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응답은 박물관에 전시된 박제된 호랑이다.
이 시대에 공룡을 직접 본 사람은 없다. 그러나 누구나 공룡이 한 때 지구상에서 호령하며 살았던 동물임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수많은 화석이 이 사실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은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살지 않지만, 구한말 시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살고 있어서 많은 수렵꾼들이 호랑이를 잡아 가죽을 팔아 횡재를 꿈꾸었다. 당시의 빛바랜 사진을 보면 총으로 쏘아 잡은 호랑이 앞에서 의기양양하게 폼을 잰 수렵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일이 교회에도 널려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중에서 하나를 콕 집어서 생각해보고 싶다. 오늘 말하고 싶은 주제가 바로 기도응답이다. 예수님은 믿고 구하는 것마다 즉시 응답이 내려올 것을 약속하셨다. 겨자씨같이 작은 믿음만 있어도 기적이 일어난다고까지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니까, 아무도 딴죽을 걸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믿음이 있는가, 아니면 없는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당신의 곤혹스런 표정이 필자의 눈앞에 선하다.
그동안 당신은 영접기도를 통해, 예수님을 하나님이자 주인으로 고백하였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 있다고 배워왔고 자신도 그렇게 믿고 있을 것이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그 믿음을 의심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가르쳐왔다. 그러나 위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믿음은 자신의 삶에서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이 거짓이거나, 자신의 믿음이 허구이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수님의 말씀이 거짓이라면 그동안 교회에 다니면서 천국을 믿어온 게 헛수고일 터이다. 그러나 안쓰럽게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런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에 대해, 이런 저런 성경구절을 들이대며 물 타기를 하면서 본질을 회피하기 급급하다. 그렇다면 천국의 자격에 대해서는 철썩 같이 믿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당신이 믿고 구하는 것에 대한 기도응답이 없는지 그 이유를 아는가? 그래서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성령께서 필자에게 말씀해주신 내용을 친절하게(?) 전해드리겠다. 응답이 내려오는 기준은 두 가지로 말씀해주셨다. 먼저 성령과 하나가 될 때 기도응답이 내려오신다고 하셨고, 또한 가난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응답이 내려온다고 하셨다. 뭐, 이런 투의 말씀은 성경에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당신이 들을 귀가 없으므로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위의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성령과 자신이 하나가 된다면 기도응답이 내려온다고 말씀하신 대목이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영접기도를 하면 성령이 안에 들어오신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미 성령 하나님과 자신이 하나가 되어있어야 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이 내려오는 것으로 증명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아니라면 성령이 당신 안에 없다는 증거이다. 물론 다른 성경구절로 물 타기를 하겠지만, 없다면 없는 것이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말씀하시는 성경의 위인들을 보라. 그들의 기도는 즉시 응답이 되었고, 온갖 기적과 이적을 일으키는 놀라운 능력을 행하다가 이 땅을 떠나갔다. 그러므로 당신의 기도가 응답이 없다면 성령이 당신 안에 계신 것이 아니다. 성령이 안에 계시다면 당신의 인생이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살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간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당신의 인생을 이끄신 과거의 삶을 찬찬히 뒤돌아보라. 하는 일마다 열매가 있고 형통하고 평안하였으며, 귀신을 쫓아내며 고질병을 고치는 능력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도구의 삶을 사셨는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지 마시라. 자기 확신으로 천국에 간다면, 당신은 피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믿음으로는 천국은 언감생심이다. 심판대 앞에서 지옥행임을 선포 받는 순간, 예수님의 말씀을 경멸한 대가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지 깨닫게 될 것이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눅18:10~14)
이제 두 번째 기도응답의 비결을 생각해보자. 위의 두 사람의 기도의 태도는 그동안 교회의 설교에서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바리새인의 기도는 거절되었고 세리의 기도는 응답이 되었다는 결론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태도로 기도하고 있는가? 자신이 바리새인처럼 오만하고 뻣뻣한 태도로,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자기자랑에 휩싸여서 기도한다고 여기는 이들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세리처럼 감히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죄를 고백하고 불쌍히 여겨달라는 말로 하나님의 자비를 애걸복걸하며 구하고 있으신가? 그렇다면 이미 응답이 내려와도 수천 번은 내려와야 했을 것이다. 아니라면 그 이유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난한 마음으로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5:32)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5:3)
당신은 날마다 마음이 가난하고 낮아져서, 자신이 어찌 할 수 없는 죄인임을 절절하게 고백하며 회개하고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를 하고 계시는가?
아니라면 과거의 회개기도로 이미 죄가 용서함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기도를 하는 것은 믿음이 없다고 생각하시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 되었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고 있는 자기 자신을 살펴보라. 하나님을 주인이라고 부르지만 하나님의 뜻에 관심도 없고 순종할 생각조차 없으면서, 정작 속내는 세상에서 잘되고 부유하게 되어 자신을 주인으로 살고 있지 않았는가? 쉬지 말고 하나님을 부르며 전심으로 성령의 내주를 구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멸시하고 콧방귀를 끼면서 말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기도가 응답이 없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오만하고 교만한 당신을 버리셨기 때문이다.
'━━ Joyful자료실 ━━ > 신상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천국에 들어갈 자신이 없다. (0) | 2018.08.25 |
---|---|
왜 헌신적인 크리스천에게 불행한 삶이 떠나지 않는가? (0) | 2018.08.23 |
하나님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떻게 천국에 갈 수있나? (0) | 2018.08.21 |
분별력이 없으면 삯꾼목사의 먹잇감이다. (0) | 2018.08.20 |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의 조건 (0) | 2018.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