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의 리더십3.
이 세상에 있는 어느 인간 조직체도, 심지어는 교회까지 포함해서, 사람들이 모여 살 때 갈등을 피할 수 없다. 이 말은 선언적인 말이다. 진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에는 갈등이 없겠지. 교회에 가면 꼴보기 싫은 모습을 보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실망하고 믿음에 손상을 받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피할 수 없는 갈등이 일어날 때 어떻게 그 갈등을 해결해 가느냐이다. 리더십은 이때 필요하다.
느헤미야는 내적, 외적 방해세력을 극복하고 (느4장),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을 계속해간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것은 공동체 내부의 불평등의 문제 때문에 일어났다. 마치 사도행전 6장의 헬라파와 히브리파 유대인들 사이의 구제문제 때문에 갈등이 일어났던 것같이 이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다.
생명의 교회는 예배후 대부분의 성도들이 점심을 함께 하며 교제를 나눈다. 점심은 여성도들께서 순번을 정해서 식사준비를 하신다. 비용도 교회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하나님과 성도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아름다움을 보이신다. 예배전에 식사준비를 다 마치고 예배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식사당번을 맡으신 날 집사님들의 마음은 분주하다. 이분들은 식사를 준비하시는 것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기쁨으로 하신다. 하지만 식사후 설겆이까지 하셔야 할 때에는 마음이 불편해진다. 그래서 설겆이 당번을 순번을 정해서 해왔는데 설겆이 당번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여집사님들이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일이 계속되다 보니 마음이 불편해진 것이다. 작은 갈등이 교회 안에 생기고 쌓이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느헤미야가 어떻게 공동체 안의 갈등을 해결했는가를 보면서 올바른 방법을 찾아본다.
1. 문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라 (1-5)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인들의 공동체는 빈부의 격차가 컸던 것같다. 요즘 말로 하면 양극화 현상이 뚜렸했다. 그것때문에 백성이 그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었고 그 형제 유다 사람을 원망했다 (1). 곡식을 얻어 먹고 살아야 한다고 고통스럽게 말했다 (2). 집과 밭과 농토를 전당 잡혀야겠다고 말한다 (3). 심지어 딸을 종으로 파는 일도 생겼다 (5).
느헤미야는 이들의 말을 경청했다. 분명히 이들이 말할 때 표현은 험악했을 것이다. 고상한 표현을 쓰지 않았을 것이고 거칠었을 것이다. 그만큼 이들의 말을 듣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지만 느헤미야는 이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문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했다. 공동체를 해치는 갈등의 근본이 무엇인지 알았다.
교회 설겆이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교인들에게 설겆이를 도우라고 강력하게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각각 할 일들이 있어 바쁘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나서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전에도 설겆이를 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에 남자성도들과의 교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 다시 내가 설겆이를 하면서 다른 성도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었다.
2. 문제 당사자들을 도전하여 시정을 강력히 촉구하라 (6-13)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갈등을 감수하고 사람들에게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횃불트리니티 신대원의 상담학 교수 김용태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때로 기독인들은 갈등속에 들어가는 것을 피한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같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가 있어도 "은혜"로 넘어가려고 한다. "좋은 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하고 굳이 남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가 보니 흐리멍텅해지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그렇게 세워지지 않는다.
느헤미야는 우선 그 백성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을 듣고 크게 분노했다. 가진 자들과 귀족들과 힘있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이다. 그래서 대회를 열었다. 그는 총독이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취리를 하는도다"고 말했다. 율법에 의하면 이스라엘 공동체는 자국민에게 이자를 받지 못하게 되어있었다. 그런데 샤일록의 조상들인 유다인들은 이자를 받았다. 고리대금을 받았을 것이다. 이것을 시정하도록 촉구했다. 긜고 취한 것의 100분의 1을 돌려보내도록 촉구했다. 제사장들을 모셔놓고 그들 앞에서 맹세하도록 했고 그들은 아멘했다.
문제 당사자들을 도전하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런 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지 않는다. 사도행전 6장에서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일곱명의 일군을 뽑았다. 그리고 그들은 다 구제에서 혜택을 받지 못했던 헬라파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헬라파 사람들의 어려움을 잘 해결했을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런 일을 누구나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점에서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3.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존경을 받는 리더가 되도록 준비하라 (14-19)
많은 경우 리더가 되고 싶어하기는 하지만 리더십에 따르는 고도의 도덕적 영적 자질을 갖추는 것은 싫어한다. 느헤미야는 유다의 총독으로 임명을 받고 지낸 12년동안 총독의 월급을 받지 않았다 (14). 그것은 백성들의 어려움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방인들이 총독의 먹을 것을 공급해주었다. 다른 총독들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백성을 압제했지만 느헤미야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땅도 사지 않았다 (16). 예나 제나 땅은 문제였다.
오늘날 고위 공직에 오를 때 청문회를 통해서 검증하는 것은 리더들의 높은 도덕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위 공직에 오를 때에는 이미 늦다. 청년의 때로부터 스스로를 쳐 복종시켜 훈련되지 않으면 뇌물을 받는 것, 여러 종류의 스캔들로부터 결코 절제하고 이겨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리더가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존경을 받을만한 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런 고도의 도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성경의 대부분의 하나님의 사람들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함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요셉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생가하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느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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