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패러독스 - 타일러 코웬



자녀에게 설거지를 시킬 때는 어떤 인센티브를 적용할까? 데이트를 할 때, 심지어 고문을 받을 때 상대에게 잘 보이는 방법은? 통증 없이 치과 치료를 받거나 지겨운 회의를 견뎌내려면? 맛있는 음식점과 값만 비싼 음식점을 어떻게 구별할까?등 기발한 상상력과 통쾌한 해법들을 통해 딱딱한 경제 원리를, 삶을 개선하는 실천적 지혜로 바꾸고 있다.



회의와 관련된 문제는 너무나 많고 심각하다. 하지만 회의는 계속되고 있다. 사실, 회의는 관리자들의 스케줄에서 점점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인 관리자는 회의에 총 근무시간의 1/4을 소요한다고 한다. 상급 관리자와 중급 관리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이틀을 회의에 쏟아 붓는다. 몇몇 고위 간부들은 일주일에 4일까지도 회의에 쓴다. 이 수치를 듣는다면 지구를 방문한 화성인은 회의라는 것이 아주 생산적이고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흠...어쨌거나 회의 상황을 개선하기가 그토록 힘든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단순히 세상 사람들이 죄다 멍청하고 부조리해서가 아니다(뭐, 가끔은 그렇기도 하지만). 회의가 가치 있는, 그러나 숨겨져 있는 기능들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효율적으로 교환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회의의 기능 전부는 아니다. 그런 결과를 목표로 하는 척할 뿐인 회의도 많다. 사실, 대부분의 회의는 공식적인 목표 이외의 다른 목적도 수행하는 일종의 술책이다. 가령, 회의를 통해 참석자들은 의견이 같은 사람들끼리 연합하고 다른 사람들과는 대립하면서 권력의 구도를 짠다. 또, 회의는 참석자들에게 소속감과 책임감, 중요한 결정이 자신에게 달렸다는 다소 과장된 통제감을 느끼게 한다.-본문 중에서 |



타일러 코웬 (Tyler Cowen) -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조지 메이슨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예술과 대중문화에 대해 경제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많은 논문과 저서를 집필했다. 김정미 -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벤쿠버 커뮤니티칼리지에서 공부했다. 여러 여성 잡지사의 취재기자를 거쳐 2008년 현재 프리랜서 기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기이한 직업들>, <나를 소유한 앵무새>, <소설 프리다>, <머쉬룸 맨>, <시련은 곧 희망입니다>, <쾌걸 조로>, <톨킨의 환상 서가>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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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코웬은 탁월한 경제학자이자 문화 평론가, 레스토랑 평론가, 그리고 세계 최고의 블로거이다. 이처럼 다양한 면모가 이 책에 모두 드러난다. 재미있고 배울 게 많으며 진짜, 진짜 독창적이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차근차근 한 걸음씩, 우리의 인생 자체를 변화시킨다. - 팀 하포드 (<경제학 콘서트> 저자) 경제학적 사고로 일상의 수수께끼를 밝히는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겉보기에는 이전의 책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다. 가장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더라도 가장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 「워싱턴포스트」 전 우주에서 최고의 경제학 블로그인 타일러 코웬의 블로그에 실린 글들을 좋아한다면, 이 책도 마음에 들 것이다. 코웬은 어떻게 하면 회의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모로코에서는 어떻게 관광가이드를 고용할까와 같은 문제들을 제기하며 경제학자다운 사고에 독창적이고 참신한 상상력을 결합해 해답을 제시한다. 그의 놀라운 상상력은 타고난 재능이랄밖에. - 스티븐 D. 레빗, 스티븐 더브너 (<괴짜경제학> 저자) 타일러 코웬은 경제학자이면서도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작가이고, 생각의 깊이가 남다른 사색가이다. 이 책은 각국의 전통 음식에서부터 사랑과 결혼, 세상을 구원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여러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켜줄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가능성을 감지하게 하고 더 나은 사고가 실제로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 제임스 서로위키 (<대중의 지혜> 저자) 인생에서 좋은 것들을 더 많이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을 다룬 책이다. 코웬은 박물관을 관람하고, 가족간에 신뢰와 협력을 쌓고,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지루한 고전을 읽어내고, 고문을 견디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인지적 오류를 적절히 활용하고, 콜카타의 굶주린 아이를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방법에 대해 경제학적 사고를 통해 기발한 해법을 제공한다. 설사 그의 모든 의견에 동의하진 않더라도, 그의 현란한 취향과 기호들을 함께 돌아보는 여정은 즐겁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프롤로그 - 경제학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제1장 보상과 처벌로 세상을 움직이는 방법
금전적 보상과 처벌은 언제 효과가 있을까? 자녀에게 설거지를 시키려면, 자동차 판매원에게 더 많은 자동차를 팔게 하려면, 외교관들이 주차 위반을 덜 하게 하려면, 우리는 어떤 인센티브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제2장 인센티브의 함정
보상과 처벌을 잘못 사용하면,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사람들의 자부심을 훼손시켜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한다. 치과의사와 모로코의 관광 가이드에게서 더 나은 서비스를 받기 위한 인센티브는? 지긋지긋한 회의에서 해방되기 위한 인센티브의 득과 실은?
제3장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경제학
고급 음식점에서는 어떤 요리를 주문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을까? 빈부격차가 심한 국가들의 요리 수준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맛있는 음식점을 찾으려면 맛집 안내 책자보다 부동산 임대료 현황이 더 유용하다. 집에서는 어떤 종류의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경제적일까?
제4장 인간관계, ‘신호 보내기’의 경제학
누구나 직장 동료들에게, 친구들에게 또는 데이트 상대에게 감동을 주고 근사하게 보이고 싶어 한다. 고문을 당할 때에는 자신이 진실을 말한다고 상대방이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는 단순히 옷차림이나 신체 상태, 언변만이 아닌, 자신이 보내는 모든 신호의 총체이며 얼마나 상대방에게 맞춰 신호를 보낼 줄 아는가에 좌우된다.
제5장 위험하면서도 필수적인 자기기만의 기술
사람은 타인이 계속 자신을 지켜보고, 평가하고, 또 비난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다. 자기기만을 전반적인 완충 장치로 유지하되, 가끔은 냉혹하게 자신을 평가하라.
제6...




메뉴판을 보며 음식을 주문할 때 경제학은 어떤 도움이 될까? 천생연분을 찾을 때에는? 아니면 회의에서 지나치게 떠들어대는 사람을 통제하거나 덜 아프게 치료하도록 치과의사를 동기부여하는 데에는? 이처럼 저자 타일러 코웬은, 일상의 순간순간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경제적 사고가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자기계발적’ 성격의 경제교양서를 집필했다.
이 책의 독특한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는 전혀 경제학자답지 않은 개성을 가진 저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타일러 코웬은 조지메이슨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이자, 인기 절정의 경제학 블로그 ‘한계효용혁명(Mar...

메뉴판을 보며 음식을 주문할 때 경제학은 어떤 도움이 될까? 천생연분을 찾을 때에는? 아니면 회의에서 지나치게 떠들어대는 사람을 통제하거나 덜 아프게 치료하도록 치과의사를 동기부여하는 데에는? 이처럼 저자 타일러 코웬은, 일상의 순간순간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경제적 사고가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자기계발적’ 성격의 경제교양서를 집필했다.
이 책의 독특한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는 전혀 경제학자답지 않은 개성을 가진 저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타일러 코웬은 조지메이슨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이자, 인기 절정의 경제학 블로그 ‘한계효용혁명(MarginalRevolution.com)’의 공동운영자,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서 열광적인 지지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의 칼럼들이 다루고 있는 광범위한 사상과 식견은 미국 지성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곤 한다. 타일러 코웬의 팬들은 특히 그의 문화예술에 대한 견해와 조언을 가장 인상 깊게 여긴다고 한다. 그는 그래픽노블에서 816페이지의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까지, 바흐에서 브라질 테크노 음악까지 섭렵하며, 전세계의 전통 요리를 즐기고 멕시코 희귀 미술품 수집을 위해 오지를 여행한다. 그에게 있어 멋진 인생은 문화예술에 대한 몰입을 뜻하며, 독자들은 그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낀다.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가 지적했듯, 타일러 코웬은 탁월한 경제학자이자 문화 평론가, 레스토랑 평론가, 그리고 세계 최고의 블로거이고, 이처럼 다양한 면모가 이 책에 모두 드러난다. 세계 각국의 문화, 예술, 요리, 생활상에 대한 박학다식한 재담을 통해 이 책의 논의는 단숨에 경제학의 울타리를 넘어선다. 타일러 코웬은 늘 논쟁과 찬사를 불러일으키는 특유의 방식으로 경제학과 일상생활, 인문학과 상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에 따르면, 경제학을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학을 뛰어넘어야 하며, 자신의 관점에서 새롭게 문제를 정의해야 한다. 가령, 보험에 드는 것이 경제적으로 어리석은 일일지라도 그것이 가족을 사랑한다는 증표가 된다면 보험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타일러 코웬 스스로 이러한 경제적 통찰의 혜택을 입었다. 그는 의붓딸에게 돈을 주고 설거지를 시키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때로는 금전적 인센티브가 내적인 동기를 꺾고,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으로 비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이런 경험이 이 책을 집필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딸은 이 책을 읽은 후 무료로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언제 경제학을 버려야 할지, 언제 돈이 통하지 않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하다!
경제학을 일상에 적용하거나 일상의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 경제교양서들이 계속 출간되고 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타일러 코웬은 그런 책들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처럼, 우리 삶의 여러 영역에 경제적 사고를 무비판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경제적 선택을 할 때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개념은 행동경제학의 발전으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인지적 오류’를 극복하고 이기적이고 합리적으로(즉, 경제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해타산을 따지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도 언급되듯이, 경제학자들이 가장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게 되었고, 같은 조건하에서 경제학을 배운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이기적인 선택을 한다는 실험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타일러 코웬에 따르면, 현실 속의 사람들에게는 이해타산을 따져야 할 때와 계산을 아예 접어야 할 때를 구별하는 게 더 중요하다. 또한 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과 거래 자체가 불가능한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에 따르면, 경제학은 이 세상에서 희소하고 값진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얻을 수 있는가에 관한 학문이다. 그런데 그 희소하고 값진 것들을 꼭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돈으로 살 수 없다면, 그 욕망의 대상을 사고팔 수 있는 시장도 없다. 시장에서 모든 것을 구할 수 없다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타인의 동기를 유발하고 자신의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그래서 경제학의 중심 개념은 돈이 아니라 인센티브이다. 인센티브란 인간의 행동을 자극하는 것, 개인이 여럿 중에서 특정한 어느 하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돈이 될 수도 있지만, 미소나 칭찬이 될 수도 있다.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다는 비틀스의 말은 맞다. 하지만 인센티브를 이용해 사랑에 빠질 수는 있다.
그러므로 인간 욕구의 난해함이나 다양성이 경제적 사고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을 움직이는 진짜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효과적인 인센티브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인간의 신념과 사고방식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다양한 주제들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서술과 재기발랄한 문체
이 책은 경제교양서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일상사에 대해 자유분방한 문체로 일관하고 있다. 고급음식점에서 어떤 메뉴를 주문해야 본전을 뽑을지에 대한 다양한 모색(83p)이나 고문을 받을 때,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상대방이 믿게 하는 방법(149p), 미술관에서 다리품을 덜 팔고 효율적으로 관람하는 방법(219p) 등을 읽어가다 보면, 이 책의 장르가 무엇인지 의심하게 된다. 인도에서는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적선을 하지 말고 구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선을 하라거나(301p), 섹스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사람들이 섹스를 많이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저자의 분석(282p), 마음에 들지 않는 비영리단체들을 골탕 먹이는 방법(310p) 등을 보면 일종의 장난기마저도 느껴진다. 특히 7장 ‘7대 죄악을 파는 시장’에 등장하는 간통 알리바이를 파는 러시아 기업(267p), 술에 취해 옛 애인에게 전화하는 것을 방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268p), 이별 편지나 전화를 대행해 주는 ‘브레이크업서비스 닷컴’(274p), 애완동물의 남성성을 되찾아주기 위한 인조 고환(277p) 등을 읽다 보면, 경제학에 관한 <믿거나 말거나>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책의 내용을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재기발랄하고 장난기 어린 서술 뒤에 사물의 이면을 꿰뚫어보는 냉철한 사고, 더 충만한 삶과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갈망이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치과의사가 덜 아프게 치료하도록 동기부여할 수 있을까?(66p)를 다루며, 결국 세상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도 있음을 일깨워주거나 회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갖가지 기발한 아이디어들(71p)을 제시하고 나서, 그러나 그렇게 회의를 효율화하고 나면, 회의가 수행하는 숨겨진 기능들(중요한 결정에 참여한다는 소속감과 책임의식, 조직 내의 역학관계에 대한 분위기 파악 등)을 놓치게 되어 조직의 의사소통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바로 이렇게 문제를 다루는 관점 자체를 변화시킴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준다. 한편, 참고문헌을 보면, 자유롭게 붓 가는 대로 쓴 것 같은 다양한 화제들과 엽기적인 사례들이 사실은 저자의 방대한 독서와 치밀한 자료 수집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도 논평했듯, 가족간에 신뢰와 협력을 쌓고,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지루한 고전을 읽어내고, 고문을 견디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인지적 오류를 적절히 활용하고, 콜카타의 굶주린 아이를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진 않을지라도, 그의 현란한 취향과 기호들을 함께 돌아보는 여정은 즐거운 과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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