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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CEO - 이명옥

Joyfule 2012. 3. 3. 10:42

그림 읽는 CEO /이명옥 (지은이) | 21세기북스(북이십일)

 





세계적인 '명화'와 명화를 탄생시킨 거장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내면의 '창의성'을 깨우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 저자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비결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꼽는다.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의 눈으로 세상 보기, 이를 가능하게 하는 통로가 바로 '명화 감상'이다.

1부는 예술가들이 창조한 작품들을 통해 그들의 창의적인 생각 기법을 벤치마킹하는 기술을, 2부는 예술가적 창의성을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는 기술을, 3부는 예술가들의 창의성을 빌어 자신을 재창조하는 기술을 정리했다. 각 장 끝에는 독자들이 예술가적 창의성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했다.

사물을 낯설게 보는 방법을 터득한 르네 마그리트,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기존의 틀을 깨고 추상화를 발견한 바실리 칸딘스키, 죽는 날까지 날마다 변화하기를 시도한 파블로 피카소 등 거장들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통해 창의성을 깨우는 방법을 깨닫고, 그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마그리트의 그림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관습에 맹종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다. 사람들이 추호도 의심하지 않은 절대적인 가치와 진리에 의문을 제기하고, 사물의 이중성을 폭로하면서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그림에서처럼 무생물인 장화가 인간의 발로 변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접하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인식 능력을 의심하게 될 것이다. 생물과 무생물을 구분할 필요성조차 없어졌기 때문이다. 당혹감에 빠진 사람들은 점차 불안감을 느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혹 내 지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마저 생기게 된다.-본문 19p 중에서

19세기 독일의 낭만주의 화가인 프리드리히는 공간을 빽빽하게 채우는 것보다 비워두는 것이 그림을 신비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백이 신비함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터득한 그는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걸작을 남겼다. 다음 그림은 밤의 해변에서 홀로 외롭게 서있는 승려를 묘사한 그림이다.

낭만주의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그림을 보면 비움이 오히려 감성을 충만하게 채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화가는 비움, 즉 여백의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화면을 치밀하게 구성했다. 하늘과 바다, 모래사장으로 그림을 삼등분했다. 바다의 수평선과 대지의 지평선을 모두 묘사해서 땅과 바다가 화면 양쪽으로 무한히 연장되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본문 85p 중에서



이명옥 -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재 사비나미술관 관장과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를 겸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대중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그녀가 이번에는 CEO와 직장인들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고품격 자기 계발서를 내놓았다. 저자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대가들의 작품에 담긴 창조의 조건을 풍부한 지식과 해석으로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예술은 더 이상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우리의 생각과 감각에 깊이 파고들어 새로운 통찰을 선사하는 훌륭한 자기계발 교과서가 될 것이다.

지은 책으로 <팜므 파탈>(한국문학번역원 선정 '2005년 한국의 책 96'),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2005년 문화관광부 우수 학술도서),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2006년 대학민국 과학문화상, 2006년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 과학도서), <갤러리 이야기>, <천재성을 깨워주는 명화이야기>, <날씨로 보는 명화>,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들>, <꽃미남과 여전사 - 21세기 남과 여>, <센세이션展 - 세상을 뒤흔든 천재들>, <이명옥과 정갑영의 명화 경제 토크>(공저) 등이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정된 각도에서 세상을 보는 반면, 주도양은 360도로 회전하면서 사물을 관찰한다. 그는 동일한 풍경을 시점을 이동해가면서 사진으로 찍어 원을 만들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가 단편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입체적으로 사고한다는 뜻이다. 나는 주도양식의 세상 바라보기 훈련을 쌓으면서 내친김에 창의적인 인간으로 변신하기 위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교재는 ‘미술 감상’이다. 창의성의 정수인 미술품을 감상하면서 예술가적 발상과 아이디어, 그 실현 과정과 업적을 연구하고 분석했다. 열심히 공부한 성과를 이 한 권의 책에 갈무리했다. - 이명옥

    

1부 창조의 조건1_생각의 기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1. 잠자는 상상력을 깨워라 마그리트, 오펜하임, 크리스토, 잔 클로드
2. 세상을 거꾸로 보라 오키프, 올덴버그, 보테로
3. 실체의 이중성을 파악하라 아르침볼도, 김동유, 이중근, 김범수
4. 무의식의 세계를 자극하라 에른스트, 퓌셀리, 달리, 폴록
5. 세상의 틈새를 노려라 베르메르, 샤르댕, 신윤복
6. 상대방의 상상력을 자극하라 라투르, 프리드리히, 르동, 원혜연

2부 창조의 조건2_ 창조적 혁신: 끊임없이 새로움을 탐하라
1. 관찰, 잘 보는 것이 힘이다 지오토, 얀 반 에이크, 벨라스케스, 에셔
2.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활용하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
3. 창조자의 마이 웨이, 끈기와 집념 미켈란젤로, 세잔느, 김도명
4. 끊임없이 변화하라 피카소
5. 본질을 꿰뚫어라 칸딘스키, 몬드리안, 김정명, 브랑쿠시
6. 전통에 도전하라 카라바지오, 정선, 마티스

3부 창조의 조건3_자기 재창조: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1. 끊임없이 나를 홍보하라 달리
2. 나는 브랜드다 모딜리아니, 클림트, 루소, 리히텐슈타인
3. 세상을 도발하라 렘피카, 워홀, 데미안 허스트
4. 고난 앞에 무릎 꿇지 말라 고흐, 프리다, 뭉크
5. 자연을 재발견하라 루소, 모네, 김성호, 임택
6. 내 안의 나, 자화상을 그려라 뒤러, 렘브란트, 안창홍


    

명화에서 배우는 창조의 조건

왜 우리는 창의적이지 못한가?
누구나 한 번쯤은 동화 ‘피터 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고 영원히 어린이로 지내면서 상상하는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는 네버랜드에서 행복한 삶을 산다.
『그림 읽는 CEO』에 등장하는 거장들은 어쩐지 피터 팬과 닮았다. 몸은 어른이지만 피터 팬보다 순수한 마음과 불같은 열정, 그리고 창의성으로 명화를 탄생시켰다. 그들이 명화를 탄생시킨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창의성이다. 다른 사람이 시도하지 않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작품을 발전시켰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우리가 이 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창의성에 있다. 창의성은 초등학교 꼬마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현대 사회의 직장인이라면 창의성은 매우 중요한 인재의 조건이 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업 혹은 자신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를 남들과 다르게,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바람 뒤에는 창의성이 빛을 발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이명옥은 사비나미술관 관장이자 국민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5여 권의 책을 출간한 그녀는 이번에는 CEO와 직장인들이 명화를 감상하면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고품격 자기 계발서를 내 놓았다.

왜 명화가 창의성의 정수인가?
저자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비결은 천진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호기심이라는 특수 렌즈를 끼고 사물을 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때가 끼면, 호기심의 비밀을 캐고 싶은 열정과 의욕마저 사라져 버린다고.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처럼 신선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는 없을까? 저자는 그 답이 명화 감상에 있다고 강조한다.
총 3부로 이루어졌으며 1부는 예술가들이 창조한 작품들을 통해 그들의 창의적인 생각 기법을 벤치마킹하는 기술을, 2부는 예술가적 창의성을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는 기술을, 3부는 예술가들의 창의성을 빌어 자신을 재창조하는 기술을 정리했다. 각 장 끝에는 독자들이 예술가적 창의성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했다.
사물을 낯설게 보는 방법을 터득한 르네 마그리트,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커피 잔을 모피 털로 덮는 등의 기상천외한 발상을 실현한 조지아 오키프, 세밀한 것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의 대가 얀 반 에이크, 기존의 틀을 깨고 추상화를 발견한 바실리 칸딘스키, 죽는 날까지 날마다 변화하기를 시도한 파블로 피카소 등의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리는『그림 읽는 CEO』를 통해 우리 내면에 잠자고 있는 창의성을 깨우는 방법을 터득하고 더불어 그림을 보는 눈을 키우는 교양까지, 1석 2조의 놀라운 경험할 수 있다.
 
우리가 찾는 '창의력과 창조력'은 [미술가와 그들의 작품속]에 있었다!
 
미술가들은 타고난 크리에이터Creator 이다.
자신만이 추구하는 스타일로 일단 손을 댄 작품에 대해서 그들은 창조주요, 조물주다. 작업중인 작품을 끝까지 마칠 것인지의 여부, 완성된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것인지의 여부는 온전히 예술가의 손에 달려 있다. 다른 이들의 조언과 충고는 있을 수 있지만, 또 세상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도 하지만 모든 판단은 미술가 스스로가 내린다. 그리고 모든 책임을 진다. 그래서 그들은 외롭고, 고독하다. 예술가를 설명하다 보니 그들과 비슷한 누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CEO가 미술가의 그것과 많이 닮은 데가 있다. 창의력이 요구되는 21세기의 기업가들이 그림을 읽는다. 제대로 구도가 맞는 제목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펼쳐 읽었다. 훌륭한 제목만큼 무궁무진한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미술관장대학교수 그리고 [명화속 이야기 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예술을 대중에 친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번에 내놓은 책 [그림읽는 CEO]을 통해서는 명화 속에 숨은 이야기와 작가들을 이야기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로부터 창의력과 창조력을 배우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이 책 자체가 미술작품처럼 놀라운 창조력을 지닌 기획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창조의 조건을 세 가지로 구분하여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하는 '생각의 기술'편과 '끊임없이 새로움을 탐하라'고 요구하는 '창조적 혁신'편, 마지막으로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고 생각하라는 '자기 재창조'편으로 구성하여 각 장마다 모두 55명의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창조력을 소개하고, 그 산물인 작품들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270여 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책 속에 55명의 작가와 작품 그리고 그들의 창조력을 설명한다는 것이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처음에 걱정되었다. 하지만 몇 장 넘기지 않아 나야말로 지나친 기우 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달랑 그림 한 장 만을 봤을 때는 보이는 그것 밖에는 전혀 알 수 없던 작품세계에 대해 저자는 우선 작가의 환경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작가의 이모저모를 통해 그런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작가의 독특한 창작력을 설명해준다. 그 후에 이어지는 작품의 설명은 마치 미술관에서 큐레이터가 관객들에게 하는 듯 해서 작품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비슷한 창조력을 지닌 일련의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한 후 관객임과 동시에 독자인 나에게 작가와 작품을 통해 내가 그들에게서 배워야 할 그들의 창조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그 창조력을 찾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정리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은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예를 들면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지금까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추상화? ' 부분이었는데, 그 개념에 대해 주제나 내용을 식별할 수 있는 '구상화? '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추상이라는 말은 내면에 숨겨진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특성을 추출한다는 뜻이며, 선과 형태 그리고 색채 등의 조형적 요소로 작품의 의도를 표현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림을 거꾸로 세워놓은 바람에 알게 된 색채와 순수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게 된 대표화가 칸딘스키의 [구성]을 통해 대상의 내면에 숨어 있는 사물의 정수를 표현하고, 인간의 감정, 생각, 말과 행동의 절제를 표현한 몬드리안의 작품, 또 그것을 패러디하여 말풍선을 넣음으로써 몬드리안에게는 없었던 생동감을 추가한 김정명의 [EMPTY], 얼핏 보기엔 펜꽂이같다고 밖에 이야기 할 수 없는 브랑쿠시의 [공간속의 새]는 날아가는 새의 모습 즉, 비행飛行을 형상화하기 위해 새의 깃털과 부리를 추출하여 형상화시켰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추상미술에 대해 관람객은 자신이 보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으며, 친숙한 사물을 확인할 때의 만족감도 얻을 수 없지만, 자연은 인간의 눈에 보이는 구체적이고 정적인 면 이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고, 비물질적이니고 동적인 면도 지녔다는 진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미술 비평가 고르프리트 뵘의 설명이 이어지는 부분은 추상화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던 내가 '아하~'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부분이었다. 가장 압권은 작품세계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추상화'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세상 만물의 외양보다 이면을 들여다보고 본질과 핵심을 파악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물을 추상적으로 보는 훈련을 쌓으면 세부적인 형태에 눈을 빼앗기지 않고 겉모습보다는 본질, 혹은 문제의 핵심을 단숨에 간파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전한다.
 
이 밖에도 우리가 인생에서 필요한 창조적 덕목들 즉, 잠자는 상상력을 깨워라, 세상을 거꾸로 보라, 실체의 이중성을 파악하라, 무의식의 세계를 자극하라, 세상의 틈새를 노려라, 세상의 상상력을 자극하라, 잘 보는 것이 힘이다,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활용하라, 창조자의 끈기와 집념 마이웨이를 배워라, 끊임없이 변화하라, 전통에 도전하라, 끊임?이 나를 홍보하라, 나는 브랜드다, 세상을 도발하라, 고난 앞에 무릎 꿇지 말라, 자연을 재발견하라, 자화상을 그려라 등을 주문하며 수많은 작가와 그들의 작품 속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도와준다.
 

 
미술작품 속에서 그것들이 도출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왜 수많은 CEO들과 부자들이 미술작품을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를 이제야 조금 알 듯 하다. 그리고 거액을 주고 구입하여 그 작품들을 자신의 집무실과 거실에 두려고 하는 미술 애호가들의 수집벽을 이해할 것 같았다. 소장가치를 가진 재산으로서의 미술품만이 아니라, 그들에게 위안과 휴식을 제공하고, 창의력과 창조력을 낼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었다.
 

 
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은 놀라운 제품들 속에는 예술로부터 받은 영감과 창조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예술에 대한 저변이 그만큼 확대된 만큼 최고의 컨텐츠와 디자인으로 무장된 제품들이 쏟아지고, 상상하지 못한 경영전략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일테다. 상대적으로 예술작품에 대한 접근이 흔하지 않은 우리에게 이런 훌륭한 책이 지금이라도 우리 손에 들려지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미술가와 기업가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저자였기에 이런 반가운 책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기업가들, 비즈니스맨들, 그리고  창의력, 창조력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이 꼭 읽어야 할 놀라운 책이다.      
 

예술의 숲에서 창조를 만나다 

창작이라는 거룩한 과정에 반드시 수반되는 것. 그것은 바로 창조의 힘이다. 그런 창조의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그를 통해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낸 미술의 거장들. 그들로부터 창조의 힘을 배우는 것. 어쩌면 참 당연한 일이겠다.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고. 하지만 예술의 힘과 자신만의 개성이 가득 담긴 그림을 보면서 그것에서 무언가를 쉽게 얻어내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아무리 그림을 뚫어져라 바라봐도 미술적 감성이 떨어지는, 미술사관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이런 것들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법이니까. 누군가, 미술적 감성이 풍부하고 미술사관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이 친절히 설명해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 읽는 CEO'는 참 값진 기회다. 큰 회사의 CEO들이 그림에 관심이 많다거나, 혹은 그를 통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곤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투자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런 통찰력과 창의성을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로 본 궤도에 오른 21세기북스의 '인문학에서 경영의 통찰력 찾기'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랄까. 인문의 숲이 문.사.철(文.史.哲)의 자양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면, 거기에 예술의 숲이라는 새로운 자양분이 충만한 숲을 하나 더하게 된 것이다. 사실 예술의 숲에도 사.철(史.哲)의 자양분이 충분하므로 이 역시 또 하나의 인문의 숲이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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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거장들의 이름 속에서 창조의 힘을 찾아낸다

일종의 '공부'로서는 굉장한 호사랄까? 훌륭한 그림들을 하나하나 감상하면서, 그 그림에 얽힌 에피소드와 화가의 이야기, 그리고 미술사관적인 지식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사실 미술관에 가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미술작품이 갖는 매력을 좀 더 만끽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도움이 얼마나 요긴하며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된다는 것을 동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화가와 그림의 경쟁력과 창조의 힘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실제 나의 통찰력으로 흡수해갈 창조의 힘을 함께 배워나갈 수 있었고.

책 속에 등장하는 그림들은 올 컬러 판본의 괜찮은 종이질을 통해 나름 즐길만한 수준은 충분히 되며, 특히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과거 대가들의 그림보다 1900년대 이후의 현대미술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또 국내 화가들의 작품들도 여럿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이 참 좋았다. 한국의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과거의 그림들을 최근 미술보다 더 쉽게 접해왔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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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가 되었던 <행복한 눈물>의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과 이야기도 담겨있다. 대체 이 '만화'같은 그림들이 왜 그렇게 인기를 얻고 비싸게 팔리게 되었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또한, 솔직히 잘 몰랐던 한국의 뛰어난 작품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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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모도 경쟁력이다'라는 제목과 저 '달리'의 엽기적인 수염은...


'미술 작품들을 이해하고 즐기면서 그 안에서 창조의 통찰력을 배운다'는 '그림읽는 CEO'의 컨셉이 참 즐겁다. 이와 같은 컨셉으로 발매되었던 '시 읽는 CEO' 역시 그랬지만, 세상 어느 곳에든 존재하는 수많은 배움의 숲들. 그 가운데 자양분이 충분한 곳을 발굴하고 그로부터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에 대한 노력도 좋지만, 특히 그런 깨달음과 배움의 과정에 '즐거움'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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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거장들의 이야기를 총 세 장으로 분류하여 창조에 대한 힘을 얻는다. 각 장의 통일성과 응집력이 조금 부족한 감이 아쉽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