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목회칼럼 185 - 우리의 영혼을 소중하게 다룹시다
언젠가 TV에서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의사의 모습을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가만히 서서 손끝만 움직이고 있는데도 그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아주 자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주의 깊은 눈빛과 빠르고 섬세한 손놀림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TV를 끄고 난 뒤 허전하고 서글픈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자신의 영혼을 다루는 우리의 태도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수술실 의사처럼 자신의 영혼을 다루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푸줏간의 점원처럼
부주의하게 자신의 영혼을 다루고 있음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혼에 심긴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주고 사셔서
우리에게 선사하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은 그 선물을 우리가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보시고 계십니다.
요즘은 외모제일주의가 판치는 시대입니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해 땀을 흘리거나 돈을 투자하는 것을
조금도 아까와 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심지어는 위험한 성형수술조차 마다 하지 않습니다.
외모를 멋있게 만드는 것이라면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외모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정작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영혼은 돌보지 않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폐허가 되어가는 줄도 모르고 영혼을 방치해 버립니다.
방치된 곳은 반드시 폐허화됩니다.
가정집 뒷마당 정원도 한달만 방치해 두면 보기 사나운 모습이 됩니다.
아무리 집이 번듯하다 하더라도 폐허화된 정원은 그 집의 가치를 하락시킵니다.
영혼이 방치되면 폐허화 현상이 찾아옵니다.
영혼이 폐허화되면 인생의 가치는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영혼입니다.
가치체계는 존재의 시간성에 비례합니다.
쉽게 말해서 존재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가치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영혼의 존재기간은 어느 정도일까요?
성경은 영혼의 한계를 영원이라 정의합니다. 영혼은 불멸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영혼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입니다.
정작 가치있는 것을 돌보지 않는 잘못을 우리 모두가 범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오늘은 우리의 영혼을 심각하게 돌아보는 주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교우들과의 교제를 통해서,
기도를 통해서 영혼을 보살피고 돌아보는 복된 날을 만들어 봅시다.
그리고 나의 영혼을 위해서 시간, 물질, 그리고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는
깊은 결심이 이루어지는 주일이 되게 합시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하노라 (요한삼서 2절)”
사도 요한의 축복과도 같이 여러분의 영적인 삶을 이끄는 저도 동일한 소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의 영혼이 잘되기를 원합니다.
영혼이 아름답게 세워짐으로써 얻는 모든 축복이 여러분의 삶에 넘쳐나기를 간구합니다.
사랑과 감사로
목회실에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