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187 - 정말 무서운 것
선진국과 후진국, 또는 강대국과 약소국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흔히들 ‘군사력’ 또는 ‘경제력’의 차이라는 말을 참 많이 합니다.
단기선교 때문에 인도나 페루, 캄보디아 같은 나라들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모두 개발도상국이라고 불리우는 가난한 나라입니다.
미국과는 가히 비교가 되지 않는 열약한 나라들이며
부족한 것 투성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빈곤, 무질서, 환경오염등등 각곳에 문제가 산재한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나라들이 2등국가로 취급 당할까요?
단지 ‘경제력’이 빈약하기 때문일까요?
제가 느끼기에는 ‘경제력’이 결정적인 요인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국민의식’이었습니다.
제가 본 모습으로는 ‘후진국민의식’이 그들에게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무엘 헌팅턴이라는 사람은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국민의식’이라 했습니다.
남을 잘 배려하지 않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조국에 대한 자긍심 결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의식이 팽배한 나라들이 바로
제가 방문했던 나라들의 공통점이었습니다.
가난하지만 분명한 국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경제적인 제약을 건너뛰어 결국은 잘사는 나라가 됩니다.
그러나 국민의식이 결여된 나라일수록 경제적 침체는 악순환처럼 반복되며
후진국 수준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는 것이 사무엘 헌팅턴의 주장입니다.
결론을 짓자면 가장 무서운 것은 ‘의식’이라는 것입니다.
의식이라는 말은 ‘사고’ 또는 ‘개념’이라는 밀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힘은 결국 성경적 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가진 ‘사고와 개념’이 분명할수록 교회는 힘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사울왕과 다윗왕은 비슷한 조건을 가진 이스라엘의 왕들이었습니다.
그 두사람 모두에게는 용기, 리더십, 지적능력, 시대를 보는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두사람이 만들어냈던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비록 왕권을 선점하고 다윗의 목을 서서히 조르는 사울왕이 힘있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정말 힘있는 자는 다윗이었습니다.
성경은 다윗에 초점을 맞춥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사울이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의식을 가진 다윗이야 말로
정말 두려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성경은 깊이 조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즐겨 읽습니다.
역사가 생긴 이래로 가장 위대한 제국이 로마였다는 것을 시오노 나나미는 주장합니다.
로마가 위대한 나라로 세워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로서 ‘로마의 사고와 개념’을 설명합니다.
로마는 당시 주변국들이 상상도 못한 개념과 사고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로마제국의 강대함에 대한 비밀이라는 것입니다.
로마는 시민들에게 바르게 사고하는 삶을 강조했었습니다.
군사력을 세우는 일보다 ‘생각의 힘’을 먼저 가르쳐 주었음을 시오노 나나미는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2008년 하반기 사역으로 진입하면서 우리교회도
바른 신앙의식을 습득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를 소원합니다.
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가?
왜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세우셨는가?
왜 우리를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셨는가?라는 질문앞에
바른 대답을 할 수 있는 ‘신앙의식’이 우리에게 있을 때 우리 교회는 강한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이 바른 교회가 무서운 교회입니다.
모든 사역은 바른 개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분명한 신앙의식의 습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합시다.
사랑과 감사로
목양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