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의 영적 리더십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Spiritual leadership of Nehemiah
김 승 곤
5. 느헤미야의 영적 리더십의 본질
1) 민족 구원의 리더십
느헤미야는 기스르윌(유대력 9월 태양력 11-12월)에 유다 사람 하나니를 통하여 동족이 큰 환란을 만나 능욕을 당하고 있으며 예루살렘이 훼파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루살렘 거민들이 성벽도 없이 주변 민족들로부터 괴로움을 당한다는 소식은 느헤미야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안타깝게 했다. 이에 느헤미야는 수일동안 금식하고 기도하여 예루살렘의 회복을 위하여, 민족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느헤미야의 민족 구원의 영적 리더십은 첫째, 애국애족의 정신에서 나왔다. 애국과 애족은 인간 본능의 의무이며 양심이다. 느헤미야는 자신에게 맡겨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기독교인의 의무를 이행하는 모범을 보였다.
느헤미야의 민족 구원의 영적 리더십은 둘째,
민족을 대표한 참회의 정신에서 나왔다. 무죄한 자가 죄를 대신하여 기도하는 것을 대도라고 한다. 남의 죄를 자신이 걸며지고 참회하는 것은 속죄의 기도인 것이다. 느헤미야는 민족의 범죄를 자신이 걸머지고 금식하며 슬퍼하는 태도의 기도를 드렸다. 또한 느헤미야의 민족 구원의 영적 리더십은 셋째, 동족을 위한 헌신에서 나왔다. 진정으로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과 같은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며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셨다(요 15:13) 느헤미야는 바사 국 궁중에서 왕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고관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영예나 안일에 만족하지 않고 동족과 고락을 같이 하겠다는 모범적인 애국심을 보였다. 그는 유다 형제 하나니를 통하여 동족의 비보를 듣고 눈물과 기도로만 동정할 뿐 아니라 동족 구제에 헌신하기로 결심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모습은 모세의 정신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히 11:25)
2) 신앙적?인격적인 영적 리더십
민중을 영도하는 지도자는 지위나 권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보다는 더욱 큰 힘은 인격적 감화력이 있어야 한다. 권력만 의존하는 영도자 밑에는 반역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나 충성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인격적 감화력을 갖춘 영도자 밑에는 충성하는 사람이 있어 영도자를 따른다. 백성들의 탄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슬픔과 분노를 금치 못하였다. 느헤미야는 동족을 노예로 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린 부당한 처사임을 역설하였다. 그리고 동족끼리 이자 받는 행위를 금하고 전당 잡은 기업들을 돌려 줄 것과 토지나 물건을 담보로 지금까지 받은 이자 중 백분지 일을 돌려 줄 것을 지시하고 맹세하게 하였다. 그리고 맹세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시는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하였다. 자기에게 소속된 사람들로부터 이것을 실행케 함으로써 느헤미야는 인격적 감화력을 민중에게 미치도록 하였다. 느헤미야는 참으로 훌륭한 신앙적 인격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매사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았다.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무엇인가를 묵상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신앙적 인격으로 일을 처리하였다. 이러한 느헤미야의 신앙적 인격에 감화를 받아 부정부패를 일삼던 그 당시의 귀족들도 회개하고 백성들을 위한 신앙부흥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던 것이다. 어떤 집단이나 조직에서도 느헤미야와 같은 신앙적 인격으로 무장된 영적 리더십은 변화를 일으켜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놀라운 기적을 가져오기도 한다.
3) 청렴결백 모범의 영적 리더십
고금동서의 역사는 이 세상의 탐관오리들은 높은 자리에 앉게 되면 공금을 도적질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도적질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대적이 되어 그 나라와 사회는 병들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므로 부정부패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인류의 행복을 좀먹는 불의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근절하기 전에는 개인이나 사회 그리고 민족이나 국가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느헤미야가 유다 총독이 될 그 당시 유다의 사정이 바로 탐관오리들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12년간 유다 총독으로 있으면서도 총독으로 받아야 할 녹을 받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청렴결백한 생활을 보냈다.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총독으로써 청빈한 생활을 하며 하나님만을 의지하였다. 총독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녹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비를 들려 자신의 사역을 감당한 청렴결백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지도자들은 본을 모여야 한다고 웨렌 위어스비는 말한다. 이러한 느헤미야의 모습은 부정부패로 오염된 유다사회를 정화시키기 위하여 솔선수범하여 부호들과 귀인들의 착취 행위를 일소하려는 애국심에서 기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 느헤미야의 이러한 모범적 행동으로 그는 도덕적 권위를 얻게 되어 위기에 직면했을 때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그는 이전의 총독들과는 달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불의를 행하지 않아 만대에 지도자로서의 모범을 보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청렴결백한 자에게 축복해 주신다. 오늘날 일부 신자들은 물질에 대해 너무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별히 한국 사회의 공직자들이 그동안 부정부패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갔던 일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4) 사회 정의 실현의 영적 리더십
느헤미야가 온 백성들을 독려하여 성벽 재건 공사를 하고 있을 때 일단의 백성들로부터 심각한 호소가 들려왔다. 그것은 가난한 사람의 원망소리였다. 가난한 사람들은 귀인과 민장(느 5:7)들에게 착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난한 사람들의 호소는 당시 유다 사회의 심각한 사회 문제였다. 이들의 원망 속에는 절대 빈곤과 세금 이자의 부채로 인한 착치 그리고 인신 매매였다. 이들의 호소 가운데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저의 자녀와 같거늘(느 5:5) 이란 주장에서 평등사상과 인권 사상이 이는 것이다. 거기에 흉년이 들어(느 5:3)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들의 대부분은 바벨론 포로로부터 귀환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외국의 포로부터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그보다 더 심한 종살이를 동족으로부터 강요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안 느헤미야는 분노했다. 그리하여 심사숙고한 후에 국민대화를 소집했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국민전체가 모인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 사회악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민대회에서 느헤미야는 귀족들과 민장들의 죄악을 지적하고 자기가 이방인에게 종으로 팔린 동족을 속량해준 사실을 상기시켰다(느 5:8). 그리고 먼저 이자 받는 일을 중지할 것과 저당 잡았거나 취한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 등은 즉시로 원주인에게 되돌려줄 것과 이미 취한 이자와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그 백분의 일을 원주인에게 돌려보내라고 하였다. 이러한 느헤미야의 제의에 귀족들과 민장들이 즉석에서 동의하여 온 백성들은 다시는 이러한 죄악을 범하지 아니할 것을 아멘으로 응답하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리하여 온 땅에는 공법이 물같이 정의가 하수같이 흘러 느헤미야의 사회정의 영적 리더십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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