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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국에 들어갈 자신이 없다.

Joyfule 2018. 8. 25. 00:14

 
     나는 천국에 들어갈 자신이 없다.

 


봄비가 후줄근히 내리는 주일 아침이다. 아시다시피, 필자는 충주의 시골에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하고 있다. 3년 전에 성령의 명령으로 이곳에 와서 수백 명의 기도훈련요청을 받아들였고, 이곳에 남기로 작정한 영성학교 공동체 식구들도 백여 명이 훌쩍 넘어 주말이면 앉을 공간도 부족하다. 그동안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치유하였으며, 책으로 두 권이 넘는 예언의 말씀을 들어서 올려놓았으니 나름대로 사역의 열매도 있다고 자부심도 가질만하다. 그렇다면 필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기정사실화 할 수 있는가? 사실 그게 필자의 고민이다. 성경에 말씀하신 천국의 자격과 필자의 신앙의 수준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필자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드리면서 하나님께 참회하고 회개하며, 그동안 독설을 날렸던 모든 훈련생과 공동체 식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5:48)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1:16)

 

위의 하나님의 말씀은 명령문으로 되어 있다. 하나님의 완벽하심같이 우리도 완벽함을 요구하고, 하나님께서 거룩하심같이 우리도 역시 거룩하게 살아야 할 것을 명령하셨다. 그렇다면 먼지만도 못한 피조물인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과 같은 거룩한 성품으로 온전함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도저히 할 수 없는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시겠는가? 물론 한 없이 연약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인간으로서, 위에서 요구하신 하나님의 조건을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숙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요구하시는 매정한 분이신가? 물론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어오셔서,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면 가능한 일이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면, 그런 능력을 주시어서 가능하게 하신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면 가능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여러분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이 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성령이 안에 들어오셔서 자신 안에 천국이 이루어졌다고 호언장담한다면, 예수님과 사도들처럼 성령이 계시는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과거에 그런 능력이나 열매가 있었다고 되는 게 아니라, 날마다 성령의 열매가 풍성하게 맺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사람이 되어 날마다 성령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의 종으로 요긴하게 사용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13:2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18:8)

 

위의 예수님의 말씀은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이 얼마나 힘든지 한 마디로 말해주고 있다. 천국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이들이 많아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허다할 것이라고 콕 집어서 말씀하셨다. 불길하게도 예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려고 심판주로 오실 때, 세상에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자가 거의 없을 거라는 암울한 예언의 말씀이다. 이처럼 예수님이 원하는 믿음의 수준은 우리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현재의 믿음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크리스천들이 얼마나 있는가? 만약 자신이 지옥에 던져질 수 밖에 없는 믿음임을 인정했다면, 땅을 치고 통곡하면서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리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평안하고 만족스럽게 교회마당을 밟고 있지 아니한가?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8:5~9)

 

위의 사도바울의 말씀대로, 육체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서 영원한 지옥의 불 못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당신은 하루 종일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가? 육신의 생각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인가? 사도바울은 자신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으며,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하고 계시다. 그렇다면 당신도 사도바울처럼 날마다 육체의 소욕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날마다 죽었다는 고백을 하며 살아가는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당신은 쉬지 않고 기도하며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계신가? 아니라면 당신은 하나님의 뜻을 경멸하고 멸시하면서 살고 있는 가증스러운 죄인이다. 성경은 기도를 쉬는 게 죄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여주여 하는 자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들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못 박고 있다. 이런 성경의 잣대를 만족시키며 사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죄인들은 가차 없이 지옥의 불에 던져질 것이다. 필자가 오랫동안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육체의 생각을 따라 죄를 밥 먹듯이 짓고 있기에 마음이 한 없이 어둡다.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소소한 거짓말도 생각 없이 하고나서 화들짝 놀라기도 하며, 음란한 생각을 좇을 때도 적지 않으며, 때로 사랑하는 아내에게 분노를 터뜨리기도 한다.


그보다도 심각한 죄악은, 내가 주인이 되어 살고 있으면서 깨닫지 못할 때도 부지기수이다. 그래서 날마다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며 용서를 구해도, 다음 날이 되면 또 다시 죄를 짓는 악순환을 반복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훈련생과 공동체 식구들에게 돌 직구를 날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가증스러울 것인가? 그래서 필자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날마다 기도자리에 앉아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달라고, 버리지 말아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것뿐이다.


필자가 오늘 아침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면서 차마 하고 싶지 않은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여러분도 자신의 죄를 부지런히 살펴서 진심으로 고백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라는 취지에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필자와 우리 영성학교 식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의 손길을 거두지 않으셔야 우리에게 소망이 있다. 또한 혹시라도 그동안 필자의 날카로운 독설에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꿇어 엎드려서 용서를 구하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