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의 언어사용 (3) ♣
4. 의사전달을 촉진하는 방법
의사전달의 장애를 극복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가 있다.
(1) 수동적 경청(침묵)
침묵은 학생으로 하여금 학생의 말이 진심으로 수용되었다고 느끼게 하며,
당신과 더욱 더 마음을 나누도록 하는 강력한 비언어 메시지다.
만약 당신이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면 그 학생은 자기 이야기를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비록 침묵이 어느 정도 학생을 수용하고 있다는 것을 전할 수는 있지만
(학생의 말을 방해하지는 않지만),
학생들은 교사가 자기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는 없다.
학생들은 교사가 침묵하는 동안에 자기를 평가하고 있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감정이입과 따뜻한 감정을 전할 수는 없다.
(2) 인정 반응
당신이 실제로 잘 듣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이야기 도중
사용하는 비언어(즉 고개를 끄덕인다든지 앞으로 몸을 기울인다든지
미소나 찌푸림 등의 얼굴 표정, 다른 신체 동작 등)와
언어 단서(응, 그래 등)을 인정반응(acknowledgement response)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반응은 당신이 아직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계속 말하기를 허용한다는 것을 학생에게 알려 준다.
그러나 이 방법도 학생에게 어느 정도는 대화를 촉진하도록 작용하나
교사가 실제로 학생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학생에게 증명시키지는 못한다.
(3) 대화의 문을 열게 하는 메시지
학생들이 더 깊은 이야기를 하도록 격려를 해 줄 때가 있는데 이를
'대문을 열게 하는 메시지 (door opner)라'부른다. 예를 들면,
'그것에 대해 좀 더 얘기해 보겠니?' 그'참 재미있는데 계속해 봐'같은 말들이다.
이러한 말들은 교사가 그들의 말을 듣기 원하며 상담자로 그들과 함께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는 것을 학생에게 보여 주는 데 있어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신호나 단서 직후에 특히 유용하며
상담하는 동안 말이 막힌 학생을 돕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이 방법도 수용이나 이해, 따뜻한 감정을 증명하는 데는 비효과적이다.
대화를 시작하게는 하지만 계속하게는 못한다.
(4) 능동적 경청(피드 백) 침묵, 인정 반응,
대화의 문을 열게 하는 메시지들은 모두 한계가 있다.
그것들은 학생이 모든 일을 다 하게 하므로 충분한 상호 작용을 일어나게 하지는 못한다.
학생은 단지 교사가 듣고 있다는 사실만 알 뿐 이해하는 지는 알 길이 없다.
이와는 달리 능동적 경청(active listening)은 학생의 말에 대한 당신의 해독결과를
다시 말해줌(피드 백)으로써 학생으로 하여금 당신이 자기 말을 들었고
또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경청을 말한다.
화자의 생각이 언어로 표현되어 청자에게 전달되고
청자가 이를 해독하는 의사소통의 경로를 간단히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화자의 생각 --> 기호화 ---------> 해독 -->
청자의 이해 피드 백 먼저 화자의 머리 속에 어떤 생각이 있고,
화자는 그것을 기호와(언어화)시켜 말을 하게 되고 청자는 그 말을 수신하여 해독을 하고,
그것에 근거하여 화자의 심중을 헤아리게 된다.
이 때 청자의 이해는 옳을 수도 있고 잘못된 것일 수도 있는데
그 다음 단계인 피드 백을 통하면 청자의 해독이 옳은 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청자의 이해가 옳았다면 학생은 교사가 자기를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고
청자의 이해가 잘못된 것이었다면 학생이 수정 내지는 보충 설명을 함으로써
상호작용을 통해 바른 이해에 이를 수 있는 길이 마련될 것이다.
능동적 경청은 학생으로 하여금
그들의 생각과 감정이 존중되고, 이해되고, 수용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
더 나아가 대화를 조장하고, 감정을 완화시키며 감정을 발산하게 한다.
이러한 방법은 문제해결 과정을 시작하게 하거나,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 해결자가 되도록 학생에게 책임을 부여한다.
학생은 교사의 말에 기꺼이 귀를 기울이게 되며,
교사와 학생간 상호이해, 상호존중, 상호관심의 관계가 형성되게 된다.
(5) 효과적인 능동적 경청의 조건
① 교사는 자신의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학생의 능력에 대해 깊은 신뢰감을 가져야 한다.
② 교사는 학생이 표현한 감정을 '진심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③ 교사는 감정이란 종종 매우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지나갈 것이다'라고 하는 예견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④ 교사는 문제를 가진 학생을 도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야만 한다.
⑤ 교사는 문제를 경험하는 각 학생과 '함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교사는 학생의 감정을 자신의 감저처럼 경험해야 한다.
그러나, 학생의 감정이 자신의 감정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
⑥ 교사는 학생들이 좀처럼 처음부터 문제를 털어놓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능동적 경청은 학생으로 하여금 그의 문제를 명료하게 하고,
표면적 문제에서 더 근본적인 문제로 들어가게 해준다.
⑦ 교사는 사생활을 존중해야 하며 학생이 말한 개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꼭 비밀을 지켜야 한다.
공개적으로 타 교사와 상담 학생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상담관계를 파괴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