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구원의 잣대는 어디에 있는가?
구원은 모든 크리스천이 소망하는 바이며, 인류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다. 물론 세상 사람들이야 먹고 마시고 즐기느라 영혼 구원에 대해 관심조차 없이 살아가지만, 그들도 천국과 지옥에 대한 실상을 알게 된다면 공포에 사로잡혀 전전긍긍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 실체는 심판대 앞에 서야 알게 된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 아침에 카톡을 열어보니, 필자에게 기도 코칭을 받는 어느 자매님의 근심이 스며든 편지가 와 있었다. 내용인즉슨,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실정에 대해 구역식구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에 천국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래서 이 자매님은, 천국은 예수를 영접하고 주여 주여 한다고 다 들어가는 게 아니라 성경적인지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는 투의 얘기를 던졌는데, 그중에 신실하게 믿고 기도도 열심히 한다는 리더가 구원의 확신에 대해 흔들리면 안 된다고 하고, 구원은 너무 깊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구원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시는 것이라고 하였다고한다. 그러면서 이 자매님에게 요즘 이상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냐며, 도리어 근심어린 눈초리로 쳐다보아서, 이 자매님은 걱정과 염려로 밤새 잠을 못 이루고 뒤척였다는 투의 내용이었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선물로 주시는 것이므로, 거기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투의 말은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사실 믿음이라는 게,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보혈을 흘려주셔서, 이 사실을 믿으면 하나님의 관계가 회복되어서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투의 말이 틀리지 않는다. 이 같은 말투는 하나님의 자녀는 만세전에 택하였으니까, 예수를 영접하고 교회에 다니는 자녀라면 누구나 천국에 들어간다는 칼빈의 예정론과 같은 맥락의 말이다. 그래서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구원에 대해 의심조차 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구원을 얻는 믿음의 근거가 어디 있는가? 교회에서 말하는 구원관을 의심하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굳게 잡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교회에서 말하는 구원론이 성경인가를 치열하게 점검하고, 점검한 결과가 문제가 없다면 굳게 믿고 있으면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게 된다. 그러나 교회에서 말하는 구원관이 성경적인지 아닌지 치열한 검토 없이, 교회에서 말한다면 죄다 성경적이라고 믿으라고? 그렇다면 교회 목사가 말하는 게,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가정 하에 설정하는 것이다.
결국 교회에서 말하는 것들은 담임목사가 가르치는 것일 테고, 담임목사의 말이 죄다 의심 없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있으라고? 지나가던 개가 배를 잡고 웃을 일이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오랫동안 교황이 말한 것은 오류가 없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굳게 믿어왔다. 소위 교황 무오설이다. 그러나 하늘을 찌를 듯 했던 교황 무오설도 근세에 와서 교황도 연약하고 부족한 인간으로서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그런데 신학교를 나와 목사안수를 받으면 죄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이라고 굳게 믿어야 한다는 말은, 도대체 어떤 근거로 말하고 있는가? 이참에 목사무오설이라도 주장할 셈인가?
필자가 교회의 목사가 말하는 것에 대해 트집을 잡으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작금의 교회를 싸잡아서 비난하려고 이 말을 꺼내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필자는 아무리 설교단상에서 거룩하게 선포되는 담임목사의 설교라고 할지라도, 성경적이 아닌지 검토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비성경적인 가르침이 난무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십수 년 아니, 수십년동안 천국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철썩 같이 믿어왔는데, 이제 다시 검토해야한다고 하니, 그동안 믿은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드는 것을, 필자가 모르는 바는 아니다.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이라고 철썩 같이 믿다가 이 땅을 떠나갔다. 그러나 성경은 그들이 사탄의 무리하고 말하고 있다.(계2:9) 그렇다면 그들은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에 앉아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안주해왔던 교회의 가르침을 의심하고, 굳게 믿어왔던 구원의 사실조차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니, 뜬금없이 불안감이 들어오고 두려움에 휩싸이는 당신의 심정을 필자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지금까지 당신이 믿고 있던 구원관이 잘못되었고, 필자의 주장이 맞는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당시의 구원관이 과연 성경적인지 아닌지 한번 자세히 살펴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오랫동안 믿고 있었으니까 귀찮게 바꾸기 싫다고? 담임목사가 말한 구원관을 무조건 맞는다고 따르는 게, 순종을 미덕으로 아는 교인들의 의무이며 의리라고? 그렇다면 하나님이 만드신 천국이 아니라, 당신네 담임목사가 세운 천국이라도 따로 있는 가보다.
오랫동안 철썩 같이 믿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고, 담임목사가 주장하고 있고, 대형교회의 유명한 목사가 말하고 있는 것일지라도, 성경적이 아니라면 죄다 쓰레기일 뿐이다. 성경적인지 아닌지 살펴보라는 필자의 말에, 왜 그렇게 두려워 벌벌 떨고 있는가? 그렇게 자신이 없는가? 그동안 수십년동안 교회에 다니면서 배워왔다는 성경지식과 깨달음이, 필자의 말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고 두려움에 떨며 전전긍긍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지, 담임목사의 가르침이 하나님의 말씀은 아니다. 담임목사가 성경적으로 말할 때만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이다. 두려워하고 있다면, 자신이 없다면, 지금까지 배운 성경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는 증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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