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혼이 영양실조에 걸린 이유
필자가 아는 할머니는 아침에 눈이 뜨자마자 TV를 켜서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TV를 끄지 않는다. 특히 뉴스는 꼭 챙겨본다. 매시간 하는 TV뉴스가 그 나물에 그 밥인데도 꼭 보아야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TV를 보아야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아는 것이라고? 뭐, 꼭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정확한 말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심심하니까 시간을 때우려고 본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TV 뉴스를 봐야 세상물정을 안다는 것은 몰라도 뭘 모르는 사람이 틀림없다. 왜냐면 TV뉴스는 세상살이에 필요한 정보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중심으로 편집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되어도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고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는다면 뉴스에 올라가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 TV뉴스를 오래 보고 있으면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지 못하며, 쓸데없는 쓰레기 같은 정보만을 머리에 꽉 채워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일이 교회에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얻는 통로로, 예배 시에 들은 설교 말씀으로 충당한다. 그래서 교회에 수십 년간 다니면서 수천 번의 설교를 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말씀에 박사가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단 한권에 불과한 성경말씀을 가르치는 설교를 수천 번이나 들었는데, 박사수준의 전문가가 아닌 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우리 주변에 신앙의 연륜이 오래된 사람들의 성경지식이나 깨달음이 초등학생 수준도 안 된 사람이 널려 있는 게, 우리가 마주한 차가운 현실이다. 왜 이런 희한한 일이 발생하는지 아는가? 그 이유는 설교말씀을 들어서 성경지식이나 깨달음을 채우려 했던 무지와 어리석음 때문이다.
설교시간에 주로 들려지는 성경말씀은 목회자가 선호하는 내용이다. 대부분 기복적인 신앙에 잘 맞는 말씀들을 선호하고, 목회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본문, 가장 중요한 것은 교인들이 항상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설교를 오래 들어보면, 어느 목회자가 설교하더라도 늘 들어왔던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 반면에 목회가 설교하기 어려운 본문이나 기복신앙에 걸림돌이 되는 말씀, 교인들이 듣기 싫어하는 내용이라면 설교주제에 올라갈 확률은 거의 없다. 그래서 죄와 싸우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내용이나, 성마른 성품이나 탐욕과 쾌락을 추구하는 삶의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지옥에 들어갈 것이라는 설교를 듣는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설교를 수십 년간 들어도 초등학생 수준의 성경지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가? 당신의 영혼이 영양실조에 걸려 빈사상태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당신은 지금까지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고기와 맵고 짜고 달콤한 자극성이 있는 음식만을 편식하였기 때문에 뒤룩뒤룩 살이 쪘지만, 면역력이 약해서 질병의 온상이 되었고 체력도 현저하게 떨어져서, 겉으로 보기에는 30대의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체력은 70대의 노인수준인 것이다. 그러나 육체가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면 사람들이 금방 알아채도, 영혼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은 잘 알아채지 못한다. 그래서 영혼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을 알아채려면 돋보기를 들이대고 잘 살펴보아야 한다.
마음은 영혼의 창이고, 생각은 마음의 창이다. 그래서 영혼의 상태를 알려면 마음의 상태를 잘 살펴보면 되고, 자신이 평소에 무슨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알아보면 된다. 영혼이 기름지며 건강한 상태는 평안과 자유함과 기쁨이 넘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냉랭하고 건조하고 알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이 들어차고, 걱정과 염려, 의심과 회의, 낙심과 절망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영혼이 영양실조에 걸려 병들어 있다 증거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잊어버리려고 술을 찾고 게임사이트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으며, 음란과 불륜의 쾌락을 즐기며 돈을 소비하는 즐거움으로 보상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는 고통을 잊기 위해 진통제를 맞을 뿐이지, 근본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진통제에 취하다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쳐서, 더 심각한 상태에 빠지는 일이 허다하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요일2:27)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영혼을 만드신 이는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영혼의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찾아서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어야 한다. 그게 바로 기도와 말씀의 영적 습관을 들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신다. 성경에 말씀이 곧 하나님이라고 하신 게, 바로 이러한 의미이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을 수시로 읽고 깨달음을 얻어야 영혼에 살진 양식을 공급받는 것이다. 그러나 설교로 이를 대신하는 사람들은, 지방과 단백질 그리고 영양분은 없고 칼로리만 높은 설탕범벅이 된 인스턴트식품을 먹는 사람들과 같다. 그래서 오랫동안 설교를 들어와도 해박한 성경지식이 없고 깊은 깨달음이 없는 것이다. 얄팍한 성경지식을 머리에 가득 채웠다고 하더라도 깨달음이 없다면 삶에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는 항상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동반해야 하는 까닭이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는 고사하고 말씀을 규칙적으로 읽는 사람들도 드물다. 성경말씀은 영혼의 양식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매일 30분 이상 읽지 않는 사람은 영혼에 영양실조가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육체의 생존을 위해 매일 밥을 빼놓지 않고 챙겨먹어도 성경을 매일 읽을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 그리고는 통닭과 피자 등의 인스턴트식품인 귀를 간지르는 달콤한 설교를 듣고 영혼의 만족함을 얻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말씀의 샘을 파려는 노동을 기피하고, 손쉽고 안락하게 영혼의 양식을 채우려는 이들은 피폐하고 파리한 영혼의 소유자가 될 수밖에 없다.
세상에도 공짜가 없는데 하물며 영적인 세계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당신이 말씀을 기피한 대가로 삶에 힘이 없고 영혼에 기쁨이 없이 살면서 혹독한 인생등록금을 치르는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되겠는가? ㅉㅉ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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