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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영혼은 자유로운가?|

Joyfule 2015. 8. 1. 09:06

   당신의 영혼은 자유로운가?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투의 말은 광고카피에서 나오는 용어이다.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꿈같이 들리는 말이기도 하다. 거꾸로 말하자면, 우리네 주변에는 자유로운 영혼을 찾아볼 수 없다는 말이다.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직장에 출근해서 밤늦도록 파김치에 되어 귀가하는 일상의 삶에 매여 있는 모습이 우리들의 초상이다. 그래서 오늘은 왜 우리가 자유를 빼앗긴 존재가 되었는지 생각해보고 싶다.

 

고대사회에서 자유 없는 사람은 노예라고 불리는 신분이다. 전쟁에 진 국민은 승전국의 노예가 되었고, 빚에 쪼들려 노예의 몸이 되기도 하였다. 노예는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의무사항이었다. 만약 주인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도록 매질을 당하거나 굶겨죽이기도 하였다. 만약 도망치다가 잡혔다면, 도망노예에 대한 본보기로 끔찍한 형벌을 감수해야 했다. 그들에게 자유란 죽음만이 유일했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직업선택의 자유와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다. 결혼배우자를 자유롭게 선택하며 심지어는 자녀를 낳는 것도 자유이다. 어떤 직장을 다닐 지도 자유롭게 선택하며 그만 두는 것도 당신의 자유이다. 이 땅에 생겨난 후에 우리만큼 자유로웠던 세대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우리네 조상들이 누리지 못한 전무후무한 자유를 만끽하고 살고 계신가?ㅎㅎ

 

조선시대는 봉건주의 시대여서 사대부를 제외한 신분은 지금의 자유를 누리지 못했지만, 당신만큼 돈의 노예가 되어 바쁘게 살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신분은 가난한 농민이었기에 배를 곯고 살기는 했어도 당신처럼 일의 노예로 살지 않았다. 겨우내 할 일이 없어 빈둥거렸으며, 농사철에도 해만 지면 할 일이 없어 이불 쓰고 자는 게 일과였다. 당신처럼 풍요로운 삶은 아니었는지 모르지만, 일벌레처럼 불쌍하게 살지도 않았다.

 

당신은 직업을 선택할 자유가 있지만, 웬만큼 벌어서는 살지 못하기에 괜찮은 직장을 스스로 포기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거꾸로 혹시라도 직장에서 해고당할까봐 벌벌 떨고 있다. 왜냐면 한 달이라도 수입이 없으면 지옥의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쌓아둔 돈이 없기에 당장 수입이 끊겨서 아파트 대출이자를 내지 못하면 집에서 쫓겨나며, 신용카드를 갚지 못하면 끔찍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려면 돈의 노예가 되어 일 중독자처럼 살아야 한다. 당신은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 살고 있지만, 돈의 노예가 되어 있는 한, 자유로운 영혼은 그림의 떡이다.

 

그래서 어린이 집에 들어갈 나이가 되면 고소득을 얻을 학습능력을 구하는 공부벌레가 되어 이십여년을 학교와 학원을 들락거리다가, 대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에 들어가서 회사에서 쓸모없다고 내쫒길 때까지 붙어있어야 한다. 그리고도 흰머리를 휘날리며 일거리를 찾아 헤매다가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살아야 한다. 말하자면 당신의 주인은 돈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평생 돈의 노예로 살다가 죽어간다. 당신이 일을 하고 싶어서도 아니고 노동이 좋아서도 아니다. 단지 돈이 필요해서이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평생 돈을 찾아 다녀야 한다. 자유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런 노예도 없다. 실체는 노예이면서, 정작 자신이 노예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불쌍한 처지인 셈이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6:24,25)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보다, 하고 싶지는 않지만 고수입의 직장이라서 선택했다면 돈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다는 증거이다. 마음이 곱고 신앙이 좋은 신랑감이 아니라 돈을 잘 버는 배우자가 선택의 우선순위라면, 이 역시 당신이 돈을 섬긴다는 증거이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돈을 주인으로 섬기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예수님이 말하는 재물은 아람어로 맘몬이라는 단어인데, 굳이 돈을 가리키는 헬라어인 아르귀로스가 아니라, 맘몬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사용한 것은 재물이라는 단어 뒤에는 신적인 존재가 숨어 있다는 표시이다. 맘몬의 영이 사탄이라는 것쯤은 당신도 눈치를 채고 계실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껏 당신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을 했지만, 정작 맘몬신인 사탄은 섬기고 살아왔던 탓이다.

 

아니라고? 돈은 삶에 필요해서 직장에 다녀 수입을 얻을 뿐, 자신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살아가고 있다고? 그렇다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대로, 육체를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걱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필자의 말은 노동을 위한 직업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최소한의 생계비에 만족하여 살아야 한다. 당신이 생계비가 아니라 욕심을 채우는 돈벌이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걱정과 염려, 두려움과 공포, 불안과 좌절이 당신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에 간섭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먹고 사는 걱정을 죄다 맡기고 최소한의 생계비에 만족하는 삶으로 돌아가 보라. 그리고 틈만 나면 하나님을 찾고, 쉬지 않고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여 보라. 그러면 드디어 하나님이 당신에게 평안과 자유함으로 찾아오시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돈이 없으면 죽을 것 같은 걱정과 염려를 내려놓고, 오직 쉬지 않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보라. 그러면 새로운 세상에 눈이 떠질 것이다.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3:17)

 

당신이 영혼이 자유롭다는 증거는 걱정과 염려가 사라지고 평안과 기쁨으로 가득차야 한다. 성실하게 노동은 하지만 먹고 사는 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 영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두둑한 배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인이 아니라면, 돈이라는 세상의 주인을 섬기며 살아가야 한다. 맘몬의 영을 주인으로 섬긴다면, 당신의 영혼은 피폐하여 고통스럽게 살다가 지옥의 불길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긴다면, 평안하게 살다가 아름다운 천국에서 영원도록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 선택은 오로지 당신의 몫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