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교회를 옮기고 싶다
* 김순희 권사의 깊은 신앙심에서 나오는 평신도들을 위한 교훈은 그야말로 어미의 심정으로 자녀에게 주는 사랑의 가르침으로 여겨진다. 교회를 옮기고 싶어하는, 아니 신아에 회의와 몇 몇 가지 핑계로 태만해지기를 준비하는 신앙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경고하고, 그리고 권면하는 귀한 내용들을 요약한 것이다.
저자 소개 : 김순희
연세대학교졸업. 방림 여자 중학교 교사 역임.
현재 광림 교회 권사. 남편 이보선 집사와의 사이에 지은과 지수 두 딸을 두었으며, 저서로는 전도용 책자 『천사도 흠모하겠네(두란노 출간)』가 있다.
7. 허물없는 관계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
서로 믿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신경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사소한 이유로 불편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인도자는 늘 높임말을 사용해야 한다.아무리 허물이 없는 사이라고 해도 속회 예배 때는 경어를 사용하여 예절 바른 태도를 갖춰야 한다.
신약 성경에 칭찬 받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나온다. 그들은 신실한 믿음의 부부로 하나님 앞에는 충성된 종들이요, 사도 바울을 위해서는 목숨까지 내어 눟을 정도로 귀한 동역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부부였다. 그들은 바울을 극진히 대접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말씀을 가르치기에 최선을 다했다. 심지어는 이방인의 모든 교회까지 이들 부부에 대해 감사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평신도 지도자 부부가 많이 탄생한다면 교회는 날마다 새로워지고, 구원받는 자들의 수는 날로 더해 갈 것이다.
가깝기 때문에 더 예의를 지켜야 한다. 세상에서의 예의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예의를 지킬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칭찬 받는 성도의 삶이 된다.
8. 경조사에 솔선 수범하라
속도원이 기쁜 일을 맞게 되면 함께 기뻐하고, 슬픈 일을 겪게 되면 함께 슬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봉사하고 위로하고 기도하는 사랑의 관계가 기독교인의 바른 관례다. 자주 겪게 되는 일 중 하나가 장례식과 결혼식이다. 예부터 인생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으려면 결혼식보다 장례식에 많이 참석해 보라는 말이 있다. 성경도“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전 7:2)고 말씀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살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 돕는 것은 훗날 그 가족들이나 장례에 참예했던 분들에게 주님의 귀한 사랑을 나타내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대부분 장례식을 마치고 나면 유족들은 교회에 대한 강한 애착과 소속감을 가지게 되고, 기독교 공원 묘지나 교회 공원 묘지에 안장되어 있으면 자연스럽게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게 된다.
9. 심방과 대심방
개인의 성격과 믿음의 분량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절대로 심방자가 먼저 그 가정의 문제를 꺼내면 안된다. “이 가정의 문제를 알고 왔다”고 얘기하는 것이 상대방의 입장을 더 힘들고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일로 인해 새신자가 ‘이 교회 교인들은 말이 많구나’ 라고 생각하고 교회를 떠나가 버린 일도 있다. 또한 사정을 듣고 난 뒤에 심방자가 원인을 알아내고 함부로 판단해서도 안된다. 사정을 듣고 난 뒤에 손을 꼭 잡아 주거나 등을 다독거리면서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셔”,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믿음을 갖고 있으니 함께 기도합시다“라고 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심방자는 절대로 이야기를 함부로 다른 성도에게 옮기면 안된다. 함께 기도하기로 약속했으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해서도 안된다. 심령이 상한 형제 자매들을 사랑으로 심방하며, 기도하며,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는 것이 인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다.
10. 전도의 생활화
전도에 성공하는 제일 좋은 방법, 최선의 방법은 기도다. 전도대상자에게 전화하거나 만나러 갈 때, 그 사람의 마음을 녹여 달라고 끊임없이 기도하면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성공하게 된다. 더구나 전도는 사탄과의 영적 전쟁이다. 전도 대상자는 믿고 싶어해도 사탄은 끊임없이 방해 공작을 편다. 전도 대상자와 그 가족들, 가장 심하게 반대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놓고 기도해야만 전도에 성공할 수 있다.전도 대상자를 만나면 꼭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서 칭찬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내 주변에는 컴퓨터나 꽃꽂이, 홈패션 등의 기술을 가르쳐 주며 전도하는 사람, 테니스, 축구, 농구 등을 함께하거나 장기나 바둑을 두면서 전도하는 분들이 많았다. 전도 대상자와 함께 게임이나 시합을 할 때에는 무조건 져 주어야 한다. 또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물건들을 활용하고 나누면서 전도하는 모습도 보았다.
주님은 이미 우리에게 전도의 원칙을 가르치셨다. “뱀같이 지혜로우라.” 뱀은 귀가 없어서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온몸으로 진동을 감지해서 움직인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전도할 때 처음 만난 상대방의 형편과 상황을 재빨리 감지해서 지혜롭게 행동하라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전도 대상자를 처음 만났을 때는 우선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하고, 가족의 이름을 외워서 기도해 주었다. 특히 자녀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졌다. 또 전도 대상자의 필요를 민감하게 살펴 도움을 주곤 했다.독감에 걸려 있다면 생강차를 끓여다 주거나 죽을 쑤어서 가져다주면서 전도했다.
전도하는 동안 내 신앙 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했다는 생각에 기쁨과 평안이 넘쳐 났고, 전도 대상자의 문제가 기도로 응답되는 것을 보며 성령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영적 체험과 신앙의 확증을 얻게 된 것이다.하나님은 전도 대상자에게 베푼 것 이상으로 나와 우리 가정을 축복해 주셨다.
11. 베드로의 실패와 성공을 기억하라
전도만 해다 놓으면 뒷일을 목사님께서 책임지시겠지, 양 떼를 양육시키는 것은 교역자 몫이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믿음의 선배, 믿음의 형제 자매가 목회자를 도와서 성도가 양육해야 할 부분을 잘 감당할 때 질적으로 양적으로 성장하는 교회가 될 줄 믿는다. 항상 사도행전 2:42 이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 본다.
▶ 나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일하라고 주신 직분을 잘 감당했는가?
▶ 나는 맡겨진 속도원들을 양육하고 가르치기 위해 얼마나 말씀을 붙잡고 노력하며 기도에 힘썼는가?
▶ 나는 믿음의 자매들과 마음을 같이하며 성전에서 말씀을 듣고 교육받기 위해 모이기를 힘썼는가?
▶ 나는 사랑의 교제를 위해 기쁨으로 모이는 장소를 제공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베풀었는가?
▶ 나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신 말씀대로 속도원의 문제를 내 문제처럼 여기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끝까지 관심을 갖고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돌봐 왔는가?
▶ 나는 늘 하나님 우선 순위의 생활로 범사에 감사하며, 이로 인해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이웃에게는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발하여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게 했는가?
그 어떤 질문에도 명쾌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저 목회자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애쓰지는 않았는지,성경에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전도도 해야 된다고 했으니까 마지못해 한 것은 아니었는지….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목적 의식도 없고 방향도 없이 되는 대로 하다가 교회 안에서, 목회자에게, 교인들에게 시험을 받고 나가 넘어져서 영영 일어서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닐까?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다가, 나는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에서 위로받고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베드로의 실패를 눈여겨보며 베드로의 성공을 배워야 한다. 정말 훌륭한 인도자라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예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 그리곤 오직 순종함으로 성공한 베드로처럼 살아가야 한다.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고 내 생각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이 하라고 명령하시는 일을 할 수 있는 결단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세상에 있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다 버리자,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살아갈 수 있다.“주님!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주님의 음성 듣기를 원하나이다. 그리하여 부르심에 합당한 주님의 자녀가 되어 흔들리지 않는 반석과 같은 믿음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승리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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