입니다. “하나님! 제가 가진 재능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
또한 하나님이 은사를 주신 목적은 각각 맡은 하나님의 직분을 잘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11절). 흔히 재물과 많고 지위가 올라가면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성공은 각자의 맡은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작은 일을 해도 하나님 앞에서 항상 진실하게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면 그 사람도 성공한 사람입니다. 작은 것의 가치를 볼 줄 아는 눈은 무엇보다 소중한 영안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은사를 주신 목적은 그 은사로 사람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12절). 은사는 누구에게나 각자의 특성에 맞게 주어져 있습니다. 그 은사를 가지고 남을 섬겨줄 때 내가 채움 받게 됩니다.
< 가장 성공적인 사람 >
어느 날, 한 사람이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눈은 음식을 보게 하고, 손은 열심히 음식을 입으로 날라줬습니다. 그런데 눈과 손이 보니까 입은 계속해서 혼자만 재미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참다못해 눈이 손에게 말했습니다. “손 선생! 나는 보아주고 당신은 집어 주는데 입은 고마운 줄 모르고 자기 혼자만 먹고 즐기니 내일부터는 입이 먹는 일에 협조하지 맙시다.”
그때부터 눈은 눈을 감고, 손은 뒷짐을 졌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굶었습니다. 그러자 눈이 점차 희미해지고, 손은 점점 힘이 없어졌습니다. 이틀이 지나니까 눈은 잘 떠지지도 않고 손은 더욱 움직이기 힘들어졌습니다. 3일째 되는 날 눈이 손에게 말했습니다. “손 선생! 우리가 다시 입에게 먹여줍시다.” 그래서 다시 입에게 먹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입만 좋은 것이 아니라 눈도 환해지고 손에도 힘이 생겼습니다. 자기의 직분을 잘 감당하면 남도 좋아지고, 나도 좋아지고, 전체 공동체도 좋아집니다.
어떤 분이 남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그 은사로 교회의 기도 불을 일으켜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기도의 불이 뜨거운 곳에 가야 기도가 됩니다. 그러나 기도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기도의 불이 뜨겁지 않은 곳에 가서도 기필코 기도의 불길을 일으킵니다. 기도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공동체의 기도분위기가 어느새 달라집니다. 그것이 은사의 유익입니다.
어느 추운 겨울 날, 고슴도치들이 부들부들 떨다가 서로 몸을 기댔습니다. 처음에는 따뜻해졌지만 저마다 가시가 있어서 상대방을 찔렀습니다. 아프니까 다시 흩어졌습니다. 흩어지면 추우니까 또 모였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기억이 있으니까 더 가시로 찔러서 더 아프니까 다시 흩어졌습니다. 결국 다 죽었는데, 절반은 얼어 죽었고 절반은 피흘려 죽었습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은사는 그런 인생들을 돌보하고 주신 것입니다.
은사란 쉽게 말하면 ‘분위기를 일으키게 하는 것’입니다. 즉 생기를 일으키고, 사랑과 평화의 분위기를 일으키게 하는 것이 은사입니다. 결국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가는 곳마다 섬김의 기운이 넘치고, 사랑과 평화가 넘치고, 활기가 넘치고, 공동체가 살아납니다. 결국 조용히 무대 뒤편에서 은사로 섬겨주는 사람이 가장 성공적인 사람입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