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처한 삶의 모습이 신앙의 성적표이다.
세상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리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만을 받아드리도록 교육받고 경험된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하나님과 천사 그리고 사탄과 귀신같은 영적 존재들과 그들의 세계를 믿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교회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나름대로 재빨리 적응하는 법을 터득했다. 그 생존방식을 살펴보면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잘 모르는 것들도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게 믿음이라는 덮개로 씌워버리면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과, 형식적인 예배의식과 종교적인 신앙행위를 적당하게 하면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말하자면 믿음이 없어도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로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성경에 있는 약속의 말씀이나 성령의 증거나 능력 등을 말하는 대목이 찝찝하기는 하다. 그러나 성경을 가르치는 목사들도 기적적인 능력이나 기도응답 등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데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으니까, 의구심을 겉으로 표출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의 믿음의 수준을 확인하거나 참견하려들지 않는다. 그리고 찝찝하고 미심적인 마음은 교회 사람들과 친교를 나누거나 교회 행사에 참석하거나 교회봉사에 참여함으로 기독교 문화를 받아들이면 해소된다. 특히, 축복이나 덕담을 퍼부어주는 설교를 들어가며 만족해하거나, 찬송이나 CCM, 율동 등으로 느낌이나 감정을 충족시키면, 교회라는 문화와 공동체 안에서 나름대로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은 친교단체나 친구 혹은 종교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교회로 찾아왔는가? 아니면 덕담이나 위로, 격려를 듣고 싶어서 교회의자에 앉아있는가? 두 가지 모두 아닐 것이다.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이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평안하고 형통하게 살고 싶어서이지 않는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죽어서 심판대 앞에 서보아야 알 것이므로 차치하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평안하고 형통하게 살고 계신가? 이에 대한 대답도 긍정적일 것이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나름대로 잘 살고 있으며, 은혜도 적지 않고 받았고 기도응답도 더러 받았다고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그런 정도라면 불교를 믿거나 무당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입에서도 술술 나오는 말이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과 비교해서 특별하게 다른 것도 보이지 않는다. 말하자면 자의적인 판단이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산출해내는 접대용 멘트에 불과하다. 아니라면, 지금까지 교회 다닌 게 아무 것도 아니었으며, 하나님과 상관없이 교회마당을 밟고 다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교회에서 말하는 대로, 교회에 와서 기적처럼 삶의 지난한 문제가 해결되고 고질병이 낫고 정신질환이 해결되었다면, 교회가 사람들로 미어터지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교회 안에도 고질병과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지난한 삶의 문제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도 구린 입을 열지 않는다. 말해보았자, 누워서 침 뱉는 격이라는 걸 모르는 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경을 읽을 생각이 없다. 읽어보았자 괴리감과 자괴감이 스멀스멀 들어오는 걸 어찌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경이 거짓말이고 허구인가? 믿고 기도만 하면 즉각 기적이 일어나고, 득달처럼 기도응답이 내려온다는 말씀 말이다. 그러나 아니라고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도 할 수 없는, 당신의 곤혹스런 표정이 우스꽝스럽다. 그래서 필자가 당신의 입에 얼음을 가득 채운 사이다를 부어드리겠다. 당신의 현재 삶의 모습이 신앙성적표라고 말이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21:22)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마16:17,18)
필자는 당신이 어떤 신학자의 주장을 따르는 교회의 교단교리가 무엇인지 전혀 궁금하지 않다. 필자는 이미 인터넷에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고 공표한지 수년이 지났다. 그리고 수천 개의 칼럼을 매일처럼 써서 올려놓으면서, 고질병과 정신질환 그리고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는 지난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소리 지르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필자의 영성학교를 찾아와서 기도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서 귀신이 쫓겨나가고 고질병이 나으며 정신질환이 치유되었고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의 전혀 모르는 세상 사람도 아니고, 교회를 이제 갓 발을 들여놓은 새신자도 아니었다. 그들이 다니던 교회 안에서 1%안에 들을 만한 열정적이고 희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교인들이었다. 그러나 왜 이들이 무능하고 무기력하며 고단하고 팍팍한 삶을 살아야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왔으며 직분과 신앙의 연륜이 무겁든지 간에, 하나님하고 상관이 없이 교회마당을 밟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갈급한 마음으로 인터넷을 헤매고 찾아다니다가 필자의 칼럼을 보고 한 걸음에 달려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들 안에는 성령이 계시지 않으며, 지금 이 세상을 떠나면 지옥의 불길에 던져진다고 말이다. 왜냐면 성령이 안에 계신 성령의 사람은 놀라운 영적 능력으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으며, 예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이 있다면 이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할리 없다고 말이다. 그래서 필자의 주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기도훈련을 시작했으며,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영성학교의 기도훈련을 마치고 졸업 후기를 쓴 사람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살펴보기 바란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성경은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어서 영혼이 잘 된 사람은, 하는 일마다 형통하고 고질병과 정신질환이 치유를 받으며 건강하게 살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처한 영혼과 삶의 성적표를 찬찬히 살펴보시라. 그래도 암울한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면, 심판대 앞에 설 때까지 유보해보시라. 그러면 그 때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때는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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