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의 언어사용 (1) ♣
언어는 교사와 학생에게 공통적인 것이어야 한다.
언어는 물체나 개념을 지칭하는 인위적인 기호체계이다.
의성어를 제외하고는 그 기회는 대개가 임의적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각 언어(기호)와 그것이 지칭하는 사물이나 개념간에는
필연적인 관계가 없이 단지 그렇게 약속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지 않은 언어를 소유한 사람은 없다.
교사의 어휘는 학생의 몇 곱절이 되지만,
학생의 생각은 자기가 알고 있는 어휘로 표현될 뿐이다.
그러므로, 학생의 이해를 원하는 교사라면
교사 자신이 학생의 어휘력의 범위 내로 들어가야만 한다.
1. 언어의 기능
(1) 언어의 전달적 기능
언어의 전달적 기능은 제 1차적이며 가장 비중이 크다.
이는 화자, 청자의 양면에서 본 것인데 상호성, 사회성을 띤 기능이다.
이 기능의 구체적 실현형태는
'말하는 행동' '듣기 행동' '쓰기 행동' '읽기 행동'의 4가지로 구분된다.
그리고 말하기와 쓰기는 표현기능에, 듣기와 읽기는 수용기능에 각각 속한다.
무릇 전달(communication)이란 화자의 심적 내용인 의미내용,
개념내용을 기호화하여 청자에게 운반 전송하는 것이다.
청자는 이를 받아들여 기호를 해독하면서 의미수용이 성립되어 표현의미의 재생,
의미 일치, 의미의 분배, 사상의 운반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런 과정과 작용이 성립되려면,
미리 사회적으로 일정한 전달단계(communicating system)가 마련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언어법규(linguistic code)라 한다.
언어법규는 특정 언어의 임의적인 음성기호의 체계로서의
구조적 규칙(structural rule)인 것이다.
(2) 언어의 사고적 기능(inner-language function)
언어는 사회 내의 개인과 개인상호간의 전달체계,
혹은 반응체로서 개인간의 전달기능을 지니지만,
또한 개인의 내면세계에서 사고활동을 구조화
또는 활성화 할 수 있는 반응 체계로서 개인 내의 전달체계라고 볼 수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 E. Cassiver는 현대적 인간의 특성을
'싱징적 사고를 하는 사람(homo symbolicum)'이라고 정의 하였는데,
상징적 사고를 발휘할 수 있는 원칙적 계기는 인간이 기호적 반응을 가능케 하는
능력과 기호를 자유자재로 누릴 수 있는 기호적 조종을 활발히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언어기호는 인간의 창조적,
생산적 사고를 확대시킬 수 있는 유도체라 할 수 있다.
(3) 언어의 지시적 기능 언어의 서술적 기능, 상징적 기능, 정보적 기능, 지시적 기능을 말한다.
① 일반화 기능 언어기호는 대상세계, 회계세계, 객관세계, 사실세계를 대신하여
지시를 함으로써 대상세계를 추상(abstraction), 일반화(generalization)하는 기능을 한다.
② 범주화(categorization) 대상세계는 연속세계라 하는데,
언어는 이를 토막토막으로 분리하고 한계를 그어 테두리를 긋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언어기호는 대상, 현실세계 내에 사이사이에다가
선을 그어 놓은 불연속 세계(discontinuous)라고 한다.
즉 언어는 불연속이며, 분리되지 않은 대상으로 범주화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③명명적 기능(name giving function) 언어는 사물, 사실, 현상 하나하나에
명칭을 부여하는 명명적 기능도 지니고 있다.
(4) 언어의 문화적 기능
언어는 문화적 사실이며 또한 문화적으로 학습되고 전수되는 특징이 있다.
동시에 언어는 사실세계에 대한 인식의 양식이다.
그래서 문화 인류학에서는 언어의 의미구조와 문화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즉 각 언어에는 각 문화적 면에서 사물에 대한 독특한
지각양식, 인식양식, 사고양식, 평가양식 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는 문화발전의 수단, 매체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한 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기능을 수행함을 알 수 있다.
(5) 언어의 예술적 기능
언어의 문화적 기능, 미적 기능, 감상적 기능을 말한다.
언어는 일상생활에서 실용적 기능도 중요하지만 감정적, 정서적 면에서도
감화적 전달(affective communication)을 수행할 수 있는 도구이다.
문학은 언어예술, 표현예술, 시간예술, 일차원의 예술이다.
또한 언어는 그 자체가 운율적인(prosodical)존재이다.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언어 미, 표현미, 묘사 미, 전개 미, 창작 미, 구성미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들은 각 나라의 국어에 있어서 어의 선택감각,
어감, 문의 구성미, 작품의 전개 미 등을 예민하면서도 섬세하게 한다.
그리하여 국어의 예술적 기능은 수많은 문화적 유산을 남기게 되고,
이에 인간성, 국민정신, 민족적 사고, 민족의 정서가 어리게 된다.
2. 비언어적 의사전달 방법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의 대표적인 것이 언어이나, 흔히 'body language'라고 칭하는
손, 발, 눈, 머리, 어깨 등을 이용한 몸짓과 자세(예를 들어, 몸을 뒤로 제치고
이야기를 듣는다면 이는 청자가 화자의 말에 별 관심이 없음을 표현하는 것이 될 것이다),
기타 말하는 장소나 시간 등도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이 몸짓으로 하는 말은 종종 다른 이들의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해 준다.
말하는 사람의 말투나 자세도 마찬가지이다.
언어의 내용과 비언어적 요소가 상치될 경우
(예를 들어, 야단치는 내용의 말을 하면서 웃을 때),
비언어적 요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교사가 야단치면서 웃는다면 학생은 교사가 말을 장난으로 가볍게 받아들일 것이다.
나아가 자연도 여러 가지 말을 한다.
많은 자연의 형태가 효과적인 예화로서 항상 준비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주위의 자연에서 인용한 비유야말로 가장 본받을 만한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